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흙 냠냠...을 포괄한,
먹방. 먹는 행위 그 자체.
관에서 나오자마자 돼지 간을 빼먹으셨고,
두번째 등장엔 자기가 좋아한다는 은어도 맛나게 냠냠한 오니도 그렇고
자주 거울로 비춰지는 친일파 할아범 귀신 역시,
막내 아들이 문을 열어주자 가장 먼저 한게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던 모습이었음.
장손에게 빙의해 180도 목돌리기 개인기를 선보이기 직전에도
미친듯 물을 들이키기도 했고.
...
이외에도 초반에 틀니 달라고 자식들 꿈에 나오던 할머니를 보면,
이 작품에서 식사의 의미는 꽤 큼직하게 다뤄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대비되는 주역들의 송이, 잔치국수, 국밥 식사씬을 보면
모여앉아서 담소도 나누고,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답게(...) 점잖게 식사하시는 모습.
옆구리에 구멍 뚫린 할아버지 놀리는 시끌시끌한 마지막 병원 먹방 장면도 그렇고,
어째 '더럽게 쳐먹는 귀신놈들을 물리치고 밥이나 먹자' 가 떠오르는 요소들이었던듯.
+
'살아있는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가 최민식의 말이었는데,
그 사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식사를 연출하며 '인간답게 살아있는 면모'를 보여주던게 아니었을까.
귀신들이야 죽은 것들이 산 세상으로 기어나온 것이니 험하게 집어먹는거고.
댓글(6)
고수례?
고수레...라기보단
최민식이 말하던 '흙으로 돌아간다' 에서, 그 살아가는 과정에 필수적인 식사를 자주 연출한듯.
귀신들이야 살지 못한것들이 기어나와서 살아있는 사람 코스프레하는거니 험하게 쳐먹는거고.
화란이 빵이랑 우유 먹는 장면에서 이뻤음
오와 그렇네요!
귀신들리면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늘어나거나 반대로 줄어들거나 하는 묘사들은 전부터 많아서 단순히 그거 묘사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죽은 자와 산자의 대비라는 관점은 생각못해봤네
https://youtu.be/KBEt7kkj8Kk?t=162 이게 패러디로 나온 이유가 있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