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베스트 올라온 블라글 보니까 남일 같지 않은데 나도 겪은이야기라 헛웃음좀 나왔음.
내가 좀 느긋하게 움직이고 계획없이 다니는 편임. 유명한곳은 유튜브로 봐서 딱히 흥미 없고 동네 사는 사람들 관찰하거나 시장이나 마트가서 물가 보면서 나도 맥주나 술좀사서 숙소에서 마시고 늦잠자고 여유있게 다니는 편이고.
여친은 철저하게 계획짜서 엄청 열심히 돌아다니는타입임. 그래서 여행처음갔을때 조금 다퉜음. 그래서 나온결론은.
우리 따로 다니자 근데 같이 점심, 저녁은 식당정해서 만나서 먹자. 만약 중간에 다른게 먹고 싶으면 연락해서 바꾸자라고 얘기함.
그결과 매우행복해짐. 점심때 여친이랑 만나서 밥먹으면 오전에 돌아다닌곳 막 얘기하면서 여기 좋았다 여기 좋더라 여기서 어떤일 있었다 얘기해줌.
그러다가 오후에 어디 갈껀데 같이 갈래? 하면 나도 땡기면 같이가고 피곤하다 싶으면 난 숙소가서 자고 저녁때 보자~ 이런식임.
의외로 괜찮음. 여친이 찍어온 사진보면서 어 여긴 나도 갈껄~ 이러면 다음날 오전에 같이 가줌 오히려 한번 가봐서 가이드도 해줌. 그러면 나는 점심이랑 디저트 사줌 저녁때 다시 술한잔 하면서 갔던곳 듣는재미도 쏠쏠했음.
여친이랑 여행 갈때 이제는 당연하게 공항이나 호텔에서 헤어지고 각자 하고싶은거 하러감. 대신 3박 4일정도면 하루는 같이 다니는 정도? 서로 성향이 달라서 맞춘다는게 희생이라서 그냥 우리끼리 그렇게 하기로함. 여친이 첨엔 진짜 싫어했는데 이젠 좋다고함. 편하기도하고 자기도 맘대로 일정 변경해도 되고. 대신 점심 저녁 같이 먹으니까 좋고 밤에 다닐땐 위험하니까 나랑 같이 붙어다니는것도 좋고.
뭐 그냥 이런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거야 ㅎㅎㅎㅎ
지금은 헤어진게 유우우머임.. ㅠㅠ
댓글(25)
공통스케줄 몇개 잡고 따로할건 따로하고 그런게 좋긴 해
친구들끼리도 그렇고
모두가 다 같은 관심사를 갖진 않으니까
근데 이제 가족단위가 되면 힘들지 ㅋㅋㅋ
같이 여행가는데 저럴꺼면 비행기 따로 숙소 따로 해서 우연찮게 여행지에서
만나서 밥 한끼하는게 더 인간미 넘치겠다
나도 친구들이랑 여행가서 의견 갈리면 그냥 거기서 팀을 나눠버림 ㅋㅋㅋ 따로 놀고 와서 썰 풀거나 영통 걸어서 서로 여행지 보여주면 되니까 ㅋㅋㅋㅋ
본인은 꿀팁이라고 적었는데
내가보기엔 여행가서 따로 논거 때문에 헤어진 이야기 같은디....
밑에도 적었지만 결혼해서 그렇게 다니니 정말 편하고 좋은데 (여행은 그렇게까진 안다님) 연애때 그랬으면 글쎄...ㅠㅠ 나도 헤어지거나 얘 뭐야? 했을듯....
따로다니자에서 끝난거 아닌가 ㄷㄷ
나도 친구랑 해외여행 갔었을때 저랬는데 좋더라. 저녁에 숙소에서 사진보여주면서 얘기하고
아니 그런 갓갓 여친이랑 헤어......
마지막줄때문에 추천
따로다니자에서 그러면 오래 못갈거같은데.. 느낌 들엇는데 진짜 그렇게 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