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130183)  썸네일on   다크모드 on
광력만랩.. | 24/05/21 10:20 | 추천 0 | 조회 35

[잊지마여행 2 +35 [13]

핫게kr 원문링크

특별한 방문이었습니다.

대의를 이어갈께요.. 라든지 민주주의의 수호자.. 만세.. 라든지..

이런것보다 "인간 노무현" 이 더 새롭게 다가온 만남이었달까요.

첫번째로 주차를 하고 아무도 없는 봉하가 무척 뿌듯했습니다.

그간의 방문들중에 첫 방문이 분노와 슬픔 그 자체였어서 늘

머리속에 남아있었거든요.

노통의 봉화산 사랑은 남달랐는데

"낮지만 높은산. 작지만 큰산" 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올라가보면 알게됩니다.

돌길 도봉산 올라가는 느낌의 산

사자바위아래로 보이는 봉하 평원과 멀리 둘러싼 산들. 그리고 낙동강

노통은 쉽고 간결하고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말과 글을 쓰는것이 특징인데

그 말과 글 속에 얼마나 많은 경험과 생각이 녹아있는지를 다시한번 알게 됬습니다.

어릴때부터 올랐던 산. 그냥 추상적 애정표현을 넘어 타산과 비교우위에 두지 않고도

동급으로 만드는, 그리고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그의 말.

책들을 다시 읽어야겠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왔는데 .. 아 심각한 저질 체력..

두번째는..

노통의 사저는 한옥을 닮았고 양반가 기와집이 아닌 초가집을 닮았으며

바로옆 그의 생가를 닮았습니다.

부엌. 방. 별채. 의 단촐한 집.

별채에서 신을 신고 마당을 거슬러 부엌에 갔고 그사이 잠깐 숨돌리며 봤을 흙담. 계절 꽃, 봉하산.

그거 고대로 사저로 옮겨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방느낌의 식당창은 한옥에서 볼수 있는 창이 액자가 되는 모양 그대로.

부엌에서도 식당에서도 그림처럼 봉화산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놨는데

뭐랄까.. 노통의 모든것들은.. 아주 오랜시간 보고 느끼고 체득한것들의 결정체로구나.

강제 이식된것은 하나도 없나보다.. 라는 생각을 잠깐 ~!

아담한 거실에 오색 자개 문갑이 가장 눈에 띄는 가구였을만큼 심플하고 아늑한 사저에서

밀짚모자 아저씨 노통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분노보다는.. 남겨주신 말과 글과 행적으로

더 많이 배우려고 해볼께요..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 진보는 더디지만 나아간다"

추신 : 손칼국수님께서 대필해시준 제이름 노란리본.. 찾기 꿀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다음편 예고 -

1. 책따라 가본다 - 행방불명자의 묘와 소년이 온다

2 책따라 가본다 - 벌교에 염상진

- 잠깐 근황 -

으핫! 받은 신고수 누적으로 정지 일주일.

영자언니 말이

" 게시판을 떠나 잠시 쉬시는 시간을 가지...."

게시판이 전부인 인생이 아닌지라 일+ 출장 + 놀러댕기기 등등으로 매우 바빴습니다.

[신고하기]

댓글(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617 18 19 2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