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구치 쇼타와 사지 안토(사치 안인)가 신인 대회 출전권을 두고 대결 할 때 일인데
두 번째 승부로 장어 초밥을 만들게 됨
안토는 2년간 스스로 만들어 온 소스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신선도, 칼솜씨, 모양, 균형, 맛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쇼타는 소스를 안 바른 대신 천연 소금과 유자를 써서 전통적인 장어 초밥과 반대되는
담백하고 산뜻한 맛을 내는 초밥을 만들어서
맛을 제외한 나머지 평가에서 안토와 같은 점수를 받았는데
사장이 맛 부분의 점수를 주기 전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서
한 가지 확인을 한 뒤 점수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함
그리고 뜬금없이 저 장어 초밥을 언제 손님에게 드릴 생각이냐고 물어본다
초밥 1인분의 경우 보통 8개~10개의 구성이다 보니 손님이 따로 지정을 안 하는 이상
요리사가 직접 판단해서 순서를 정하는 편인데 이 대결과는 큰 상관은 없는 질문 같기도 해서 쇼타는 당황스러워 함
쇼타가 대답을 못 내놓자 안토에게 어떻게 할 지 물어보는데
안토는 참치 뱃살 뒤에 장어를 내겠다고 답하고 사장도 잘했다며 칭찬을 한다
쇼타는 이걸 보고 "장어는 순서가 뒤쪽이었지 참" 이러더니
자기도 참치 뱃살 뒤에 장어를 내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사장의 인상이 순간 험악해지고
맛 부분에서 X를 줘버린다
쇼타의 선배 겸 친구인 오비타 신고(진오)는 "처음엔 훌륭한 맛이라고 하셨잖아요!" 라며 항변하는데
사장은 "너도 모르는거냐, 그럼 쇼타의 장어 초밥을 먹어봐라"면서 직접 느끼게 해줌
신고는 "훌륭한 장어 초밥입니다"라고 대답함
사장은 "그럼 안토의 초밥을 먹은 다음 쇼타의 초밥을 먹어봐라"면서 다시 지시를 하는데
조금 전 까지 맛있다고 한 쇼타의 초밥이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안토의 장어는 소스를 바른 만큼 맛이 진하니 기본적으로 진한 맛인 참치 뱃살 뒤에 먹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쇼타는 소금과 유자로 장어 자체의 맛을 더 살리는 방법을 써서 담백한 초밥인 만큼
오히려 순서를 훨씬 앞쪽으로 배치해야 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그냥 '장어는 뒷쪽'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그리고 사장이 왜 장어 초밥을 과제로 냈는지 말해주는데
초밥 요리사가 장어 초밥을 추구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비전의 소스라는 벽을 만나게 되는데
저 소스는 소스 자체나 소스를 만드는 요리사의 실력 자체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그 맛을 위해 노력하는 요리사의 자세를 느끼기 위해 냈다고 한다
안토는 이미 스스로 자신만의 소스를 개발해냈고 쇼타는 다른 사람들의 소스를 쓰는 걸 거부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그걸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낸 모습 자체는 합격점이지만
전통 방식을 고수하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든 결론은 손님에게 더 맛있는 초밥을 내기 위함이다는
초밥 요리사는 물론 요리사의 마음가짐 자체를 한 번 더 강조한다
그리고 쇼타에 대한 최종 판정은
"네가 선배들의 정성을 깨닫고 그걸 빌리지 않은 건 훌륭하지만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이건 그냥 자기 실력 자랑일 뿐이다"는 판정을 마무리로
두 번째 대결은 안토의 승리로 마무리 된다
보통 미스터 초밥왕 하면 생각나는 말 같지도 않은 이상한 유사 과학이나 과장된 리엑션이 없는데
이건 구판 기준 6권이라는 극초반부라 이때는 그래도 현실의 영역을 다루고 있었음
댓글(2)
노예엘프가 만들어주는 초밥먹어보고 싶다
프리다이빙으로 곰치 잡고 지하철 뛰어드는 요리사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