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도체 장비회사 연구개발직 신입시절에 팀장이 부품 너가 발주해라 해서 장비 31대해서 총 40억원어치 발주하는데
조금(?) 실수해서 장비에 쓸모없는 부품 끼어서 발주하는 바람에 대당 거의 700해서 2300만원 사고쳐봄.
잘못 주문한것도 생산팀이 "이건 도면에 없는데 어디 쓰는거에요?" 물어봐서 알음.
그래도 팀장한테 바로 보고하니 팀장 통해서 보고 받은 부사장이 "그럼 그냥 잘 킵 해둬. 나중에 필요한데 쓰면 되지." 하고 대충 넘어감.
알고보니 장비 하나에 부품이 몇백개가 들어가는데 그 중 부품 하나 누락되고 초과 주문되는건 엄청 흔하다고 하더라.
그러니 이제 막 회사생활 시작한 유게이는 자기 잘못에 너무 겁먹지 말도록 하자.
보통은 허리 숙여서 사과하면 시말서 한장 쓰고 넘어간다.
댓글(53)
박사님이 비용 생각하지 말고 사래서 신나서 설계업체에 내가 설계한거 막 주문했는데 한 600나오겠거니 한게 1200만원 어치 질렀을때..
나도 과제 한다고 비용 쓴거긴 한데 식은땀 줄줄 나더라..
나는 뭐 몇십만원 수준인데
다른팀 반장이 억대 해먹음
기간이 촉박한 물건을 자기 멋대로 일하다가 박살나서 배에 물건 못 태워 보내서 새로 제작 + 항공운수로 보내서 2억이랬나....
사수가 꼰대에 시비털어서 신입타이틀 남아있을때 사고 많이침
물론 잘못은 센터장이랑 사수가 받음 여러모로 엿같아서 반년일하다 걍 나옴
다른팀 검수 땜빵 갔는데, 생각보다 잘하니까 윗선끼리 쌰바쌰바해서 날 거기에 박아놓고서는 시켜먹다가 검수 실수해서 불량품 납품되어버려서 너같은 ㅄ때문에 내가 납품업체가서 ppt 설명해야했다면서 원래 갈일 1도 없는 다른업체 출장가서 6시간동안 땡볕에서 몇백대분 재검수하고 온거. 나중에 알고보니 정작 ppt는 10분만에 끝내놓고서, 내가 ㅄ이었는데 인력관리를 못한 자기의 잘못도 있다는 식으로 올림. 나름 좋은곳인데 그 한번의 ㅈ랄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사고친건 아니고
식품회사인데 관리자들끼리 의견소통이 안돼서 제품을 상온대기시키다 상해서 5천만원 정도 가져다 버리는건 봤음.
관리자들 월급에서 몇개월치씩 삭감하더라구
장비설계회사 설계직임
계산잘못해서 8천만원어치 다시 시킨적 있음
사고의 범위는 사고치는 사람이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됨. 신입이 사고쳐봤자 그 신입의 권한이 요맨큼이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사고도 안기고 제품제조공정 프로세스에서 어떻게든 녹일 수 있음.
근데 신입이 친 사고에 기업이 휘청였다? 그건 기업의 잘못임.
나 직장동료는 결재 pg서버 개발바라보게 해서 운영에 배포 했는데 그거 한 일년가까이 지속됨...작은 사이트가 아니었는데....
재밌는건 거기 재무팀 전산팀도 아무도 정산이 안되는걸 몰랐다는거...
몇개월은 정산을 받았고 전산상 법적으로 보호안되는건 프론트에서 고객한테 전화싹 돌려서 사정해서 받났지만 나머지는 날림. 몇십억대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