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년 거란 남경
격구 중
거란 성종 야율융서
"와 ㅋㅋㅋㅋㅋㅋ 격구 개존잼이네 진짜. 어마마마. 아니그렇습니까?"
승천황태후
"어... 음... 뭐, 이 어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먼지 풀풀 날리고 존나 위험해 보이는데 우리 아들이나 관리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불길한 예감은 항상 틀리지 않죠."
"컥 시발"
"진짜 사람이 다쳤잖아 ㅅㅂ"
(갑분싸)
"격국 도중 지나치게 흥분하여 사람을 낙마시킨 호리실을 당장 참형에 처하라!"
"아니 격구가 원래 이런 스포츠인데 참형이라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낙마한 사람은 죽지도 않고 그냥 부상에서 끝났는데요?!"
"뭐...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말이다.
일단, 네가 격구 도중에 먼저 상대에게 돌진해서 낙마를 시킨 탓에 네가 가해자인게 명백하고
네가 낙마시킨 상대가 우리 거란의 최고 명신인 한덕양인데, 이 분은 내게 양부와 같은 분인데다 내 어머니도 무척이나 총애하시지.
이견이 있긴 하지만 송의 기록에 의하면 아바마마가 승하하신 뒤 어마마마와 함께 운우지정(관계)를 나눈 사이라는 말도 있고 말이다.
한 마디로 태후마마의 애인이라고나 할까."
"시발 그럼 조금 뒤의 일이지만 고려의 김치양이랑 똑같은 놈 아님?"
"다르지.
김치양은 목종의 정권을 찬탈하고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려 했지만 한덕양은 나의 옹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언제나 나를 위해 충성하였으며 거란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인물이거든."
"에휴 시발. 그냥 안 아프게 죽여주세요."
"참수니까 최대한 안아프게 죽여보마."
댓글(14)
그럼 김치양은 아니고 여불위로 합시다
여불위도 본기냐 열전이냐 거기에 따라 노애의 난에 직접 가담한 공범 수준까지 올라가는지라 김치양이랑 별 다를바 없긴함ㅋㅋㅋ
접대 격구를 했어야지 쯧쯧
격구에 너무 진심인 나머지
운우지정 진짜 간만에 보는 말이네 ㅋㅋㅋㅋ
"에휴 ㅅ1ㅂ 안 아프게 죽여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얕보지 말라고! 격구의 세계에 말야!
사단장 축구도 모르냐?
군대에서 접대 축구 하는 이유 ㅋㅋㅋ
사형은 못하지만 뭔가 불이익 받을 수 있음
영관급 간부가 다치면 진짜 영창가지 않을까 싶은데 ㅋㅋ
보통은 이때 다친 놈이 그래도 본인이 죽진 않았으니 살려주죠 하고 체면 차리는 게 플래그 아닌감 ㅋ
요사의 서술이 간략하여 그 사이의 내막을 알 수가 없지만 한덕양이 살려달라고 했어도 승천황태후 성격이면 죽였을 공산이 높긴 함.
폴로 는 위험한 스포츠!
요성종은 저래도 요나라의 최고의 성군이었음 물론 고려 입장에서는 강아지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