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햄40K) 그림다크를 외치던 팬들마저도 기겁했던 설정 +22 [9]

워해머 40K에 나오는 인류제국의 카오스 전담 부대 그레이 나이트

무려 황제의 진 시드로 만들어진 전원이 사이커로 이루어진 대 악마 특수부대로, 창설 이래 1만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악마와 싸워왔음에도 (공식적으로는) 단 한 명의 대원조차 타락하지 않았다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보유하고 있는 집단이다

상대하는 대상이 다름 아닌 워프의 악마 그 자체이다보니 이들이 사용하는 무기들 역시 다른 부대와는 확실한 차이점을 보이는데

일례로 이들의 주 무장인 사이캐논의 경우 볼터와 비슷해 보이지만 정체는 기술의 암흑기 시절 만들어진 유물로서, 악마를 퇴치할 수 있도록 은으로 만들어진 뒤 하나하나 축성을 받은 특제탄환을 사용한다는 설정이다

근데 문제는 과거 그레이 나이트가 이 장비들을 어떻게 마련하는지에 대한 설정이 심히 골때렸다는 건데

이들이 입은 파워 아머인 아이기스 아머는 살아있는 사이커를 용광로에 넣어서 제련하며

이들이 물 쓰듯 쓰는 사이캐논의 탄환 사이볼트는 카오스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민간인을 처형해서 얻은 피로 축성한다는 설정이었다

아무리 대가리 깨져도 그림다크를 외치던 워해머 팬들조차 이건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한 건지

설정이 공개되자마자 팬덤 사이에선 '얘네들 인류가 아니라 드루카리였냐?' '황제 신도가 아니라 코른 신도였냐'라는 말 까지 나올 정도로 반발이 어마어마해지자 개발사인 게임즈 워크샵은 '정보에 혼동이 있었다'라는 핑계를 대며 해당 설정을 레트콘(= 비공식화)시켰고

이후 사이볼트와 아이기스 아머는 황금 옥좌에서 나온 황제의 부산물로 축성해서 만든다는 설정을 붙여서 겨우 논란이 종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