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주변에서 들은 빌런썰 +11 [2]

주변 지인들한테 건너건너 들은 ㅂㅅ들썰.

건너건너인 만큼 좀 걸러서 보셈.

1. 자수 빌런

지인이 TR팀을 꾸리면서 모집한 사람이 팀 내에서 협동 부족, 협의 무시 등을 이유로 방출(팀에서 퇴출)됨.

그인간은 마스터인 내 지인이 지맘대로 내쫓았다면서 자기가 플레이한 기록이랑 대화 내역을 SNS나 커뮤에 공개함.

그러나 그 내용은 누가봐도 지인이 참아주다가 내쫓은 내용이었고 결국 그 놈은 조롱만 받고 잠수탐.

건너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오랜기간 유명했던 놈이 닉만바꿔서 나댄거였고 닉변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롱받고 잠수탔다고.

2. 적반하장 빌런

TRPG를 하려면 룰북이 필요하지만 정발이 안되거나 고가거나 절판된 룰이 많음.

그래서 룰북 일부분을 복사해서 플레이어들에게 배부하는 일이 많고 아예 룰북회사가 뭐 어차피 팀끼리 공유할거죠? 할거면 이부분만 하세요, 식으로 플레이어에게 배부함 되는 파트를 구분해놓기도함.

이 지인도 빌런한테 그런 플레이어파트를 배부했음.

그리고 그 빌런은 세션 전날에 갑자기 일이 있다면서 탈주함.

그다음에 연락에 쓰던 SNS계정으로 원래세션하기로 된 날에 세션열겠다고 구인글을 올림.

지인은 얼탱이가없었지만 그냥 이런 ㅂㅅ가있나, 하고 관심을 끊음.

그런데 나중에 연락와서 하는 말이

"왜 룰북 내용빼고줬냐, 그것땜에 플 망했다."

배부한건 플레이어파트고 세션운영엔 마스터파트가 필요하니 당연히 플레이어파트만 갖고 진행한 세션은 망했던 것.

이세계에는 이외에도 본인이 구매한 룰북 1도없이 팀돌며 받은 것만 스캔뜨거나함서 그걸 선심쓰듯 유포하는 미치광이도 있음.

3. 통제꾼 빌런

균형을 맞추는 마스터 빌런.

간단히 말해 자기 생각대로 세션이 진행되야하는 마스터.

보통 자기가 생각못한 전개로가는걸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그쪽으로가게 플레이어를 설득하거나 유도하지만 이 빌런은 자기생각대로 안가는 걸 그냥 불가능합니다,로 컷해버림.

지인은 그냥 좀 쎄하다고 느끼면서도 그냥 진행했지만 어느날 중요한 보스전에서 시비가 걸림.

지인 캐릭터의 핵심능력 효과로 보스킬각이 잡혔는데 빌런이 그런 효과가 아니라서 불가능하다고 선언한거.

지인은 계속쓰던 능력이 왜 안되냐고 항의했고 그 빌런은 자기가맞고 시간지체하지말고 진행하라고 함.

결국 지인이 룰북원문까지 들고왔더니 그건 원문이 아니니 어쩌니까지 하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이 지난 일들까지 말하며 항의하자 그제야 내가잘못알았다,하고 퉁치고 보스전 이후 전개를 하는둥 마는둥 대충함.

결국 이일로 팀은 터졌고 들은 이야기론 다른 플에서 또 그런짓하다가 걸려서 새로만든 팀도터졌다함.

4. 노룰북 빌런

이것도 마스터 빌런.

지인이 단편 세션을 하는데 유독 마스터가 특정 판정 외에는 못하게 하거나 한다고 하면 좀 우물쭈물하거나 버벅였다고함.

그래도 막 뭘 못하게하는건 아니라 초보마스터는 보통 시나리오대로 따라가고 그외에는 버벅이는 일이 많아서 이 마스터도 그런가 싶었다고 함.

그런데 점점 쎄해진 게 기본 룰들까지 헷갈려하고 오히려 플레이어한테 물어보면서 진행하길래 지인이 대놓고 혹시 룰북없이 마스터링하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이실직고하면서 플레이어로 세번정도 해본 시날이라서 그냥 룰북이나 시날없이도 내기억대로 하면될 줄 알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라고 실토함.

지인은 룰북은 고사하고 시나리오도차 안구하고 마스터링하는 그 용감함에 경의를 보내며 다른 플레이어와 그 플을 탈주함.

결론

강아지썰만 풀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은 동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