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63174)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내아내는.. | 23/03/29 09:12 | 추천 9 | 조회 15

라오)괴문서)예전에 술마시고 썻던 리제 괴문서 +15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0905588




"그래도 너는 나를 사랑할 수 있어?"


사령관은 물었다. 리제에게.


"난 언제가 죽어."


"아무리 강화를 해도,"


"애초에 인간으로 태어난 나랑 바이오로이드로 태어난 너희랑,"


"생명체로써의 설계자체가 달라."


"물론 난 인간의 부흥과 너희의 미래를 위해 유전자 정보를 남기겠지."


"하지만."


"그걸로 다시 태어날 나는..."


"내가 아니야."


"언젠가 나는 늙을꺼고...너희와 사는 시간이 다를꺼야."


"그럼에도..."


"엘리자베스.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니?"


리제는 망연히 서서 사령관을 바라본다.


리제 입장에서는 애초에 생각도 못했고, 앞으로도 생각 못할 난제.


사령관은 대답을 기대했을까? 아니리다.


다만...


단 한마디를 바랬을터다.


사랑하겠다는, 맹세의 언약을.


"....아니요."


"언제가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죽는다면 아마 사랑을 못할꺼에요."


대답하는 리제의 모습은 평소와 사뭇 다르다.


아니, 평소의 살짝 얼빠진, 광기와도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침착하게 말을 이을 뿐이다.


"왜냐하면 주인님이 떠나는 날이,"


"저의 목숨이 다하는 날이니깐요."


"저는....언어 모듈이나 사고 모듈이 부족해서 자세히 밀은 못할꺼 같아요."


"하지만 의문컨데,"


"어제를 바라 볼 수 있나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나요?"


"주인님..."


"저에게는 주인님,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 지금이,"


"그저 당신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지금의 일초 한순간이,"


"소중하고, 제 마음을 전부 가득 채워요..."


"그래서 제 능력으로는..."


"먼 훗날 헤어질 주인님이나,"


"내일의 주인님을 상상할 능력이 없어요."


"그저, 지금의 당신을 바라볼 뿐입니다."


담담히 말하는 리제의 눈가에는 눈물 한 방울이 고였다.


그걸 보서야 사령관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그 누가 이 혹독한 세상에서 내일 기대할 수 있으랴, 


그 누가 이 참담한 세상에서 어제를 기억 할 수 있으랴.


사령관은 조용히,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리제를 껴안는다.


--------


예전에 췰라미 상태에서 썻는데 의외로 베스트갔던 괴문서


라오 복귀할까...블루아카만하는데




[신고하기]

댓글(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 4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