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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힘세.. | 24/05/14 11:37 | 추천 13 | 조회 33

역사) 동학이 혹세무민으로 탄압받은 이유 +33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0496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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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가 직접 약을 만들고 부적을 만들어 먹임
부적뿐 아니라 선약을 만들어 일종의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함

"한울님께 받은 재주로 만병회춘(萬病回春)할 수 있고 편작(扁鵲)과 같은 명의(名醫)가 다시 온다고 하여도 나의 이 선약을 당할 수 없고 만세명인(萬歲名人)은 자신뿐"이라고 하였고

퇴리(退吏) 이내겸은 그의 아버지가 병에 걸렸는데 낫지 않아서 최제우를 찾아갔더니 주문을 외우라고 권하여 밤낮으로 외워보았지만 차도가 없어서 중단했다고 함

최제우 왈:

선약을 병에 써보니 차도가 있기도 하고 차도가 없기도 했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니 정성을 드리고 또 정성을 드려서 천주를 지극히 위하는 사람은 매번 효험이 있었고 도와 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하나 같이 효험이 없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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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을 창시했던 최제우는 동학의 주문, 부적, 목검, 검무, 검가를 만들었고,

최제우가 용담검무를 만든 건 유명함

또 최제우는 서양인이 우리나라에 오면 동학의 주문, 부적, 검무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도교 방술의 효험을 동학 주술의 효험으로 변형한 것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드립이 아니라 진짜)인데, 목검을 만들고 검무를 퍼트리는 건 조선이 그렇게 경계하던 사병 양성이나 다름 없음

당장 목검을 철검으로만 바꿔주면 바로 민병이 됨

실제로 이건 정말 도가적인 목적이 맞을까 좀 의미심장한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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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는 갑자년(1864) 2월과 5월 사이에 서양인이 용만(龍灣)으로부터 오면 자신의 통문을 기다렸다가 모두 따르라고 하였고 검무를 잘 배운 자들이 장차 보국안민(保國安民)의 공훈을 세우면 자신은 고관이 되고 다른 사람들도 그다음 관직을 얻을 것이라고 예언(?)했음

또 포교활동을 하면서 누가 하양현감(河陽縣監)이 되고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음

보국안민의 공훈을 세우면 최제우 자신은 고관이 되고 다른 사람도 관직을 얻게 될 것이라는 내용인데 이는 정감록의 거사 방식(개국공훈록)임

정감록의 거사 방식이 위험한 건 무력 봉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걸 대놓고 말한다는 게 문제


///

최재우와 동학에는 실재로 어떤 위기감이나 애민 정신이 있었는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것도 그렇고 향촌 지식인인 전봉준이 동학의 ‘보국안민’과 ‘경천수심’, ‘대체정심’에 감동하여 입당한 만큼)

뭘 어떻게 해보려면 세력이 있어야 하고

세력을 부풀리기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이 혹세무민과 가까웠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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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의 발단을 보면

최제우 신원 운동 => 이를 위해 동학이 서학과 다르며 사도가 아님을 주장 => 외국의 선교사와 상인을 배척하는 운동 => 외국세력에 대한 무력대응을 주장 => 민란과 합쳐져 반봉건/반외세 봉기로 발전한 거지만

동학농민운동을 하기 전에도 최제우의 포교 활동을 보면 몬가몬가를 준비하던 게 확실해 보임

즉 실제로 혹세무민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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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장사였던 강원보는 병에 걸려 누워 있었는데 동학 주문을 외우면 빠졌던 머리털도 다시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제우를 찾아갔으며 병이 나아서 주문 외우기를 그만했다고 하였다

탈모를... 치료해...?


아! 우린 그것도 모르고 ㅠ-ㅜ




* 한국근현대사연구 108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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