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인사말 남겨봅니다.
저는 이번에 크게 문제가 되었던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과 같은 고향에서 같은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남자입니다.
무거운 마음이 크지만 이렇게라도 외칠 수 있는 공간에 글을 남기고 싶어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정확히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뉴스 보도나 영상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또래 애들이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는 것도 놀랐지만 이후 상황이 더 놀랍고, 최근 근황들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니 더 경악스러웠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심각하게 사건처리가 엉망이어서 그런지, 최근 들어온 유튜버들의 무차별적 신상 공개에 환호하는 여론이 압도적인 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어떤 경찰관이 밀양 물을 흐렸다느니, 밀양 망신을 시켰다느니 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내용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입니다. 솔직히 그 경찰도 떨고 있을지 모를일이죠. 자신도 혹시나 신상이 털리지는 않으려나..
가해자들 명단이라도 떠돌아다니는 명단에는 사실 처음 보는 이름도 있고, 저한테 익숙한 이름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무리 아니 쓰레기들 중 일부 XX들에게 차마 말씀드리기 어려운 폭력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억도 나고, 장소도 기억이 나네요. 사실 갑자기 그렇게 기억이 나니까 마음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기도 합니다. 아직 그 트라우마가 있나 봅니다.
무지하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 방학숙제로 냈던 것(부모님과 놀러갔던 사진을 스크랩해서 추억록 비슷한 것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을 갈기갈기 찢어놨었죠. 눈은 다 파놓고. 심지어는 빨간 크레파스로 한 대 맞을 각오하라는 식의 폭언.
그 어린 나이에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울면 운다고 때리고, 애들 앞에서 망신주는 일도 많았구요. 지금 생각하니까 아직 제가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나 봅니다.
더 구체적인 것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그만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상처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적 고통을 몇 년간 겪었습니다. 겨우 벗어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저는 밀양을 떠나 최대한 먼 곳으로 왔습니다.
지금 솔직한 심경은요.
그들이 더 털리길 바랍니다.
물론 사적 제재. 옳은 방법 아닌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법이 뭐 같았고, 법을 집행한 기관들과 사람들이 뭐 같았습니다.
결국 20년 동안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았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죄값을 이렇게라도 받길 바랍니다.
옳지 않다는 거 압니다.
참고로 저를 가장 괴롭혔던 그 놈.
신상이 털린 인간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속이 시원합니다. 정말로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대로 돌려주고 싶어요.
지금 아마 괴롭겠죠?
멀었어. 너 더 괴롭길 바래.
아니, 더 이상 세상에 나와서 돈 벌 생각 하지마.
행복해질 생각도 하지마.
부고 소식 들으면
오천원이라도 보태줄게.
잘가라. 멀리 안 간다 시X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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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환영해요ㅡ같이 동참해스 털어봅시다
많이 힘들게 어린시절을 보내셨군요..
부디,힘내십시요!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가슴 깊이...
토닥토닥...
추천드립니다
저도 학폭의 피해자로서 그 색히들 뒤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절을 보내셨네요
이제 꽃길만 걸으시기를!!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하네요
시원하게 응징 당하는걸 보시면서 즐기세요
아픈 과거는 잊으시구요
부고 소식때 18원 입금이죠
화이팅
나도 모르게 추천을 누르고 있네요.
선악설을 내가 믿는이유...
인간은 본능적으로 악하게 태어나지만...
성장환경과 지성으로 선해지는것....
작금의 엠쥐들이 악한이유도 종국엔 교육 및 성장 환경탓이라봄...
반박시 당신이 주장이 맞습니다.
가장 옳지 않은 건 그 때 그 성범죄를 저지른 것들이고
그 다음으로 안 좋은 건 강간범을 감싼 부모, 공권력, 담임 선생이고
그 다음이 우리가 남이가 식으로 2 차 가해를 가한 그 지역 인간들입니다.
옳지 않은 것들에게 옳은 방법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닌 듯 합니다.
에휴 힘든시절 보내셨네요, 이제 신나고 행복한 일만 있었음 좋겠어요 토닥토닥 ㅠ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