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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송곳.. | 23/02/08 21:37 | 추천 8 | 조회 33

경마,말딸)일본 경마 희대의 역배경기로 아직도 회자되는 경기 +33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0324389



1984년 재팬컵, 당시 일본 경마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누구들에게?









당연히, 신잔 이래로 드디어 나온 클래식 3관마 미스터 시비와 심볼리 루돌프였다. 심지어 심볼리 루돌프는 무패삼관, 당시 일본 경마계에서 기량의 절정을 달린 녀석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 당시 아직 발전중인 일본 경마계의 상황이었지만 신잔 이래 최고의 준족들이 둘이나 참가한 이 재팬컵에 일본 경마인들이 거는 기대는 컸고,  이는 1번 인기가 시비고 4번인기가 루돌프였단 점에서 드러난다(루돌프의 인기순위가 비교적 낮았던건 당시 이제야 클래식을 끝낸 3세마였단 것과 루돌프 특유의 재미없는 주행주법-선행 선입 정석대로 잘뛰면 이깁니다 식-에 기인한 바가 컸다)


그러나 이 경기의 승자는 루돌프도, 시비도 아니었다







클래식에서 미스터 시비에게 털리며 가려졌고, 고마때는 날뛰었지만 그마저도 시비가 없는 빈집털이가 아닌가?란 얘기가 나왔던 카츠라기 에이스의 멋진 도주. 인기순위 10번의 역배가 터져버리고 만것이다






(빡친 카이쬬 짤은 못찾아서 너구리로 대체)


인생 첫패배에 루돌프의 진영과 루돌프 본인 가리지 않고 충격과 격분을 토했고(실제로 재팬컵 패배 이후 평소엔 얌전하고 인간을 비즈니스적으로 대해던 루돌프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 마방을 박살낼 기세로 날뛰었단 증언이 있다) 진영은 일단 연말의 아리마 기념은 쉬고 다음해를 준비하려 했다. 3세마에게 국화상을 뛴 뒤 재팬 컵-아리마 기념까지 도는건 꽤나 가혹하기도 했고(실제 아리마 기념 출주를 이유로 재팬 컵을 회피하는 경우는 고마(4세 이상마)중에서도 있다), 루돌프의 컨디션 조절도 겸해서였다.



근데 카츠라기 에이스가 이해 아리마 기념을 은퇴경기로 잡는다






심볼리 목장:ㅈ됐다!!!


당연히 루돌프의 진영에선 이대로 카츠라기 에이스가 아리마 기념 후 은퇴하면 당대 최강이어야 될 루돌프의 이미지가 카츠라기 에이스 미만으로 고정되버릴 것을 우려하게 되었고, 결국 아리마 기념 출주를 선언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건 이거다. 재팬컵에서 카츠라기 에이스의 비수는 막나가는 대도주였다. 그렇다면 루돌프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이기기 위해 뭘 준비했을까?






아예 페이스를 올려 카츠라기 에이스 바로 뒤까지 선행으로 따라붙어 마크하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제쳐버려 이기는 거였다. 또 정석적으로 이겼다...


하여튼 간에 이 승리로 루돌프 진영은 루돌프가 카츠라기보다 우위임을, 재팬 컵의 패배는 예상못한 불운임을 증명했고, 당대 최강을 여전히 확실히 할 수 있었다






정작 카츠라기 에이스 진영은 루돌프를 신경쓰지 않은채 시비만 신경썼고(전술했듯 카츠라기 에이스의 클래식 시절 천적이 미스터 시비였다) 아리마기념에서도 루돌프에게 진거보다 시비를 이긴거에 더 신경썼단 후문이 있다.


아예 묘비에 루돌프를 이긴거 대신 시비를 이긴걸 써놨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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