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시티헌터 실사판 후기 +134 [13]

넷플에 시티헌터 실사판이 올라왔길래 봤습니다.

아무래도 꼬꼬마시절에 해적판 만화와비디오를봐온 영향은 무시못하는지 있길래 그냥 봤습니다ㅜㅜ

일단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정도네요

잘 만든건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실사치곤 나쁘지 않은 정도 수준의 ㄷㄷㄷ

제작비는 많이 안쓴것 같아 보이는데, SP로 나오는 일본 드라마 스케일보다 약간 나은정도라고 느껴졌네요

딴게이들은 아마 "나의 시티헌터는 이렇지 않아~~" 라고 하실분들이 많으실것 같 ㄷㄷㄷ

캐스팅을 보면 나름 꼬꼬마 일본 여배우들을 안쓰고 163이 넘는 여배우들(이나라에선 이정도면 키큰 배우들이라)을 기용해서 남주의 높이와 맞추려고 한게 가장 먼저 눈에 띠었네요

주인공 사에바 료(방의표)역은 스즈키 료헤이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연기 못하는 배우는 아닌지라 깨방정과 진중함을 오가는 캐릭터를 나름 잘 소화한듯 합니다 "못코리~~"를 실사로 외치다니 ㅋ

그도 그럴것이 이 배우가 바로 '변태가면' 실사판의 주인공이었 ㄷㄷㄷ

배우 키가186에 몸도 나쁘지 않아 나름 어울리는 부분도 있었구요

여주인공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 겨털 AV배우로 나왔던 모리타 미사토 라는 배우인데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교할땐 싱크가 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 배우도 연기를 아주 못하지는 않는지라

어느정도 눈에 익으니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도 다른 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주인공 오빠역은 그 옛날 배틀로얄에 나왔던 배우인데 패스

시티헌터의 조력자인 여자 경찰 노가미 사에코역은 갠적으로 좋아하는 키무라 후미노가 나와서

사심가득한 시청을 했습니다 ㄷㄷㄷㄷㄷ(유부녀에 애도 있는데-ㅁ-)

액션은 코믹이나 애니메이션의 액선 자체가 과장되고 비현실적인데 역시나 그걸 실사로 그대로 표현하는게 좀 일본스럽긴 해서 별로였습니다.

뭐 나름 신경쓴거 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액션이 영 -ㅁ- (근데 무한탄창이 아닌 탄창 갈아끼우기를 하는건 칭찬해주고 싶 ㄷㄷㄷ)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긴장감이나 박진감 있게 흘러가지도 않고, 원작 특유의 개그코드가 보면서 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웃기지도 않습니다

원작을 안본 사람들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여주가 시티헌터의 동료가 되는 부분을따와서 영화로 만들다 보니 좀 밋밋한 감이 있네요.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나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기반의 일본 실사영화들은 원작을 실사적으로 시각화 하는데 강박관념 같은게 있다 싶습니다. 소재와 세계관만차용하고 좀더 하드보일드하고 현실감 있는 영화가 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