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왕, 왕비, 공주를
이 발리사리우스가 함정 진수식을 가장한 함정에서 시해하려는 상황.
뜬금없이 슬픈 브금을 가면 쓴 음악가들이 연주중.
진짜 저 상황의 음악을 왕 옆에 있는 저 양반들이 연주하고 있음.
발리사리우스는 칼을 꺼내고
(여전히 바이올린 연주중)
먼저 시해되는 왕비
(빠르고 긴장감 있는 곡조)
칼에 찔리는 왕
(빡집중해서 구슬픈 곡조 연주중)
발리사리우스의 양딸인 주인공.
모시던 공주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고뇌중.
(심란하고 우울한 음악으로 살짝 전환함)
결국 자기 손으로 방아쇠를 당김
(이때만큼은 뒤의 음악가 양반들은 무음처리됨)
(다행히 음악가 양반들은 아직 연주중)
대충 주인공을 배신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는 발리사리우스
(구슬프고 비극적인 곡조로 천천히 연주중)
분노해 덤벼드는 병사들을 쏴죽이는 주인공
(옆에서 보이듯 여전히 연주중)
아버지처럼 따르던 발리사리우스에게 총을 겨누는 주인공
(뒤에선 프로정신으로 긴장감 있는 곡조 연주중)
결국 차마 쏘지 못하고 도주하는 주인공
(마지막까지 연주중)
.....
아니 도대체 무슨 센스야 저 양반들ㅋㅋㅋㅋㅋㅋ
의도와 무관하게 뿜는게 개그라면 저건 최상급이라고 끕끕거리던 씬이었던듯.
댓글(8)
이 시점에서 나는 잭스나가 종류가 뭐가 되었던 약을 먹었거나 먹어야 했는데 안 먹었다고 확신함
저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종류의 연출이 아니야. 보통은 저런 걸 생각하자마자 피식 웃으며 뇌에서 지워버리거나 애초에 상상 자체를 못 하지. 저건 천재는 천재인데 우리가 바라는 방향의 천재는 아닌 남자가 폭주한 결과물임
이 새낀 걍 영화를 못만듬
찐광기 ㅋ
저 꼬라지를 보고도 잭스나를 물빨할 용기가 있다면 그거대로 대단.......
옆에서 연주하는 장면 영미권에서 대대로 개그장면으로 쓰인 클리셰인데ㅋㅋㅋ
개그장면 맞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저게 영화의 중요 장면을 말아먹을 각오로 투입한 개그라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함 ㅇㅇ
물론 진지한 씬을 노렸다면 님....
저런 연출은 보통 현장과는 다른 장소에서 연주하거나 할때 나오는 연출 아니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