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하고 3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는 탈북자 +90 [18]

댓글(18)

• 초갈07/23 답글달기

  3년동안 학대 당했다가 좋은 집안 보면 멘탈 박살날만하지

• 俠者barbarian07/23 답글달기

  틸북 출신들이 대한민국에서 맨 처음 적응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다음의 약속’임
  북한에서는 내일을 보장받을 수도, 약속할 수도 없기 때문에 눈 앞에 있다면 당장 취해야 하는 것이 상식임
  그래서 자율배식이나 뷔페 식당에서 "다음에 또 오셔서 드시면 되니까 무리하게 담아서 남기시면 안됩니다."라는 말을 처음엔 이해하질 못한다고 함
  먹는 것만이 아니라 난생 처음 겪는 좋은 것에 대해선 다 그런식으로 접근함
  그만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이나 규율을 유지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아왔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렇게 악착같이 배 터질때까지 우겨넣고 후식으로 과일 나오면 망연자실 한다고 함
  신선한 과일은 쌀이랑 과자보다 더 귀한 먹을거리라…
  아무튼 국정원 등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교육과 지도를 받아도 그걸 바로 이행을 못 함
  탈북자 입장에서는 '기관'에서 사실 그대로를 말할리가 절대로 없고 뭔가 다른 사정이 숨겨져 있을 것이며, 제도와 정책은 허울 좋은 입바른 소리고 실제 돌아가는 판은 따로 있을거란 의심이 몸에 배인 상태
  그게 최소 1~3년은 지나야 적응을 한다고 함
  심지어 머리론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도 한다고 함
  어떤 탈북자는 거주지 배정을 받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인근 동사무소랑 파출소에 인사치례로 '선물' 준비하는 것이었다고...

• 뉴비데수07/23 답글달기

  그 다시 월북했다가 부모님 모시고 다시 탈북한 그 탈북자인가보네
  법원에서도 이례적으로 집행유예 나왔던 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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