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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 | 24/08/10 21:51 | 추천 16 | 조회 29

반지의 제왕) 원작팬 VS 영화팬의 대립이 벌어지는 이유 +29 [1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196052

(만약 님이 나 톨키니스트인데 이거저거 뭐임? 이라고 하신다면, 아마 님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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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판타지 영화의 걸작 하면 바로 떠오르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트릴로지.



허나, 이 영화 시리즈에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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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영화보단 원작 소설이 더 낫지.


영화는 솔직히 소설 미만 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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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함부로 흘려듣기 뭐한 발언이신데.


합당한 근거는 제시하는 거겠지?



평론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은 명작에 시비를 털려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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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원작 소설이 급 딸리는 줄 알겠다.


까놓고 급만 따지면 근현대 판타지의 정신적 아버지 취급받는 소설이 더 나으면 낫지, 못난거 없지.


....


여튼, 영화는 너무 많은 캐릭들을 너프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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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선 50대, 호빗 기준으론 청년 정도 나이에


나즈귤에게 칼 꽂을 정도로 용감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주인공 프로도를



영화판에선 호에에엥 샘 어딨어 흐에엥 하는 찡찡이로 만들어 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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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강자 겸 완성된 영웅초인 아라곤은


트롤에게 털리고, 와르그 하나에 털리고, 


하다못해 우르크하이 네임드 하나도 쩔쩔매면서 겨우 잡는 수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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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과 임시 동맹이지만, 실제론 서로의 등을 칠 각을 보며 반지전쟁 아래 암약하던,


일이 잘 안 풀렸으면 아예 스스로 절대반지를 만들 수도 있었던 다색 사루만은


영화판에선 그냥 사우론 꼬봉으로 떡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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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다른 너프먹은 캐릭들, 파라미르, 데네소르, 그리고 그 유명한 곤도르 억까도 그렇고


원작팬들이 불쾌할 요소들은 적다곤 못 하지.



소설의 팬들은 캐릭터와 국가, 원작의 요소들에 매혹된 사람들이 많은데


정작 스크린에서 우리가 사랑한 캐릭들이 추태를 보이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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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를 거치며 각색은 당연히 따라오는 법이지.


그렇게 따지면 버프먹은 캐릭들도 많다고.



기마병 뽕의 상징이 된 로한 군도 있고,


원작에선 공기 중 공기인 레골라스도 버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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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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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피터잭슨발 할리우드 플라잉 액션 요정 얘기 더 꺼내면


진짜 이 지팡이로 니 머리를 깨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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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님이 '캐릭터 너프' 라고 깐 각색들은


동시에 '시대상과 매체에 맞게 각색'으로 볼 여지도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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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와 아라곤이 너프를 먹은건,


그들이 '서사시적 영웅담의 완성된 캐릭터'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하는 현실적 캐릭터의 고난'을 만들기 위해서였어.



관객이 그들의 고난과 고행에 더 몰입하고, 더 잘 체험할 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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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만이 일차원적 악역이 된 것도, 영화란 매체의 특성상 필요한 부분이었지.


분명 원작의 사루만은 매력적인 악역이지만,


영화에서 서브플롯인 사루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면 너무 난잡해지고 말거야.



따라서 사루만을 다소 평면적인,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악역으로 만드는게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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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RGB 게이밍 사루만을 실사화시키는건 무리수 아니었냐고.



곤도르와 데네소르의 너프 역시 비슷한 맥락이지.


'한때의 성군은 왕이 될 수 없다는 섭정의 열등감과, 사우론을 이길 수 없다는 현실에 밀려 마음이 천천히 꺾이고 만다.' 라는 걸 집어넣는 것보단


'노망 난 섭정 놈을 조지고 왕이 돌아왔습니다' 가 더 러닝타임 안에 현실적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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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프만 얘기하는데, 아예 빠져버린 캐릭도 있잖나?


곤도르의 다른 캐릭들은 로한에 밀려 출연하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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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관에서 아주 큰 떡밥인 봄바딜도 아예 잘려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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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걸어다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겸 톨킨 오너캐 겸 단역을 영화에서 뺀게 불만이라면 네 목을 분질러주마.



안 그래도 독수리도 그렇게 짧게 출연시켰는데도


'독수리로 반지 떨구면 되는거 아님?' 소리 나왔는데 뭐 인마?


절대반지를 공깃돌 취급하는 놈을 영화에 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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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건 내 실언이 맞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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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본적으로 지적할 부분들은 남아 있어.



네가 말한 '현실적인 각색, 성장형 주인공, 액션 스타의 추가.'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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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는 분명 잘 만든 영화야.


잘 만든 '할리우드 액션 영화' 라고.



멋진 미남이 스턴트 쇼를 펼치고, 개그 캐릭터 난쟁이가 나오고, 주인공은 현실적인 성장형 캐릭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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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아이덴티티인 서사시적 영웅담, 신화적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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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의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에서는, 세계대전 참전자인 톨킨 옹의 필력에 힘입어.


피를 말려가는 비참함과 PTSD, 정신적 고통을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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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레골라스가 코끼리 킬 멋지게 하는 동안,



원작에선 가까스로 얻어낸 승리에 대한 행복, 돌아온 왕에 대한 찬양


그리고 너무나 많은 사망자들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를 불렀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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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에도 찬양과 애도가 들어가는 것 자체는 맞아.


하지만 본질적으론, 이건 할리우드 액션 영화라는 점을 항상 상기시켜주지.



그래서 원작팬으로선 불호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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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묻겠는데, '할리우드 액션 영화'가 그렇게 나쁜 물건인가?


장르에 우열은 없다네.


어떤 장르가 더 고귀하거나 더 질적으로 높다는 건 편견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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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원작 팬들 중 일부는 '야 원작에선 야간행군 + 잠입 + 기습인데, 영화에선 뇌 비우고 로한군 닥돌임?'


이라고 쓰레기라고 까겠지만,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저 로한군의 돌격에 환호성을 질렀단 말이야. 


그러면 영화의 저 씬이, 원작의 저 씬과 비교해서 못하다고 하는건 무리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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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놈아. 내가 못하다고 했냐. 불호가 나온다고 했지!


엄연히 취향에 관한 것인데, '아 장르간 우열 나누는 스노비즘 ㅉㅉ' 이라고 비하하냐?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서 불호가 나올 수 있단 말이다!


영화판을 모든 원작 팬들이 긍정해야 한다는 것도 무리수 아니냐?!?


원작과 다르면 당연히 나오는 반응이야. 그 정도는 감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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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거 보소.



그 잘난 서사시적 신화 겸 영웅담 극장에 걸어봐라.


평론가들만 빨고 흥행에선 개폭망할게 뻔한데, 아주 나오는 말이라고 책임감 없이 지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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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템포 느린 서사시적 신화 원하시면 우리 보실래여?


아마존 프라임에서 반지제왕 드라마 만들었는데


이번에 시즌2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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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어나온 어둠으로 꺼져라.


지옥의 자식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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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저놈을 보니, 반지 영화도 훌륭한 작품인게 분명해.


물론 소설보단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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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소설도 분명 역사에 남을 걸작이야.


난 영화가 더 재밌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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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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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불러터진 비틱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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