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방구석 탈출기 +100 [11]

취직 이라던가 ... 휴직이나 쉰다던가... 아니면 방에서 못나온다던가 이야기가 많죠

사회 문제로 올라오기도 하고...

16년전 저도 그랬습니다

20대 초에 전 허리 ㅂㅅ이 됬어요 지금도 뭐 아픕니다

평생 아프겠지만요... 

그러다보니 뭐 ... 방구석에만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공부도 하기 싫고 취직도 하기 싫고 대학 졸업도 모르겠고

게임만 하고 몰래 부모님 주머니 털어서 간식이나 사먹고

혼나면 겨우 한번 하는 척 하다가 다시 놀고

그렇게 2년정도 그이상? 아프다는 핑계에 뭐에 붙여서...

방구석에만 있었습니다 

스스로 나올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죠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좀 안좋게 돌아가시게 되죠

아버지랑 많이 싸웠어요 제 문제라던지 아니면 다른거라던지...

그렇게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께서 우울증이 오시고

집은 빚이 좀 있었고 무너지려고 하고 있었죠

일하기 싫다 좋다 하고 싶은일 이런거 저런거 따질 상황이 아니었어요

당장 일을 안하면 망하게 생겼거든요 ...

전 일을 해본적도 뭐도 없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말아먹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에 힘드신 어머니 공익 생활도 바쁜 동생

저는 닭 한번 음식 한번 만들어본적도 없다보니 ...

그래도 조금씩 배우면서 일하면서 배우고 하다가 

겨우 입에 풀칠만 했죠

 한번은 조폭들에게 다 태운 닭 가져다가 줘서 맞을뻔도 했...

도망도 가려고 생각도 해봤는데 그것도 사치라서 도망을..

갈수가 없더라구요 망가진 몸 힘드신 어머니 동생...

그 기간이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몇년동안 이어졌고 

정신을 차리고 돈 벌자 이대로는 안된다 라고 생각을 하게되는데 걸린 시간은 30이 넘어서 이었습니다

한참 걸렸죠.... 동생의 허리 다치고 어머니 뇌종양수술에....

저도 몸이 시원찮아서... 얼마나 울면서 버텼는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눈물도 왕창 흘리고 버티면서 지금은

자리도 잡았고 빚도 다 갚고 돈도 조금 모았는데...

뒤돌아서 생각을 해보면 저는 .. 

밖에 나오기 전에는 이게 어렵고 저게 어렵고 이게 싫고 저게 싫고 하면서 안나오고 도망치고 피하고 그랬다가 ...

미련하고 멍청해서 큰일이 생겨 어쩔수 없이 겨우 끌려 나와서

한사람 몫 지금도 못하지만 ... 일을 하게 되었구나 싶더라구요

스스로 의지인지 상황에 따른건지 ... 아니었으면 더 오래 방구석에 있었을지도 모를일이죠...

그래도 일 시작하고 한번도 제대로 쉰적은 없었으니 조금이라도 잘 살려고 생각은 했으려나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미련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마 지금 밖에 아니면 방황 하시는분들 많으실거에요

저같이 못 배우고 의지도 없고 못난 사람도 자의던 타의던 상황이던 나와서 버티고 삽니다...

조금 힘내서 이거저거 해보시면 좋은일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괴롭지 않고 할수있는 일은 없어요

그렇다고 스스로의 자괴감과 괴로움에 빠져서 살지 마세요 

자괴감을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자신의 생활을 찾으시는게

더 많이 행복하고 방에서 나와서 반푼어치하도 생활을 할수가 있는것 같아요

쓸때없는 주절거림 길게 적어서 죄송합니다

사죄의 괭이 사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