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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쥐은하.. | 24/07/16 02:26 | 추천 22 | 조회 106

유물에 낙서를 했는데 그게 또다른 문화재가 되는 경우 +106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86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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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비. 삼국시대 신라 진흥왕이 한강유역을 점령한뒤

직접 북한산에 설치한, 그 유명한 진흥왕순수비이다. 


근데 사실 이게 진흥왕순수비인것은 세월이 지나며 잊혀져서 

조선시대에는 조선건국과 관련있는 무학대사의 비로 잘못 알려져있었는데, 조선 후기가 되서야 비문해독에 성공하면서 신라시대의 비석임이 밝혀지고, 밝혀내어 기뻐한 사람이 비석 측면에다 낙서를 새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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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의닳아서 읽기힘든 비석비문과 다르게 

조선후기에 새겨진것이라 상대적으로 선명하다. 

내용을 대충 써보자면 이건 진흥왕순수비인데 몇년 몇월 몇일에 친구 아무개랑 와서 읽고감. 이런 내용이다. 

심지어 좋았었는지 다른날에 또 와서 비슷한 내용으로 한줄 더썼다.


그냥 이름없는 사람이었다면 문화재를 훼손한 낙서였는데, 

이걸 쓴사람이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금석학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다. 그는 뛰어난 학자일뿐만 아니라 명필가이며 본인만의 특이한 글씨체인 "추사체" 로도 유명한데 그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있는것.


거기다 김정희가 경주김씨여서 신라왕족의 성씨인것이라 묘하게도 더 의미가있는 낙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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