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복용 초기 썰(더러움) +77 [10]

족토는 꼬츄가 꼬츄됐고(사실 나도 꼬츄가 꼬츄됨 ㅅㅂ)

그 외 여러 부작용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콘서타라고, ADHD약이 있는데. 이거 복용 초기에 대한 썰이 있다.

때는 2년 전, 파릇파릇한 대학교 1학년 아쎄이 시절.

다가오는 징병검사가 무서웠던 난 황급히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나새끼가 거의 10년 넘게 ADHD랑 우울증을 방치했단걸 알게됨.

일단 ADHD약부터 먹자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조오오오온나 약한 콘서타를 받아온 짭토.

마침 다음날엔 1교시 아침수업이 있었고.

난 약효를 시험해보기 위해 아침수업 들어가기 전, 빈속에 콘서타를 때려박았음.

그리고 이건

비극의 서막이었다.

1교시까진 아무 일 없었음.

근데 쉬는시간부터 갑자기 뭔가 이상함이 느껴짐.

갑자기 ㅆ1바

살면서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메스꺼움이 찾아왔음.

난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술에 취해본적이 없고, 술은 입에도 안댐.

그래도 잔병치레가 잦아서 메스꺼움에는 어느정도 내성이 있는줄 알았음.

아니더라

난 나약했다.

토는 안나오는데 속이 미칠듯이 메스꺼운, 근데 당장이라도 속에 든걸 전부 게워내버릴 것 같은 끔찍한 감각.

난 강의실에 내가 어제 먹은 음식들을 전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음.

이 ㅈ같은 메스꺼움이 한 20분인가, 30분동안 지속됐는데.

내가 그때까지

부랄을 ㅈㄴ 쎄게 맞아서 거의 혼수상태에 오기 직전까지의 메스꺼움을 느껴보기도 했고.

진짜 쎄게 독감 걸려서 하루에 한번씩 히히 토사물 발싸를 해본 적도 있고.

코로나 백신 맞고 컨디션 씨게 안좋아져서 하루종일 메스꺼움에 시달려본 적도 있었는데.

저 20~30분동안 느낀 메스꺼움이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본 메스꺼움을 다 합친 것보다 강했다...

다음 날부턴 다행히 그런 부작용이 찾아오진 않았지만.

난 아직도 가끔 약 바꿀 때마다 저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원래도 술 안좋아했는데, 저 날 이후로 더 기피하게됨.

그거보다 더한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면 나 그냥 혀깨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