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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퍼 | 24/06/23 09:35 | 추천 12 | 조회 132

조선시대의 특이한 기록 +132 [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58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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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은 평생토록 말수가 적었고, 잘 웃지를 않았다.

광대들이 놀이판을 벌여 다른 사람들이 모두 포복절도해도

김상헌만은 전혀 웃지를 않았다.




어떤 집에 과거 급제자가 있어 연회를 베풀고자 했는데,

그때 광대 박남이란 자가 연극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 집에서 박남에게 말하기를,

“네가 오늘 잔치에서 한번이라도 김상헌 대감을

웃게 하면 후한 상을 주겠다”


김상헌이 잔치에 참석하자 박남이 공연을 펼쳤는데,

김상헌은 집중하지 않고 연극에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러자 박남은 종이 1장을 상소문처럼 둘둘 말아서

두 손으로 받들고 천천히 김상헌 앞으로 걸어갔다.


"유생 이귀는 성은이 황송하옵고 ~~! 성은이 황송하옵고 ~!

고개를 숙이오며~~~ 고개를 숙이오며 ~~!"


그러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포복절도하였고,

김상헌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소(失笑)하였다.


당시 유생 이귀란 자가 상소문 쓰기를 특히 좋아했는데,

상소문마다 “성은이 황송하고 고개를 숙이며”

하는 구절이 있었다.



-이이명(1658-1722), <소재집>


대체 유생 이귀는 어떤 놈이길래, 
얘가 상소문 많이 쓰고 어떤 표현을 많이쓰는지 
동네 사람들까지 다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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