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본 영화 중에서 진짜 순수하게 열광하고 웃으면서 봤던 작품 같았음
데이비드 리치 감독이 스턴트맨 출신이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자전적인 분위기도 있었고
영화 그리고 스턴트 업계에 대한 헌사나 애정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더라
줄거리는 딱 무난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 가볍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걸 옆에서 튼튼하게 받쳐주는 명배우들 연기도 완벽했고
영화 오프닝에 아토믹 블론드 그리고 홉스 앤 쇼 나올 때 열광했고
메탈스톰은 듄 그리고 매드맥스 패러디 그 자체에
델마와 루이스 그리고 조니 뎁-엠버 허드 드립이라던가
영화 좋아하거나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진짜 환호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음
2.
그리고 하나 웃으면서 봤던 건 체호프의 총마냥 복선 회수를 빠짐없이 잘 해서 좋았음
걔 말하면 불알 물어요 - 진짜 잘 물고 액션도 잘 도와줌
이거 딥페이크에요? - 진짜 딥페이크로 씀
톰 라이더 집에 있던 포스트잇 중 나왔던 제이슨 모모아 - 나중에 대역으로 진짜 나옴
흥분 때문에 당장 기억나는 것만 적어서 더 있겠지만 뭐 하나 던져주면 바로바로 회수 때려서 속이 후렸했음
3.
아 옛날 노래 좋아요 좋아
영화 테마곡이나 다름없는 키스의 I Was Made For Lovin' You는 물론이고
AC/DC의 Thunderstruck이나 필 콜린스의 Against All Odds도 장면 장면에 알맞게 잘 들어가서 좋았음
아니 근데 1차 예고편에 나왔던 You Give Love a Bad Name은 영화에는 왜 안 나와 이놈들아
영화 보러 들어가기 직전까지 이것만 들으면서 흥 내고 있었는데
4.
아니 근데 등장인물들이 한두명 빼고서는 죄다 싸움 개고수여 무슨
콜트랑 댄은 스턴트 업계 당사자니까 그렇다고 쳐도
조디나 비서까지도 무슨 무쌍을 찍길래 ????? 했었음
특히 조디는 중후반에 콜트가 특수분장 안 입고 있었으면 무슨 죽을 기세로 존윅마냥 패서 식겁함
유튜브에 뜬 예고편 이 썸네일 보자마자 '이건 진짜 무조건 되는 영화다' 해서 관련 정보 죄다 찾아봤었는데
정말 본 보람이 있네
아 좋다 이게 영화지
댓글(5)
이거 보고싶었는데 하필 시간 안 맞아서 기차타고 울면서 집 내려옴 ㅠㅠ
나도 보려고 대충 한 달쯤 전부터 일정 잡아두면 여유롭겠지ㅎㅎ 하다가
상영시간이 조조랑 심야밖에 없는 거 보고 식겁해서 바로 조조 사서 봤다
ㄹㅇ 개봉한지 뭐 얼마나 됬다고 내가 간 영화관도 두타임 밖에 없더라.
믿고보는 에밀리블런트
한국에선 범죄도시4에 밀렸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