파스맨
거짓말 없이 하루에 한통 이상씩 씀
옆에서 보니 붙이는 파스 처방 안해주는것도 아닌데 그건 안쓰고 꼭 뿌리는 파스 씀
밥 먹을때, 잘 때, 쉴 때, 다 뿌리고 있음
이거 병실안이라 저렇게 많이 뿌리면 목도 간질거리고 눈도 따갑고, 간호사도 다른 환자분 생각해서 자제 부탁드려요하는데도 안들음
저거보다 효과 좋은 케토톱이나 트라스트 패치는 느낌없다고 안쓰더라
그때 다들 예민한 상태라 결국 처치실이라는 독방 같은곳으로 쫓겨났음
뽕짝 라디오 빌런
낮, 저녁에는 입원 병실이다보니 적적해서 노래 트는거 좋음
근데 밤 12시 넘어서 새벽 시간 내내 뽕짝 라디오 틀어놓고 있음
옆사람들이 항의해도 커튼 치고 걍 마이웨이로 노래틈
막판에 누가 라디오 훔쳐가서 버렸는지 뭐라뭐라 하던데
기이어 스마트폰 유툽 틀어놓고 있었음
그래도 라디오랑 성량 자체가 달라서 그나마 버틸만했음
최애 픽은 경아 믹스였음
주취 폭력자
병실 내에서는 마시는 모습 못봤는데
점심 시간 지나서 2,3시 쯤 되면 항상 취해서 들어옴
그러놓고 간병인인지 딸인지 모를 사람한테 계속 욕하고
침대 옆에 달린 수액걸이를 주먹으로 계속 침
팔뚝에 상처 입고 깊스까지 해도 계속 침
다행인지 다른 환자들에게는 나름 친절한 편이던데 간병하는 사람한테 욕을 항상 달고 살았음
쇼핑 중독자
아침 제외하고 매끼니마다 배달 음식 3,4개씩 시킴
당연히 다 못먹고 다른 사람 나눠줌
병원 내 편의점에서 박카스, 칸타타, 군고구마 이런거 박스 단위로 구매해서 병원 침대 윗쪽, 아래쪽, 선반에 꽉꽉 쟁겨두고 있음
병원 내 의료판매점 의료기기 종류별로 다 구매해서 포장도 안뜯고 자기 침대 주변에 쌓아놓음
병원 던킨 도넛 아침에 가서 모든 도넛 다 구매해서 들고 옴
근데 저번에 구매한거 그대로 있어서 결국은 대부분 버림
주변 사람 입장에서 피해는 없었는데 옆에서 보면 뭔가 병적 집착인 느낌이 강했음
도벽
병원 내 핸드타올, 휴지 다 훔쳐감
생수병에 손세정제도 모아서 훔쳐감
간호사들 볼펜 들고가서 안돌려줌
맞은편 환자 냉장고 뒤져서 과일 훔처감
그리고 간병하는 아들분이 돌려주고 돌아다님
그리고 그걸 또 훔쳐가고
반복
우리도 칫솔, 충전기 당했고 돌려받았음
요실금,변실금, 구토
헛소리, 비명, 코골이 등등은 환자이다보니
빌런은 아니고 피해자라서..
댓글(1)
섬망증상 일수도 있겠네 다들 아픈분들이라
뭐라 못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