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엔딩 ㅈ같음도 맞는거같은데 그건 개인적으로 좀 지엽적인거같고,
근본적으로 이 작품, 겜덕들 주는 영화가 아니야.
냉정하게 작품 주역급 IP들 다 어디서 나왔는지 곱씹어봐.
한두씬들 나와서 와! 짐레이너! 와 트레이서! 이런거 말고.
20년후 미래 잼민이들이 [샤이닝]을 역사상 최고의 공포영화로 소비한다고?
지금 2024년 기준 아웃라스트도 틀딱컨텐츠로 전락한 마당에?
사실상 이 작품에서 "게임"은 스필버그가 사랑해온,
시네필들의 삶속에 늘 함께했던 "영화"의 알레고리나 다름없음.
게임덕후로서 세계 최고 게임의 창조자가 된 할리데이는
게임이 아닌, 영화를 사랑하다 세계 최고 영화의 창조자가 된 스필버그 자신의 투영이었고.
사실 셧다운제 정책의 불만점을 짚다가 주화입마와서 꼰대엔딩이라고 다들 들고일어난거지
의외로 이 작품에 훈계조는 없었음.
하지만 덕질로 성공한, 덕후들에게 신으로 찬양받는 남자가 평생 아쉬움으로 안고 산건 현생 짝사랑의 실패였다.라는
덕질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반대로 아예 관심도 기억도 없는 무언가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아서
"덕질 좋지만.....그래도 현실에 있는 행복이란게 있더라....." 를 쓸쓸하게 이야기하는데
그런거에 몰입할 턱이 있나.
솔직히 연출력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에게 조금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프리 가이]가 그 점에서 겜덕들에게, 그냥 이 세상 무언가를 덕질하는 사람들 말고 겜덕들에게.
훨씬 좋게 와닿은건 그런 지점의 차이도 있을거야.
??? : 사실 퍼건 꺼내와놓고 ZZ건담 자세 취하는 무근본 영화라서가 더 크다
댓글(65)
원작 나온 시절이 시절이니까 어쩔수없다고생각하는중
엥 시작부터 오아시스에 빠져서 집이 불타도 모르는 사람, 게임에서 죽어서 죽으려 하려는 사람 보여주면서, '니들 게임에만 빠져 살면 이렇게 된다' 하고 훈계 오지게 박는데요
영화만 그런 게 아니라 원작부터 좀 그랬어... 작가가 덕후긴 한데 스토리 짜는 능력이 좀 떨어지다보니 덕후 내용을 좔좔 늘어놓다가 덕후랑 별 관련없는 쥬브나일식 해피엔딩으로 질질 끌고 가다보니 재미는 있는데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지.
차라리 본인이 잘아는 영화에 대한 헌정영화를 만들던가, 본인이 조또 모르는 게임 가져가서는 겜덕후들 돈이나 빼갈려고
나는 그런 생각을 하긴 해 좀 사회적으로 낙오한 애들이 있거든 현생에 나오면 민폐나 끼칠 그런 애들이 그나마 가상 세계에서는 잘 살 수 있진 않을까 하는 거, 그게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