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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 | 24/08/10 23:01 | 추천 9 | 조회 8

데스티니2)빛과 어둠 사가의 끝, 목격자와 여행자. +8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196833




번지의 게임 데스티니가 10년의 대장정 끝에 만족스러운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정말 오랜 모험이었고 그 끝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장대하고 아름다운 끝이었습니다.


솔직히 중간중간 너무 위태로워서 결말이 어떻게 날지 반응은 어떻게 날지 좀 걱정이었는데.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만한 연출과 스토리로 큰 찬사와 박수를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최후의 형체 확장팩에서 밝혀진 빛과 어둠, 여행자와 목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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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신으로 숭배받는 존재.


수 많은 이름을 가진 거대한 구체.


누군가는 '정원사'라 부르고.


누군가는 '위대한 기계'라 부르며.


누군가는 '여행자' 라고 부르는 존재.


그는 우주를 여행하며 마주치는 수 많은 종족들에게 빛의 축복을 선사하며 문명들을 발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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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수 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누구나 궁금해 하는 것은 그것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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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있기 이전.


별들이 세상에 존재하기 이전.


오직 어둠만이 있던 시절.


우주에는 완전한 하나의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주의 탄생과 별들의 생성을 지켜볼 정도로 오래된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우주에 최초의 폭발이 일어났을 때.


그것은 둘로 갈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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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둘은 쌍둥이 자매가 되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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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후에 '여행자'라 불릴 존재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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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하나는 후에 '베일'이라 불리게 되는 존재였습니다.


둘은 나뉘었으나 여전히 느슨한 결속으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서로의 결손의 인식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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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척박한 행성의 오늘을 살아남는 것만을 생각해야해 했던 어떤 민족이 흙더미 속에서 거대한 구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정성스럽게 흙속에서 꺼냈고 그것은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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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그 행성의, 그 살기위해 투쟁하는 민족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자신의 빛을 나눠주고 그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들의 척박한 행성은 푸르르고 아름다운 행성으로 변했습니다.


고통속에 살던 민족은 더이상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민족은 그 거대한 구체를 '정원사'라고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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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세상을 풍족하게 하는 모습을 이 민족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행보가 그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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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은 정원사가 자신들에게 그랬던 것 처럼.


정원사의 앞으로 나와


다른 척박한 행성을 찾아가 정원사가 그러했듯 자신들 또한 행성들을 풍족하게 만들며 배풀었습니다.


우주는 그들을 '키질꾼'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이 일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정원사 또한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볼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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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실패, 죽음, 침략, 약탈.


수 많은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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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질꾼들의 안에서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정원사는 우리에게 어째서 이런 힘을 준 것일까.


정원사는 어째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우리에게 배풀기만 하는 것일까.


우리가 선택된 목적이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키질꾼들은 앞으로 나아가길 멈추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여행자에게 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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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를 선택하셨죠?


우리의 존재 이유는 뭔가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죠?


왜 세계는 완전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는건가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기에 우리의 앞에 이렇게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단 말입니까?


그들은 정원사에게... 그들의 신에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답을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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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정원사는 그저 늘 같은 곳에 존재하면서 키질꾼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축복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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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의문과 기도 그리고 숭배는 어느덧


불안과 불신 그리고 분노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자신들에게 답을 주지 않는 신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완전했더라면 이렇게 누군가를 잃지도.


세계가 고통받지도 않았을탠데.


신은 우리에게 어떤 답도 주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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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질꾼들은 정원사를 연구하며 그것을 탐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쌍둥이 자매가 존재하며 그것이 가진 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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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이 힘을 사용할수록 우주의 비정상적인 엔트로피의 상승을 초래한다.


이는 우주의 필연적인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세계과 완전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의 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신은 자애롭고 선하지 않다.


그것은 혼돈이다.


세상에 혼란을 퍼트리고 무질서를 퍼트린다.


우리는 그것을 막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구할 것이다!


키질꾼들은 완전하지 않은 이 세계를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에 빠졌습니다.


혼돈을 깎아 규칙을 만들고 안정된 형태를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


삶도 죽음도 없는 완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영원토록 아름답고 불변하는 우주를 창조하기 위해.

'최후의 형체'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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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정원사의 쌍둥이 자매인 베일의 힘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혼돈의 쌍둥이라면 혼돈을 통제할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일의 힘은 폭력적이고도 복잡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힘 이었습니다.





키질꾼들은 자신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개인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 해변에서 나는 끝나고'


'우리가 시작된다'


그들은 베일의 힘 '어둠'을 이용해서 하나의 존재로 거듭납니다.


어둠을 다루기 위해.


정원사와 나란히 서기 위해.


빛을 구부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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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주에 키질꾼은 사라지고 목격자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정원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키질꾼들은 정원사의 축복과 그의 침묵에 중압감을 느끼고 결국에는 분노하며 타락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원사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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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는 늘 끊임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을 수 없었죠.


정원사의 목소리는 아주 조용하고 선풍처럼 잔잔하기에.


생명의 심장소리에 묻혀 아무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정원사가 키질꾼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었이었을까요?


정원사는 키질꾼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듯.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한한 애정이었습니다.


'내가 주었으나 그것을 통해 만든것은 내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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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베일을 이끌고 정원사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둘이 다시 하나가 되면 우주를 제구성 할 수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곳.


삶도 없고 죽음도 없는 곳.


행복과 고통이 없는 곳.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곳.


최후의 형체.


그들은 그런 우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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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그저 도망쳤습니다.


여행자는 그들의 행보를 모두 보았고 일이 이렇기 커지기 전에 언제든지 손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첫 아이들을 사랑했기에.


그저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영원한 술래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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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빛과 어둠의 전쟁.


이것이 모든 일의 시작.


소통의 부제에서 오는 고통과 불신.


자신의 존재 목적에 집착해 맞이한 파국.


앞으로 맞이할 고통이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고자 하는 어린 아이의 비명소리.


키질꾼들 중에 정원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자가 하나만 있었더라도 이런 고통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의지가 조금 더 강했다면 우주에 뿌려지는 공포는 없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일은 벌어졌고 결국 끝을 맞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가 없는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나요?


저도 게임을 하고 로어를 찾아보면서 참 재밌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말주변이 없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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