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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무도우.. | 23/06/02 19:14 | 추천 6 | 조회 137

전설의 공군 F - 5 맹물 전투기 사건 +137 [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1696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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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14일

 

F - 5F 가 경북 예천에 있는 16 전투 비행단에서 출발했는데 

 

이륙한지 2분도 안되어 엔진이 멈추자 급하게 회항하다 민가 인근 산에 추락하는 사건이 터짐

 

그와중에 추락 중 조종사인 김영관 대위와 부조종사 박정수 대위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산으로 방향을 틀면서 조종하여서 전투기는 민가를 지나 산에 추락하게 됨

 

조종사인 김영관 대위는 너무 낮은 고도에서 탈출하여 중상을 입었고

 

부조종사인 박정숙 대위는 탈출 시기를 놓쳐 결국 사망함

 

당시 F -5F는 무장을 한 상태여서 그대로 민가에 떨어졌으면 

 

그 피해는 곱절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영웅적 희생이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임

 

이후 공군에서 조사를 한 결과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로 사건은 일단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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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그냥 끝나지 않음

 

연합뉴스는 취재 도중 기체 결함이나 조종수 운행 미숙 따위가 아닌 연료통에 기름 대신 물이 들어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끈질기게 취재한 결과 진짜로 KF-5F 연료통에 물이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함

 

사건은 이렇게 시작됨

 

 

 

SANY0989.jpg

 

 

16 전투비행단의 예천 기지 유류 탱크는 땅 속에 설치되었는데

 

당시 가장 큰 5만 배럴짜리 6번 유류 탱크가 설치 될 때 지하 수맥 위를 파서 설치하였지만 아무도 지하 수맥이 있는지 몰랐음

 

공사는 콘크리트를 토대와 벽을 세우고 유류 탱크를 넣은 후 덮었음

 

문제는 45cm 두께의 콘크리트에 방수처리를 하지 않아 수맥에서 샌 물이 곧 콘크리트 벽 안에 차기 시작하였고

 

가뜩이나 불안정했던 지반에 물이 차 무게가 급격히 늘어나며 콘크리트 토대 자체가 기울어지면서 탱크를 압박하기 시작함

 

그리고 결국 6번 연료 탱크의 바닥이 무게를 못 견디고 찢어져

 

 폭 2mm, 길이 2cm의 틈새가 생겨 지하수가 유입되기 시작함

 

물론 유류 탱크 내부에 기름이 많아 생기는 압력으로 인해 평소 지하수가 유입되어봐야 개미 눈물 만큼 유입되겠지만

 

하필이면 유류 탱크 청소를 위해 45일간 기름을 싹 뺀 적이 있는데 이 때 본격적으로 지하수가 유입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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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런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거임

 

???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유류탱크는 항상 상태 검사를 빡시게 할텐데 그걸 모른다고?


규정상 공군에서도 유튜 탱크 검사도 빡시게 하고 항공기에 유류 주입 전 

 

안전 점검을 4단계로 세분화하여 빡시게 검사해야하는게 맞음

 

그렇지만 치장에만 집중하는 90년대 K 군대에서 그럴리가 있나..

 

당시 예천기지 보급 대대의 유류관리반에서 불순물 검사를 가라로 한 것도 있었지만 

 

탱크 밸브의 위치까지 물이 차지 않아 기름만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6번 유류 탱크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음

 

이후 탱크에 물이 찬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은 3번 탱크에 물이 발견되면서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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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예천 기지에서 전투기에 주유되는 항공유는 일단 가장 큰 6번 탱크에서 보관하다 3번 탱크로 옮기고

 

3번 탱크에서 검사를 받은 뒤 유조차에 옮기고 4단계의 검사 과정을 밟은 다음에 전투기와 연료통에 주유하는 과정이 필요함

 

그리고 6번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3번 탱크로 기름을 빼는 과정에서 벨브 위치까지 많이 차오른 물이 쏟아져 나왔고

 

대량의 물이 기름에 혼입되었다는 사실을 병사가 확인해 보고하게 됨

 

근데 보고를 받은 유류 중대장은 당장 3번 탱크에서 물을 빼면 대량으로 연료량이 줄어들 것이고

 

 검열 나왔을 때 걸리면 유류 중대장 본인이 대판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빼지 않고 3번 탱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함

 

이후 차오른 물 문제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다 검열하는 날이 왔고 유류반 상병이 3번 탱크를 제외한 

 

다른 탱크들의 샘플들만 체취해 검사하며 요행으로 합격판정을 받음

 

검사도 사실상 요식 행위였기 때문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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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은 점점 크게 굴러감

 

유류 통제반 황 상사는 3번과 6번 탱크의 상태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유류 상태 합격 소식을 듣고 

 

3번 탱크까지 합격한 것으로 오해해 3번 탱크에서 전투기에 항공유를 집어넣을 것을 지시함

 

당시 3번 탱크 벨브는 바닥에서 높이 20cm에 있었는데 그동안 계속 기름이 빠진 자리를에 

 

물이 높이 30cm까지 차 있었어서 물이 먼저 벨브를 통해 나오게 됨

 

평소대로라면 급유차에는 물과 연료가 혼입되면 자동으로 주유를 즉시 중단하는 필터가 있지만 하필 고장난 상태였고

 

90년대 K군대 답게 부속품이 없어 교체하지 않고 대충 쓰다보니 필터가 작동하지 물과 기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급유차로 옮김

 

급유차 담당 병사는 기름의 온도와 상태, 양을 측정해야 하는데 이것도 형식적인 하는 가라 보고였던지라

 

급유차 담당 병사가 운영일지에 예전과 같은 똑같은 양과 온도 상태를 일지에 적어서 보고하고 넘어감

 

( 일기를 예로 들면 누가  " 오늘 날씨가 좋았고 물 1리터를 마셨다." 라는 말로 일기장을 도배하고 선생님은 대충 보고 합격 때린 셈 )

 

그렇게 항공유 3%와 지하수 97%로 이뤄진 맹물 연료는 KF-5F 제공호의 보조 연료 탱크에 가득 주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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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노우볼이 폭발하는 1999년 9월 14일

 

종사인 김영관 대위와 부조종사 박정수 대위는 평소처럼 스무스하게 이륙하였음

 

본체의 연료로 이륙하고 비행시엔 보조 연료로 전환하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음

 

이륙 1분 24초에 보조 연료로 전환하자마자 보조 연료통에 물이 엔진으로 주입되었고 

 

곧바로 양익의 엔진 모두 멈춰버리며 상공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함

 

두 조종사는 어떻게든 선회해 기지로 복귀하려 했으나 실패하였고

 

위기 속에서 그냥 탈출할 수 있었겠지만 눈 앞에 민가가 보이자 필사적으로 조종간을 잡아 당겨 산으로 향했음

 

위에도 말했듯 산에 추락하는 것은 성공하나 김영관 대위는 낮은 고도에서 탈출해하여서 

 

중상을 입고 박정수 대위는 탈출 시기를 놓쳐 결국 사망함

 

참고로 "민가가 보인다. 탈출 불가."는 이상희 대위님이 하신 말로 다른 사건임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먼저 출격하여 이상이 생긴 덕에 

 

또다른 맹물이 담긴 전투기들이 훈련을 위해 출격을 하지 않고 대기하였다는 것임

 

이 사건으로 이후 공군 유류 관리 규정이 더 빡세지고 자동화 기기 다량 도입과 관리 규정이 늘어남

 

비행단장 김호동 준장은 강제 전역에 군수 전대장 김진성 대령은 징계위에 회부해 중징계 했으나 자세한 징계 내용은 알 수 없음

 

형사 처벌로 추가 기소가 이뤄질 듯 했으나 둘의 군 복무 기간, 기여도 등을 참작해 둘 다 기소유예 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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