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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 23/06/07 13:17 | 추천 6 | 조회 116

53명을 감염시킨 현실판 너글.jpg +116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175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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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앞에 누워있는 여인이 메리 멜런이다


본명은 메리 멜런, 1869년 9월 23일 북아일랜드 태어난 그녀는 자신을 임신했던 어머니가 티푸스를 앓은 탓에 자신도 보균자가 되었다

그녀는 15세가 되던 해 미국으로 건너가 출중한 요리 실력으로 수 많은 곳에서 하녀로 일하였으나 그녀가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장티푸스를 앓기 시작했다


그녀는 1907년까지 총 8년 간 여러 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장티푸스를 전파시켰는데 1900년 근무 2주만에 최초로 병을 퍼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총 다섯차례의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그 중 네명이 그녀가 퍼뜨린 장티푸스로 사망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꼬리가 밟이면 길다 하였는가, 아니 길면 밟이는거였지

아무튼 1906년 8월, 그녀는 부유한 은행가인 찰스 헨리 웨렌의 집에 들어가 하녀로 일하였는데 그녀가 들어오자마자

찰스의 일가족은 물론 하인들 모두가 장티푸스로 앓기 시작했고 결국 한달도 안되서 찰스의 딸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당연히 지금까지의 사례와 달리 수도관도 잘 정비된 깨끗한 대도시에 사는 은행가의 저택에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에 사건을 조사하던 보건당국과 의사들은 의구심을 품었는데

마침 메리가 찰스의 저택에 들어왔던 시기와 장티푸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시기가 일치했음을 밝혀내 그녀가 이 사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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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6월 30일 자 뉴욕 아메리칸 지에 실린 메리 멜런 연행 과정을 담은 캐리커처 삽화


하지만 그녀는 이미 도주한 상황이었던 그녀의 신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수개월이 그녀를 찾기 위한 수사로 인해 허비되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1906년 겨울, 파크 에비뉴에 거주하던 윌터 보웬이라는 자에게 고용되어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고 어김없이 그녀로 인해 윌터의 두 딸이 장티푸스에 감염되 사망했다


당시 조사관이었던 조지 소퍼는 그녀와 접촉하여 이 사건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으나 그녀는 완강히 거부하였고 결국 경찰에 신고하여 그녀를 제압, 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금 기준으로도 건장한 170cm의 허드렛일로 다부진 몸을 가진 그녀의 저항은 너무나 거세어 경찰관 다섯명이 제압에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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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조사를 통해 그녀의 쓸개에 장티푸스균이 꽉 들어찼음을 밝혀내고 담낭절제술을 건의했으나 그녀는 거부했다

메리는 자신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병자 취급을 하는 것에 큰 불쾌감을 느꼇으나 그녀가 보균자라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뉴욕시는 그녀가 병원에 격리수용되어야 함을 선고했으나 이는 큰 후폭풍을 불러왔다

당시로서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았던 시기라 죄없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생각이 시민들 사이에 퍼졌고

또 그녀가 8년간 요리를 할때 단 한번도 손을 씻지 않았음에도 마찬가지로 손씻기도 당시로서는 중요성이 지금보다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결국 격리수용 2년 11개월 만에 그녀는 요리사 일을 하지 않고 한달에 세번 보건당국에 근황을 보고했다는 조건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그녀는 요리사 일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위반하고 신분을 위조하여 음식점에 취직하였고 심지어는 음식점을 나온 이후에는 여성병원에 들어갔다

그녀가 병원에 조리사로 들어온 직후 25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2명이 사망했다

계속되는 직원 감염에 한번은 그녀의 동료가 ‘당신이 타이포이드 메리인가’ 라며 농담을 던졌는데 그녀는 겁을 먹으며 자리를 벗어났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가 그녀를 신고하였고, 결국 또 다시 붙잡여 1915년 3월 27일 검역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그녀에 대한 기록은 짧게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알 수 없었고 평생을 병원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녀는 1938년 11월 11일 침상에서 죽을때까지 의사가 권유하는 담낭절제술을 거부하고 자신은 건강하다고 믿으며 눈을 감았다








솔직히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다르다고 해도 의사가 하지말라는데 하는게 비정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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