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로는 좋은데, 연예상대론 좀 그렇네... +25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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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소주 한두잔밖에 못마시고

춤도 못춰서 클럽 가본것도 손꼽히고

설령 가더라도 자리만 지키기 일쑤고

가끔 날 좋은 날엔 수업째고 너랑 같이 나들이도 가고 싶지만

한시간 수업에 강의료가 얼마인지.

이번 한번 빠지면 다음 수업은 어떻게 따라갈지

학점에 얼마나 손해가 갈지, 교수님이 어떻게 볼지 먼저 생각하고

넌 결혼 상대로는 완벽한데.

연애상대로는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는말에...

이제 그만 너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한다.

맞아.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재미없게 사는 것 같아.

학교가서 수업 듣고. 특별한 약속 없으면 운동하고 집에 가니까...

순간 너의 연애 상대는 못 되더라도

결혼상대는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

근데 조금 진정이 되고 나서 생각하니 이런 내가 너무 불쌍해지더라

너 즐길거 다 즐기고 내게 와주길 기다리는건 ...

나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

이런 나라도 좋다는 사람을 찾아갈게?

그동안 고마웠어. 덕분에 즐거운 나날들이었어.?

때론 .... 나도 정신 잃을 때 까지 술 마셔주고 싶었어.

벽보고 술마시는 느낌이라 싫었다는게 가장 미안했어.

너랑 잘 맞는 사람 만나서. 니가 원하던 재밌는 연애 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