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자신처럼 사원 앞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 입양+자신이 못받았던 애정까지 쏟아부음
심지어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재능까지 천부적으로 겸비한, 자신의 눈에 쏙 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듯한 아이였고
늘 성공만 거머쥔 아이여서 애가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망나니로 자람
스승이자 아비로서 제압을 해야 하는데 막상 하려니까 본인은 그러는 방법도 몰라서 실패
무적의 5인방과 비교하면 똑같이 바람넣고 길렀더라도 외도의 길로 들어선
타이렁의 천성 문제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제 때 시푸가 막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거라는 비판도 가능해서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관계,
게다가 엄밀히 말해 실제로 타이렁에겐 오만가지 애정은 다 쏟아부었지만
무적의 5인방에게는 어느정도 차갑게 대해서 성장과정이 완전히 같다고도 할 수 없음.
2편의 운명론을 다루는 셴과 더불어 타락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의문을 던지게 하는 입체성을 가진 캐릭들.
결투인 듯 하지만 쌓아왔던 감정을 털어놓는 듯한 장면에서
서로에게 일어나는 미묘한 표정의 변화는 백미
막상 시푸의 입에서 사과가 튀어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뒤이어 입술을 떨면서 슬픔인지 분노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공격을 가하는 타이렁의 모습 등.
댓글(14)
"어차피 우그웨이가 예견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이렁은 타락했음", '타이렁은 천성부터 악인임" 이라는 논지가 별로인 게 타이렁과 시푸의 관계를 보면, 그리고 둘의 대화를 보면, 4에서의 모습을 보면 타이렁도 바뀔 수 있었다고 봐서.
무적의 5인방과 타이렁의 육성 자체도 좀 궤를 달리 하기도 했고.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는 타이렁의 질문을 받으면서 타이렁이 내던진 검을 흘려내는 시푸의 눈에 자기 자신의 모습이 들어온 것도 그걸 상징하는 의미 같기도 하고.
그래서 참 안타까워. 얘는 정말 아버지의 인정을 원했던것으로 보이기도 해서. 진짜 말만 조금 다르게 했다면, 용의 전사가 될 수 없다 했을때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외면하는게 아니라 응원해줬더라면....
마지막에는 주체 자신의 선택이 모든 운명을 결정한 게 아닐까. 쉔은 파멸을 막고자 한 학살이 자신을 파멸시킬 전사를 만들어 냈고(+마지막 싸움에서도 자기 의지로 싸우다 죽기를 결정했다는 해석도 있고), 카이 같은 경우도 생명을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힘을 생명을 빼앗고 자신의 힘에 대한 갈망을 채우는데 쓰는 길을 선택했기에 자신을 막아설 자를 둘이나 만들어 버렸으니. 어쩌면 타이렁도 스스로 분노에 몸을 맡기고 힘으로라도 용의 전사 자리를 차지하려는 '선택'이 모든걸 결정한게 아닐까.
사람 미치게 하는 악역은 악역 나름의 포스보단 얘가 만약 선의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 하게 만드는 악역이지
타이렁, 셴, 아서스, 다스베이더, 로키
끊임없이 선을 선택할수 있는 구간이 있었고
비록 한참 늦었지만 끝에서야 제대로된 선택을 해버리면 감동도 두배란 말이지
끝까지 악으로 남았을 때의 씁쓸함도 2배고
탕이렁은 용의 전사로 안뽑히고 성장해야 진실로 큰 인물이 될수 있어서 일지도.
2편도 정말잘만들었고 3편은 좀 아쉬워도 스토리 끝을 봤다고 치는데
1편이 뒤의 두 작품보다 너무 잘나옴
개인적으로 4에서 이 관계가 해소되길 바랬음
타이렁도 시푸도 하나 씩만 내려놨어도 좋게 풀렸을거 같은데 그게 안됬던거 같음
역시 정통무협
거의 똑같은 인생을 산 타이그리스는 자격이 있었다는점에서 타이렁 잘못은 어쩔 수 없지 용전사가 못 됬다고 지켜야할 약자들을 공격한건 용서 받지 못할 죄악이고
https://youtu.be/-Tq_v0lbLpc?si=vdHPcIiylCHjzmuy
심지어 성우들마저 제대로 열연한 덕분에
소리까지 같이 들으면 이입이 두배...
타이렁 성우 처절한 감정과 시푸의 후회 목소리연기가 미쳤음
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