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298325)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루리웹-7.. | 24/08/09 13:44 | 추천 11 | 조회 10

MCU)스압)히어로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것 +10 [1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178158

물론 주인공일 히어로가 중요하지만, 빌런도 히어로 못지 않게 정말정말 중요함.




예전에도 이런 글 썼던적 있는거 같은데, 오늘 mcu 빌런 이야기 나오기도 했고,


이번엔 시간 남는 김에 좀 가다듬어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1. 서론




히어로 영화를 봤을 때


"빌런이 꽤 잘 뽑힌거 같은데 영화 자체는 막 그렇게까지 엄청 좋거나 그런건 아닌 느낌인데?"


"빌런새1끼 존나 구린데... 영화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분명 있을거임.


히어로 영화에 나온 빌런 캐릭터가 진짜 너무 구리고 개판인데, 정작 영화 자체를 돌이켜보면 영화는 그렇게까지 별로는 아닌? 꽤 괜찮은? 경우가 있고


빌런 캐릭터는 진짜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멋지게 잘 나온거 같은데, 영화는 뭔가 어딘가 심히 별로인거 같은 느낌.




이건 히어로 영화 플롯의 성공공식이 '변증법=정반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임.


정명제(=테제)인 히어로와, 반명제(=안티테제)인 빌런(혹은 대적자)와의 대조를 통해 


이 히어로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왜 히어로로 불리는 건지,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싶은건지


이걸 보여주는게 히어로 영화의 일반적인 플롯임.


사실 히어로 영화만이 아닌, 어지간한 창작물에서 쉽게 쓰이는 방식이긴 한데...


시네마 쪽으로 기울면 '영화가 이야기 하고 싶은 쪽'이 부각되고, 팝콘무비 쪽으로 기울면 '캐릭터'에 대해 부각되는 식임.




자, 그럼 mcu 태그 달아놓은 김에, mcu 캐릭터들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2. 본론




아마 대체로 비슷하기야 하겠지만, 흥행이나 평점 같은거 집어치우고 어디까지나 '캐릭터'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볼까 함.


일단 너무 방대해지지 않게 조건을 좀 줄여보면


- 대다수의 팬들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멀티버스 사가를 제외하고 인피니티 사가만.

- 솔로 무비와는 결이 좀 다른 팀업 무비 일단 제외


이걸 전제로 깔고 가보자.



히어로 - 등장한 핵심 빌런


① 아이언맨 - 아이언 몽거(1편) / 이반 반코&저스틴 햄머(2편) / 올드리치 킬리언(3편)

② 헐크 - 어보미네이션

③ 캡틴 아메리카 - 레드 스컬(1편) / 알렉산더 피어스&윈터 솔져(2편) / 헬무트 제모&아이언맨(3편)

④ 토르 - 로키(1편) / 말레키스(2편) / 헬라(3편)

⑤ 앤트맨 - 옐로 재킷(1편) / 고스트&소니 버치(2편)

⑥ 닥터 스트레인지 - 도르마무&케실리우스(1편)

⑦ 스파이더맨 - 벌쳐(1편) / 미스테리오&팀 미스테리오(2편)

⑧ 블랙 팬서 - 율리시스 클로&킬몽거(1편)

⑨ 캡틴 마블 - 슈프림 인텔리전스&욘-로그(1편)



mcu의 인피니티 사가에서 솔로무비가 있는 히어로들의 메인 빌런들의 개인적인 평가...인데


굵은 글씨로 강조한 빌런과 취소선을 그어놓은 빌런의 차이점이 보이시는지?


굵은 글씨로 강조한 빌런들은 "해당 영화의 히어로가 어떤 인물이고, 영웅인지" 즉, 캐릭터를 확실하게 살려주는 빌런들이며


취소선 그어놓은 새끼들은 도대체가 왜 있는지 모르겠는 새끼들임. 영화를 말아먹는데에 일조한 새끼들이라고 표현하겠음.


참고로 굵은글씨 안해놨다고 별로라는건 아니니까 오해ㄴㄴ


취소선 해놓은 것만 개판이라는거임




1) 히어로 영화에서 빌런의 핵심 역할은 악행이 아닌 '히어로의 안타고니스트'이다



그래야만 '왜 저새1끼가 히어로인가'에 대해, 러닝타임 내에서 보여줄거리를 확실하게 보여주면서도 관객들이


'아, 저새1끼는 저래서 히어로인거구나'하고 쉽게 납득할 수 있기 때문임.




그럼, 안타고니스트(=반동인물)로서의 조건은 뭘까?


그건 바로 '주동인물(=주인공)과의 확연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


반대로 말해서, 히어로 영화에서는 히어로와 빌런을 대조시켜봄으로서 


'히어로의 특징'을 관객들이 바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구성을 가짐.




위의 리스트에서 하나만 뽑아서 비교해볼까?




① 아이언맨 vs 아어언몽거




IMG 20190403 160...        external/vignett...


#공통점 


- 스타크 인더스트리 소속 기업인.

- 아크리액터를 비롯한 첨단 기술과 무기를 다룸.



#차이점


- 토니는 아크리액터를 동굴에서 무기 부품 쪼가리를 모아다가 소형화시켜 몸에 부착해내기까지 했지만, 오베디아는 본인이 직접하기는 커녕 밑의 직원만 존나 갈굴 뿐이고 당연히 실패함.

- 토니는 자신의 첨단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유출되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고통받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자마자 그 누구에게도 맡길 생각을 하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그 첨단무기들과 테러리스트들을 처리하기로 결심하지만, 오베디아는 애초부터 테러리스트들에게 직접 무기를 팔아 넘겼음.

- 토니는 일견 무례해보이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대했지만, 오베디아는 자신의 핵심 연구원도 막 대하며 필요없어지면 바로 숙청해버리는 모습을 보임.

- 토니는 아버지의 친구였던 오베디아를 신뢰해서 소형화 아크리액터도 보여주고 내부의 배신자기 있어서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도 오베디아에게 자신의 의견을 어느 정도는 교환해왔지만, 오베디아는 처음부터 토니에게 무기 밀매를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을 오픈하지 않았고 애초에 토니를 죽이라고 사주까지 했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이제 감이 오시는지?


내가 굵은 글씨로 해놓은 빌런들이랑 히어로를 대조시켜보면 이런 식으로 다들 정리가 가능할거임.


즉, '히어로와의 공통 키워드'가 존재하지만 빌런이 되기를 선택한 자-라는 것이 '히어로가 히어로인 이유'에 숭고함을 더해주기 때문.




뭐 잡설이 길었지만, 어쨌든 토니는 오베디아와의 대립을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시켰음.


- 기업인, 부자

- 공돌이

- 플레이보이처럼 일견 가벼워보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행동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히어로

- 내 사람들은 끔찍이 챙김

- 토니가 만들어낸거로 사고가 일어남(...)(중요)




그러니까...


히어로 영화의 솔로무비가 '이 히어로는 이러이러한 영웅입니다!' 하고 소개하는게 목적인걸 생각하면,


영화 한 편 만으로 이렇게 완벽한 설명이 되는건 얼마나 잘 만든거냐구ㅎㅎ






2) 이건 왜 문제일까?






The Marvels Char...      욘로그 한국 포스터


⑨ 캡틴 마블 - 욘-로그&인텔리전스




먼저 개인적인 호불호를 집어치우고 말하자면,


난 블랙팬서 영화 자체는 존나 별로였음.


감독이 흑인 감독이라는 걸 알고 봤는데도 와칸다 묘사에서


'백인들이 흑인들은 기술력 충만해도 저따구로 ㅈㅂㅅ 사회체제를 전통이랍시고 어거지로 유지하며 산다'는 식의 블랙조크 조롱을 영화 전체에 충만하게 묻혀놓은걸까-하고 생각이 들 정도여서 별로였음.


그 별로인 점을 그 당시 한창 영화 지표에서 핫했던 한국에서 좋은 점수 따려고 일부러 한국 장면을 집어넣은거로 싸바싸바하는건가 싶어서 더욱 별로였고.


솔직히 아이맥스 심야 할인으로 봤으니까 참았지 일반 프라임타임에 봤으면 존나 개빡쳤을거같음.




근데 그런 배경설정 빼놓고 단순히 블랙 팬서 - 킬 몽거의 서사만 보면 이 둘은 굉장히 잘 잡힌 캐릭터였다는 거지.


그래서 블랙팬서 시리즈 자체는 와칸다부터 시작해서 너무 모순적이고 앞뒤 안 맞고 무지개반사 같은 초딩설정 부여해주는 이상한 동네라 개인적으로는 불호인데,


그걸 떼놓고 블팬1이 흥했던 이유는 이제 얼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






자, 다시 원래 이야기 하려던 걸로 돌아가보자.




⑨ 캡틴 마블 - 욘 로그&인텔리전스


...따지고 싶은게 존나 많으니 하나하나 들어가보자.



- 캡틴 마블은 어떤 히어로인가?


...조롱하거나 비난하는걸 떼놓고. 정말 진지하게, 


캡틴 마블 솔로 무비를 보고 저걸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 있음?

조롱하거나 단순 비난하는걸 떼놓고 진짜진짜 진지하게. 중요하니 2번 말했음.




난 캡틴 마블 영화를 한 9번 가량 봤는데도 도저히 모르겠음.


내가 저 영화에 대해 갖는 반감을 어떻게든 억누르고 최대한 영화 흐름 따라가며 캐릭터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봐도 도저히 모르겠음.




- 욘 로그는 어떤 빌런인가?


난 이것도 설명이 안됨.


캡틴 마블을 세뇌해서 자기 수하로 부리고 있던 빌런?


내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등장하는 핵심 빌런이 히어로의 대적자로서 비중이 있어야만 히어로의 무게감과 숭고함도 올라감.



캡틴 마블이 어떤 히어로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캡틴 마블(정)과 거의 대등한 파워나 사상을 가진 빌런(반)을 등장시키고 캡틴 마블이 그걸 꺾고 넘어서는(합) 과정을 보여줘야지,


[그냥 존나 짱센 히어로라서 별 갖잖은 지푸라기 휙휙 치웠답니다!]


...씨1발 이딴 꼬라지 보고 누가 캡틴마블이 영웅이라고 박수쳐주냐?


우스갯소리지만, 저 윗동네에서 돼지네 가족을 빨치산 혈통이라고 우상화&미화 작업 하는게 캡틴마블 서사보다도 더 성의있고 개연성 있을걸?




캡틴 마블이 CG가 구려서? 액션이 구려서? 퓨리를 병1신 만들어서? 그래서 망했다?


아니, 캡틴 마블은 주인공과 빌런이 서사건 설정이건 싹다 지하실이 아닌 내핵 정중앙까지 내려가있는 상황이라 ㅈ망한거고,


그 ㅈ망한걸 숨기려고 퓨리도 똑같이 병1신 캐릭터로 만들어서 '이당시엔 다 병1신이었어~'하는 식으로 세탁하려던 꼬라지였을 뿐임.




3) 그럼 욘-로그를 어떻게 해줬어야 하는 건데?



뭐긴 시발, 캡틴 마블이랑 똑같은 힘으로 대등하게 싸우게 했어야지.




캡마가 우연찮은 사고로 코스믹 파워 얻었지?


그 사건현장에 같이 있던 욘-로그도 똑같이 테서렉트 폭발에 노출되어서 캡마랑 똑같은 힘을 얻었어야함.


둘이 똑같은 힘을 가지고 있으니 욘-로그가 기억 잃은 캐럴 댄버스를 구워삶아서 '넌 내 제자다, 넌 내 밑이다, 너와 나는 항상 힘을 통제해야만 한다' 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는 전개였으면 얼마나 설득력 있었겠냐?


욘-로그는 힘을 가지고 점잔빨며 엄근진하게 굴지만 실상은 힘에 취해 스크럴들 무차별 학살하고 똑같은 크리족인 자기 팀원들마저 너무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막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비어스는 힘을 가졌지만 욘-로그가 쓰지 말라고 한것도 있고, '적이긴 해도 정말 이들을 무차별 학살하는게 맞냐'-는 식으로 스크럴에 대해 아주 조금이나마라도 자비를 느끼고 동정하는 전개.


그놈의 시1발 pc 페미적인 전개를 원했으면 스타포스 내에서도 같은 여성인 미네-르바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욘-로그에게 반발하는 전개도 넣고


그 끝에 욘-로그가 미네-르바를 죽여버림으로서 스타포스를 붕괴시키는 전개를 보여줬어야지 새끼들아.


그래서 지구에서 잊어버리고 말았던 동료의 조력 + 스타포스에 있던 개심했던 동료의 죽음 = 이 두가지의 합으로 비어스가 마침내 자신을 억압하던 대등한 존재 욘-로그를 뛰어넘고 그를 죽여 미네-르바를 기리는 식의 전개였으면 훨씬 더 히어로 같지 않았을까?


똑같은 힘을 얻었지만 힘에 취해 막 나가는 욘-로그와 달리 캐럴 댄버스는 영웅적인 자비심과 결단력을 깨우쳐 그녀를 억압하던 욘-로그를 뛰어넘었답니다!!


...어떻게 이 정도 서사조차도 주기 싫었냐?


마지막에 갑자기 로난 나오는 거보다야 존나 뻔한 전개지만 이런 서사를 먼저 깔아줘야 영웅이 되는겁니다.




4) 다른 케이스는?


말라깽이 새끼는 그나마 토르 1과 어벤져스에서 토르 캐릭터가 확립된 상태라서 이새끼 자체는 지리멸렬한 상태였어도 토르한텐 흠집 1도 안나서 문제가 없던거임. 그러니까 솔로무비 하나 없는셈치고 끝난거ㅇㅇ


멀티버스 사가라 빼놓긴했지만, 블랙 위도우의 태스크마스터?


얘도 참 맛없는 빌런인데, 그래도 우리는 나타샤 로마노프가 어떤 캐릭터인지 아이언맨2~엔드게임까지 계속 봐왔고, 옐레나도 어떤 캐릭터인지 어떤 심정일지 같은건 적어도 영화 내에서&쿠키영상에서 잘 보여줘서 빌런 하나 망해도 히어로 캐릭터들에 피해는 안봤음.




첫 솔로무비라 캐릭터 소개를 잘 해줘야했던 캡틴 마블에서 ㅈ도 설명한게 없으니...참ㅋㅋㅋㅋ






3. 결론



img/24/08/09/1913569acc34cac64.webp

지금 이 글의 완벽한 한 짤 요약




최소한, 솔로무비의 히어로와 빌런은 서로를 완성시키는 관계입니다.


진짜 못해도 첫 영화로 캐릭터 소개해야하는 타이밍에서는 더더욱.




아니 애초에 히어로 무비가 아니더라도, 주인공과 핵심 대적자가 나오는 식의 구성이면 둘을 대조시키고 서로를 완성시키는 플롯이 기본 아닌가?




다른건 몰라도 캡마 감독&각본 보신 듀오께서는 부디 블록버스터에는 다신 얼씬도 안하셨으면 좋겠네ㅋㅋㅋ


블록버스터 말고는 히트작도 있고 평타 이상은 하는거 같은데 블록버스터 괜히 기웃거리지 말자 시발






3줄 요약)




- 솔로무비의 히어로는 빌런을 통해 히어로의 특징과 그 숭고함이 더욱 강조되어야 함.

- 이걸 쉽게하기 위해서 첫 빌런은 히어로와 비슷한 능력&인물상을 가져와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을 보여줌.

- 캡마는 씨1발 대체 뭘하고 싶은건지 & 뭘 하려고는 했던건지 모르겠음.


?

물론 반박시 님들이 맞을...텐데 캡마 솔로무비 쉴드치는 새끼는 그 쉴드 뺏어들고 대가리 깨버리러 갈 거임


나중에 기회되면 저 위에 써놓은 히어로-빌런들 하나씩 읊으며 비교하는 시리즈라도 써볼까...


[신고하기]

댓글(10)

이전글 목록 다음글

6 7 89 1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