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06483)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쌈무도우.. | 23/02/08 21:32 | 추천 7 | 조회 64

공성전의 창과 방패. 성과 대포 +64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0324337


다운로드 (1).jpg

 

 

공성전에서 공격측이 방어측보다 피해가 막심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임

 

공성 병기로 돌, 불, 시체도 던져대며 최대한 내부나 성벽 일부에 피해를 주다가

 

적절한 시기에 궁병과 공성 병기의 엄호를 받은 보병들이 사다리리나 공성탑을 끌고 가 성벽 한 부분을 점령하거나

 

충차 같은 것을 이용해 성문을 부셔 틈으로 밀고 들어가 내부를 정리하는 방식 등등 여러 공성전 공식들이 있어왔음

 

하지만 이걸 버티지 못하면 공격측은 더 큰 피해만 안고 후퇴해야 하니 공성에서 공격측은 항상 불리했음

 

이 공성전에 돌풍을 불러온 것이 있으니

 

 

바로 대포임


 

 

e_gune2.gif

 

 

images.jpg

 

 

ribaud.gif

 

f940a379fe7a2360ce701096b48fba06.jpg

 

 

 

 

초기의 대포들은 이런 핸드 캐논 같이 들고 쏘는 사이즈를 제외하면 

 

땅에 나무 토대를 올리고 그 위에 포를 얹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음

 

대포라는 것 자체가 트리뷰셋이나 발리스타 같은 공성무기들과 달리 이미 완성 된채로 방열을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공성전이 가능했음


 나중엔 수레 등을 이용해 더 간편한 이동과 빠른 방열이 가능해졌지만 초기엔 어쩔 수 없었음


원하는 만큼 매우 큰 타격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큰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했음

 

 

 

17886a40cdb539199.png

 

 

 

그렇게 성벽과 성문에 피해를 주기 위해 거포화가 진행되었고 특히 두각을 들어낸 오스만의 우르반 같은 

 

무지막지하게 큰 공성 대포가 등장하게 됨

 

투석기보다 더 먼거리에서 더 크고 파괴적인 석환을 발사하며 성벽이나 성문을 아예 박살내버리니 수비측에선 답이 없었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초기 대포는 위력을 높이기 위해 크기를 키우다 보니 장전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내구도가 약해서 화약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서 대부분 4~5번 정도 발사하면 그냥 고물이 됬음

 

화약 뿐만 아니라 석환을 만드려면 석공 장인들이 손으로 깎아 만들어야 해서 시간과 인력,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


그렇지 않아도 비싼 청동을 마구 부어 만든 거포라는 무지막지한 크기 때문에 막 운용하기엔 단점이 많아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했음

 

하지만 약한 포신과 거포, 석환은 과도기를 거쳐서 점차 청동 대포 대신 싸고 빠른 주철 대포와 철환으로 변했음

 

또한 화약이 발전하면서 커져가는 그 위력을 견디는 대포 제작 기술이 나오면서 적당한 크기의 포로도 공성전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되나

 

비싸고 무거운 애물단지 거포보다는 어느 정도 적당한 화력과 운송의 편의를 고루 갖춘 비교적 소형화된 평사포와 박격포, 구포가 등장함

 

뭐 그렇다고 거포들이 막 사라진 것은 아니고 해안포로 자주 이용하게됨


덕분에 화포들은 이전과 다르게 더 싸고 더 빠르게 운용이 가능해 더욱 공격적인 공성전이 벌어지면서

 

곧 유명한 요새들이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함

 

 

 

다운로드.jpg

 

 


중국을 시작으로 몽골 - 이슬람권 국가들에게 도착해 유럽을 충공깽으로 몰아간 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성전을 거치며


중세의 끝을 알리는 폭죽이 된 포와 화약은 유럽에 정착한지 겨우 100년이 안되는 사이에 정말 빠르게 발전함


이제 유럽의 수많은 트리뷰셋과 발리스타를 견디던 수많은 성벽들은 대포 앞에서 무력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대포가 올라오기 힘든 산 같은 곳에 세운 성이 아닌 이상 난공불락이라는 위명은 더이상 먹히지 않게 됨


 

 

84.jpg

 

 

하지만 이 또한 결국 공성전의 패러다임은 또다시 새로운 방패가 등장하게 되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듯


수비군은 성벽에 포를 배치하여 공격측 포대를 요격하기 시작했고 곧 누가 먼저 맞추나 운빨↗망 포격 요격전으로 희비가 갈리기 시작함

 

수비측은 고지대와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멀리서 요격하여 다가오는 공병, 포병과 공성포를 박살내기 시작함

 

대포를 무력화하면 적이 다른 대포를 끌고 올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었으며 다가오는 보병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었고

 

공격측은 숲 같은 엄폐한 곳이 없다면 희생을 무릅쓰고 어떻게든 공병을 갈아 빠르게 포대를 만들고 방렬해 최대한 요새포를 노려야 했음


다행히도 (?) 공격측에서 성의 포대를 잡게 된다면 보급을 받을 수 없는 수비측의 위치상 더이상 대응할 수 없게 되니 

 

요새포를 잡을 수 있다면 그 때부터는 천천히 요리를 하면 됬음

 

물론 적의 원군이 다가오고 있다면 좀 많이 급하게 몰아 붙여야겠지만...


그래도 날이 가면 갈수록 빨리 발전하여 엄폐물에 숨어서 더 멀리 쏘고 더 강해지는 포대에 대항하기 위해선 

 

결국 거금을 들여 벽을 더 두껍게 만들던가 아예 포가 오지 못하는 산 같은 전략적인 위치에 

 

성을 쌓던가 아님 아주 참신한 방법으로 요새를 만들어야 했음

 

 

 

c10275e57aa22d0b4f2333808.jpg

 

 

다운로드.jpg

 

 

 

5a50161570585d73183aecfc73b57e078f15b4e28b70abbf2223229d6eeb31b616aa51985bda7bcb65e0bb7a3b45be18b5976546a65c042af13aeb7cf50235aab8a133505818f3187a0a192b57a316c3a27b6b0b22c84eba54177e53b0b41a7c619d249f38108ad670c9939597.jpg

 

 

그 참신한 요새가 바로 성형 요새

 

툭 튀어나온 성벽들은 교차 사격이 가능했기에 총기나 요새포로 서로의 성벽을 지원하는게 가능하며

 

높이가 낮은 대신 낮은 만큼 흙과 돌로 벽을 더 두껍게 만들 수 있었음

 

여기서 하나 더 포인트를 더해 가공할 위력의 요새로 만들어졌는데

 

 

 

185f91ab595aea00fc227a5ffb2240d770a581433ba3d9844f4d40f7a43a742770911a3c6e45e76d11b6145c936486ba327706f63c2b535b096cda4a0567d18b307bea820a08e1406ff51f23399a4c6635c805eae0e6a0d634f3d84a46287905.jpg

 

 

바로  높이가 비슷한 가벽과 내벽 혹은 사진 같은 외부의 보와 벽을 나누고 둘의 각이 맞게 만들어진 것이 포인트


물론 모든 성형 요새가 이렇게 가벽을 만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가벽을 만들기만 하면 엄청난 방어적 이점이 생겼음


 각과 가벽이 있다는 것은 직사로 쏘는 평사포로는 열심히 기도해서 진짜 잘 쏘지 않는 이상

 

포탄이 앞의 보나 가벽만 퍽퍽 치기만하니 안쪽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하였음

 

또한 방어측은 적들은 해자를 넘기 전 사격을 피하기 위해 엎드려도 사선에 전부 노출이 되기 때문에


방어측은 잘 보이게 엎드린 적들의 머리에 사격하기 편해서 공격하는 쪽에선 고스란히 피해를 다 입어야 했음

 

물론 위에도 말했듯 외부 보가 없는 성형요새들도 비일비재하기도 함

 

 이런 애들은 처음부터 두껍게 지어놔서 대포로 한참 때려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음

 

그럼 공격을 어떻게 해야 하나?

 

 

 

 

dfe1.JPG

 

 

 

성형요새 정통적인 공략법은 이럼

 

성형 요새를 빙 둘러싸는 포 진지와 참호를 만들어 요새포를 무력화함

 

그런 다음 요새를 향해 지그재그로 참호를 팜

 

지그재그로 파는 이유는 일자로 파고 들어가면 요새의 원거리 무기에 노출되고 곧 공격을 받으면 일렬로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가 때문임

 

지그재그로 파고 들어가다 중간에 초소를 만들어 구나 박격포를 설치해 내부에 마구 쏴 안쪽에 피해를 줌

 

 그런 다음 병력들을 최대한 성벽에 가깝게 판 참호에 배치하고 기습이나 정면 돌파를 하여 요새를 함락시켰음

 


 

 

ef99d2fb.jpg

 

 

보기만해도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은 이 작전은 실제로 엄청난 양의 돈과 인력과 시간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 입장에선 성형 요새를 만나면 머리부터 쥐어 뜯어야 했음

 

그나마 많은 성형 요새들은 성, 기존 요새들과 달리 높이가 낮고 앞에 외부 보가 없는 요새들도 있으니


차라리 대포로 마구 갈기기 보다는 큰 피해를 감수하고 보병으로 빠르고 무식하게 들이박는게 더 빠를 지경이 됨

 

가끔 기발한 아이디어로 마을 하나 습격해 성형 요새에 들어갈 난민들 만들고 인파에 섞여 숨어 들어가 

 

내부에서 공격하는 기발한 사례도 있지만 그런 것은 소수 사례임

 

 

이렇게 수비측이 다시 유리해진 상황을 뒤집은 것이 등장하니

 

 

 

2561C133553B929E33.jpg

 

 

바로 고폭탄, 작렬탄임

 

평사포, 즉 직사 화기의 무력화는 곧 곡사 화기의 부흥을 의미했음

 

사실 그동안 곡사화기들도 사용되어 왔지만 고폭탄 같은 환에 화약을 넣는 일은 참 힘들었음

 

이유는 포 안에 화약을 집어 넣고 화약이 가득 든 포탄을 넣어 발사 했을 때 자폭하는 일이 잦았고

 

발사에 성공해도 불발하거나 시한 신관이 짧아 공중 폭발하거나 하는 일도 많아서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했었음

 

또한 자폭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화약도 적게 넣어 위력이 낮았고

 

기존의 성벽은 철환으로도 충분했기에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음

 

하지만 평사포로는 도저히 성형 요새를 뚫지 못해 참호를 파거나 적의 가벽 뒤에서 박격포나 멀리서 커다란 구포의 중요성이 커지자

 

포탄 내부에 화약과 덤으로 철편도 넣어 2차 피해를 주는 고폭탄과 작렬탄의 필요성이 생김

 

 

0a234545c12e951bcf56f671f165c4c43814deb0ab937153e51f6d0715d8e09d8f4399da9880f1ba244142a34585b5ecee8a32114f9cf353e37e5adb4c6c3f0e817247c31fd36d0ad46972f7176327e0f9b6e1914815d089997d1bbd7d77bb44fdc964ac4a4bb00e189c265a49.jpg

 

 

고폭탄의 안정성과 화력이 둘다 잡히자 곡사화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됨

 

고폭탄의 발전은 곧 성, 요새 내부를 초토화시켰고 재수 없이 화약 창고라도 맞으면 그대로 끝난거나 마찬가지였음


이로써 성형 요새 또한 앞선 성벽들처럼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되어가기 시작함

 

여기서 또 구포의 대형화가 진행되며 직경과 포탄의 크기도 커졌고 적의 사거리나 시야 밖에서 안전하게 장거리 사격이 가능해짐


물론 훗날의 발전된 박격포나 곡사포, 야포에 비해 거리, 정확도 차이가 심해지면서  결국 도태되었지만...

 


tmi로 고폭탄의 안정성과 폭발력이 진화함에 따라 곡사화기에 이어 해군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음

 

목선이라는 한계 때문에 지상에서보다 더 적은 화약을 사용하거나 작은 포를 사용하던 해군은

 

주로 구멍을 내는 철환이나 인명피해를 최대한 주기 위한 포도탄, 돗대를 부시기 위한 사슬탄 등등을 사용해 물리력으로 해결했지만

 

고폭탄을 이용해 배를 날려버리기 시작하였음

 

 

그럼 또 여기서 방패는 무너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님

 

 

 

 

 

예시인 섬터 요새

 

벽돌이 등장하면서 더이상 거대한 석재로 깎아 만드느라 시간과 돈 다 잡아먹는 성형요새보다

 

더 단단하면서 더 자유로운 설계와 시간과 재료만 충분히 공급된다면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요새를 만들 수 있게 됨

 

거기다 이제는 아예 요새에 구멍을 파서 포대를 안에 집어넣어 모든 부분에서 쏠 수 있는 형태의 요새도 만들기 시작함

 

거기다 구포, 박격포가 공격측에서만 쓰는 것도 아니고 수비측에서도 쓰기 때문에


기존의 정석적인 성형 요새 공략 같은 것으로는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존재가 되며 요새는 더 단단 악랄해짐

 

 

 

 

 

 

 

그리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더이상 대포는 고정만 할 수 있는 시대에서 나와서 

 

피벗 마운트라는 무거운 대포를 쉽게 돌리게 해주며 좀더 발전하면 각도까지 조절해줄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 개발됨

 

남북전쟁의 첫 전투인 섬터 요새 전투가 아주 좋은 예시로

 

사방으로 뚫린 포대와 상층에는 피벗 마운트가 달린 직사포, 곡사포가 있어서 

 

배들이 함부로 지나갈 수 없게 되어 한 때 남군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함

 


 

 

 

섬터 요새를 기준으로 향해 북동, 북서, 남쪽에 있는 남군  해안 포대들에서 포탄들이 마구 쏟아 부었음

 

고폭탄에 의해 내부의 목조 건물이 불에 타고 외벽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요새는 무너진 곳 없이 버티고 서 있었고 병력도 완전히 보존할 수 있었음

 

섬터 요새는 전투 2일만에 항복하게 되는데 섬터 요새의 북군은 제대로 된 보급만 가능하다면 더 버틸 수 있었겠지만

 

애초에 섬터 요새 자체가 배를 막기 위해 만든 요새인지라 본토의 섬 해안포에 제대로 반격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고 

 

탄약도 2일의 전투 끝에 전부 소모하기도 해서 더 큰 인명피해를 피하기 위해 항복하게 됨


북군이 항복 의식 하다가 예포가 터져서 최초의 전사자가 생겼다는 것은 덤

 

 

 

 

 

 


 

 

 

이렇게 창과 방패는 끝 나느냐?

 

2015_07_02_20150702112602-36.jpg

 

 

다운로드 (2).jpg

 

 

45b343cf0e0c59b6a5655599e272bbfa0e22aa531b602c9534c34d6acc425326492e628a6ea655a5bc6015cbbfe8fb7ef8dadc5aa381259c319a863629ff001e1d128230c989af9f3db109de48742b0f61646a72bc5b9f5e952139b47043fc1c.jpg

 

 

er.JPG

 

 

 

이후엔 참호와 기관총, 콘크리트와 야포, 철갑탄과 탱크와 비행기 등등이 있지만

 

길어지니 컷

 

 

 


[신고하기]

댓글(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