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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다고.. | 24/04/30 23:05 | 추천 0 | 조회 30

그래도 평화로운 쌀국 생활 (나눌 수 있는 걸 나눈다는 것..) +3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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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시끄럽다 하지만,또 그래도 일상은 여전히 평온히 흘러갑니다.

지난 주말에 얼마전까지 일했던 대학에서 축제가 있었습니다.먹고 마시고 토하고, 온 대학 천지에 파전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맘에 드는 학우와 교제를 시작하기 위한 탐색전의 장이 되던대학축제만 기억하고 있는 2000년대 초반 학번인 인생 고만에게,

늘 오다가다 구경만하던 축제에 자원봉사자로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더랬습니다.

한국어과에 아는 분이, 한국어 부스 앞에서 태권도 체험 행사를 열어주었으면 한다고 해서...그러겠노라고 했지요.

사실 주전공은 택견과 킥봉싱, 그리고 ITF지만...어차피 사람 몸쓰는거야 다 고만고만인지라..ㄷㄷㄷㄷ

큰 무리는 없지요..어차피 WTF도 야매긴 하지만 단은 있으니까...아주 사기도 아니구요..ㅎㅎㅎ

이제 포닥도 끝나고 영주권 신청중인지라...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런 저런 일들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때 보다 강해져있는 상태라, 내가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찾던 중에...반가운 제안이기도 했지요..

뭐든 자기능력과 소양중에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게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대학행사는 상당히 지역 친화적입니다.학교 구성원들의 파티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대학과 교류하고 지역 학술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계기가 되는 것이 행사 자체의 목적으로 정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의 대학축제 문화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연예인 불러 수천만원씩 허공에 태우는 것 보다

더 바람직 하다고 생각되고, 또..한편으로...지역소멸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무분별한 지역대학 통폐합이 아닌...

지역 대학 연계를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지역 학술 진흥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수도권 대학도 마찬가지겠지요.

암튼, 한국어 수업을 듣는 몇몇 학생들 중 태권도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도복을 입고 와서 도와주고...

개인적으로 수련 장비빨이 어지간한 도장만큼은 되는지라...제 장비를 늘어놓아 전시하고 사람들이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저도 간만에 도복을 입어 볼까 하다가...뭔가 광고판같이 바닥에 펼쳐 놓는게 더 주목성이 있겠다 싶어서...광고용으로 전용했다는..ㅎㅎㅎ

결과적으로 배나온 아저씨가...추리닝 입고 동네 애들 가리키는 그런 모양새가...ㄷㄷㄷㄷ

더러는 수줍게 더러는 당당하게, 격파보드를 깨겠다고 나서는 아이들이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게 제 전완근을 갈아 넣었습니다. ㅎㅎ

어제 아침에 손과 팔이 얼얼하더군요..

그래도 경쾌한 소리와 함께 격파판이 두동강이 나면,

턱의 각도와 얼굴 표정과 함께 걸음걸이도 달라져서 가슴 쫙 피고 부모에게 돌아가던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던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음 하네요..ㅎㅎㅎ

그냥 저냥 이렇게 살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주말이었네요..

좋아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나눌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살면..다 고만고만 좋겠다 싶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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