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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5 | 24/08/12 19:59 | 추천 30 | 조회 41

협(俠)은 정의와는 좀 다름 +41 [2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21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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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이라는건 해당 사회내에서, 개인들에게 통용되는 윤리관 혹은 신념을 추구하는걸 말함.


이건 보편적 의미에서의 정의와 일부 유사하지만 결국 다른 개념임.


"무고하고 약한 사람들을 괴롭혀서는 안된다" 라는 인식으로 사람을 보호하는것도 협이지만,


"친족의 원수는 피로 갚아야한다" 라는 인식으로, 법이 살인을 금지해도 살인을 하는것이 협임.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 중동에서 명예살인을 하는것도 그것이 올바르다는 인식이 통용된다면 거기서는 그것이 협.



개개인이나 이를 통해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통쾌할지 모르나 사회입장에선 골치아픈게 협임.


무고하고 약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되지만 이들을 죽일 이유가 있다면 마땅히 죽이는것도,


내 친족이 악행을 저질러 참살되었다해도 피로 복수해야한다면 원수를 죽여 복수하는것도 협.


현대인 입장에서는 "이게 왜 협임?"이라고 할 수 있음. 왜냐하면 시대가 바뀌어서 윤리관도 바뀌었으니까.


하지만 그 시대 그 장소에서는 그런 윤리관이 통용되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면 그것은 협행이 됨.



그래서 실제 역사에서나 픽션에서 협객이라는 작자들이 무수히 활보한 시대는 대개 혼란기임.


중앙에서 이러한 행동을 통제할 수 없으니까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자들이 생겨나고, 이런 자들에 의해 또 동류가 더 생겨나고.


역으로 이런 협객들을 때려잡거나 복종시킴으로서 혼란기, 난세가 끝나고 치세가 열리는 것이고.


예나지금이나 윤리관이 유사한 경우는 현대인도 그것을 좋게 보겠지만 윤리관이 변한 영역은 기겁할 '협행'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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