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어르신 큰일났습니다
바쁘?데 무슨 일이오.
글쌔 양대감님께서 넘어지셔서 상처가 좀 크게 나셨습니다
이거 좀 상처가 있군요
어찌할까요?
이럴때는 일단 역사적 치료법을 찾아봅시다
상처 치료의 기록은 이집트 때부터 나옵니다
상처는 불로 지지면 피가 멈춘다고 되어있군요
안죽어요?
물론 대부분 죽소 오히려 상처를 키우는 꼴이니까.
아니 시발 그걸 말이라고 지꺼립니까?
그래도 이 양귀들은 붕대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만들어
드레싱 처리법을 처음 사용했더군요
약도 발랐다고 나옵니다.
드디어 그럴듯한 방법이군요
그 약은 어디서 구합니까?
녹슨 구리 가루를 썻다고 합니다
그게 효과가 있습니까?
오히려 파상풍으로 죽습니다
아니 시발 아까부터 뭐합니까 진짜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 께서 남긴 기록이 있군요
키야 의술의 신이면 뭔가 좋은 방법이 있겠군요
양털을 포도주에 적신 다음
무화과나무 수액을 발라 상처에 쑤셔 박는으라는 군요
키야 그거 요즘도 쓰이는 방법과 비슷하군요
감염은 둘째 치더라도
지혈에는 효과가 있...
그리고 반대쪽을 도끼로 쪼개 피를 더 빼랍니다
아니 시발 상처를 잘 막아놓고 반대쪽은 왜 또 째요???
균형을 맞춰야 한답니다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다음 다음으로 갑시다
자 그럼 미국의 남북 전쟁시기로 가봅시다
현대에 가까워지는군요
이젠 좀 과학적인 치료법이 나오나요?
팔다리에 상처가 나면
팔다리를 자르고 자른 부위를 기름에 튀기라고 하는군
(실제 부상자의 30% 이상이 팔 다리를 그냥 자른 다음 튀겼다)
진짜 니가 튀겨지고 싶냐?
그러고도 환자가 살 길 바라?
그럼 상처를 그냥 냅두면 썩어서 죽는단 말이다!!
아니 상처를 안 썩게 만들 방법은 없소?
그건 나이팅게일이 본격적으로 소독의 중요성을
현실에 도입하기 시작했지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운 이유가 있군요
일단 우리도 손 부터 씻죠
그 다음 어떻게 할까요?
그냥 찰과상이니 빨간약 바르시고
반창고 붙이시라 전해드려라.
이게 참 최신 과학이다
댓글(29)
진짜 옛날에 장수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생존자네 ㄷㄷㄷ
근데 의외로 장미전쟁 타우튼 전투 발굴현장에서 나온 유해들보면 적지 않은 수가 골절이 아물거나 한 흔적들이 보여서
중세 시대의 의료수준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걸 추측가능함
다른 환자의 피와 고름이 묻어있는 앞치마를 그대로 한채 환자들을 돌보는 시기도 있었으니...
그걸 '관록'으로 생각했다고 하니..
사실 깨끗한 물로 닦고 붕대로 감는다는 것만 알았어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었을텐데...
우리 선조들 똑똑하다 싶다가도
이런거보면 멍청해보인단 말이지
빨간약이 진짜 갓이긴해ㄹㅇ
살균력(을 뛰어넘은 멸균), 범용성, 지속성, 가격 모든걸 다 갖춤
그나마 단점이었던 반응이 강해서 아픈것도 포비돈요오드로 넘어오면서 오히려 제일 안아픈축에 끼게 됐고
???:뭐좋은거 없습니까
????:푸른 곰팡이를 먹이십쇼
우리가 아는 의료체계는 1세기도 안지난거네
지혜는 동등해도 지식은 동등하지 않은 것이라서...
역시 알코올 이 최고네
기름에 튀긴다는 발상은 진짜 ㅋㅋㅋㅋ
나이팅게일이 갓갓 이구만
타노스식 치료법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