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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다로.. | 23/06/07 15:36 | 추천 21 | 조회 46

1세대 판타지소설 베테랑 작가도 버티지 못하는 굴욕 +46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1753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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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설 느낌

 

 

만나고 왔나?"

 

파스크란의 말에 퀴트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이미 알고 있더군.

 

퀴트린의 얼굴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 파스크란은 웃으며 옆구리에 끼고 있던 검은색 투구를 머리에 썼다.

파스크란의 검고 긴 머리카락이 투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퀴트린도 투구를 집었다.

 

"그런데, 다시 검은색 갑옷인가?"

 

파스크란은 유쾌하게게 웃었다.

 

"갑옷을 입는 것도 마지막인것 같은데, 이왕이면 아버지와 함께 있고 싶군, 자네도 아버지와 함께 있지 않겠나."

 

파스크란의 말에 퀴트린도 소리를 내어 웃었다.

 

"홀가분하군."

 

"그래."

 

투구 속에서 퀴트린의 눈이 반짝 빛났다. 잠시 파스크란과 마주 본 퀴트린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자, 이제 멋지게 한바탕 싸워 보도록 하지. 
이대로 저 기사단을 돌파해 퓨론사즈까지 달리는거야. 
만약 자네가 나를 따라올 수 있다면, 퓨론사즈가 자랑하는 셀큐러스 강도 보여주겠네." 

퀴트린의 호언에 파스크란이 큰 소리로 웃었다. 
파스크란이 이렇게 통쾌하게 웃은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겨우 퓨론사즈인가? 그럼 자네는 퓨론사즈에서 그만두게나. 
난 북동쪽 끝의 루우젤까지는 달려가 보겠네. 아직 가보지 못했거든."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파스크란이 말했지만 퀴트린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통쾌한 파스크란의 말에 가슴 속까지 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좋아, 그렇다면 루우젤까지 달리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강을 자네에게 소개하겠네. 
하얀 로냐프강, 그곳에 내 모든것이 있었지.

퀴트린과 파스크란, 그 시대를 풍미했던 두 명의 젊은 기사는 
서로 마주보며 한참 동안이나 폭소했다. 
페가드나 리첼반은 필요 없었다. 
퀴트린과 파스크란은 동시에 하야덴을 뽑아 들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말을 달려 열린 성문을 질주해 빠져나갔다.

 

....................

 

 

겨울 햇살이 제법 따뜻했다. 옅은 구름 몇조각에 끄트머리가 살짝 가린 해가 내리쬐는 햇살은

숨김 없이 포프슨 성과 라엘만 협곡, 그리고 포프슨 평원에 내려 쪼이고 있었다.

아마도 겨울이 아니었다면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으리라. 새 소리가 맑게 들려오는 오후,

햇살이 땅에 떨어져 눈이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평원에는

자주색 갑옷을 입은 기사와 검은색 갑옷을 입은 기사 두명이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10만여기가 훨씬 넘는 기사단을 향해 전속력으로 부딪혀 들어가고 있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곳
동틀 무렵의 정적과 언덕위의 함성
피비린내 나는 언덕에 스산한 바람
말발굽 소리 울리는 빗속의 전장
우리가 나눌 삶은 길지 않겠지만
명예를 위해 살자던 굳은 맹세


사랑하는 이여
너를 위해

나는 다시 한 번


기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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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20년전 소설, 그것도 저런 내용을 성우가 사람들 앞에서 읉어주는 걸 무대에서 듣고 있는 작가

 

그아아앗 제발 그만


*마영전 시즌 1 스토리 작가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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