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쯤에 아내가 장모님이랑 통화하다가 급 계획이 잡혀서
<간만에 얼굴도 볼 겸 애들이랑 친정다녀오겠다 >
라고 선언!!
별다른 티는 안냈지만 속으로는
< 젠장 내가 이런 날이 언젠가 한번은 올 줄 알았지!!! >
라고 한 만번은 되뇌임 ㅋㅋㅋ
역시 기다리는 날은 드럽게 안돌아오는데... 1년같은 하루하루를 버티고 드디어 오늘 낮에
마누라님 애들 데리고 출발!!
< 저녁에 뭘 먹나? 뭐하고 노나? 으흐흣~~~ > 하고 너무 신나있는데
아내에게 카톡 옴
< 아빠가 어딜 시집간 가스나가 서방 혼자 두고 밖에서 자냐고 집에 가래 ㅡㅡ 애들은 피곤하니까 두고 나만 가래서 지금 가는중 >
...
설마하니 안자고 오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은 잠깐 했는데
차라리 올꺼면 애들도 데려와!!! ㅠㅠㅠㅠㅠㅠㅠㅠ
장인어른!! 저도 아들같이 생각하신다매요!!! 이러시깁니까!?!?!?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란해서 앉아있다보니 한시간 야근한 내 꼬라지가 유머 ㅎㅎㅎㅎ...
...이제 집에 가야...지? ㅠ
댓글(85)
귀여운 손주만 있으면 딸은 필요없다고ㅋㅋㅋㅋ
저도요!!! 저도 오늘은 필요없어요!!!! 저도요오오오오오오오!!!!!!
손주 못참지
참아줘요!!! ㅜ
앗... 이건 장인어른의 손주는 우리가 맡을테니 너희는 손주를 더... 신호..?
시그널을 이렇게 아프게 주실 일입니끄아!?!?!!?
일단 당장 퇴근 길에 와인이랑 뀿다발 준비하는거 잊지 말고!
그건 뭐야? 백기투항? 뭐 이런거야????
피할 수 없다면 뭐다?
장인어른: 이것이 나의 복수다 작은 사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