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사다난한 화재의 주인공이 되고
그리 좋은 평은 듣지 못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TV 시리즈,
"힘의 반지"
개봉 이전에는 PC 걱정, 원작 파괴 걱정 온갖 설레발이 다 일어났지만
실제로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는
그냥 지지부진하고 지루한 빌드업이었다.
PC고 원작이고 자시고 그냥 재미가 없어.
너무나도 느린 페이스가 문제였던 것.
영상미와 CG는 쩔지만 그게 작품의 재미를 주진 않으니.
최신화에선 마침내 스토리의 재미를 끌어올렸지만 액션을 완전 조졌고.
톨킨 재단은 사전에 세 플랫폼에서 드라마 제작 건의를 받았는데
바로 넷플릭스, HBO, 아마존이었다.
이 중에서 굳이 아마존을 택한건 그들 입장에서 아마존이 가장 최선이었기 때문.
톨킨 재단:
"좋아요, 넷플릭스.
당신이 세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셨더군요.
당신은 어떤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시나요?"
넷플릭스:
"저희에게는 정말이지 완벽한 계획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마블처럼 만드는거에요!
간달프 드라마 시리즈! 아라곤 드라마 시리즈!"
그렇다. 넷플릭스가 제안한 것은 이 짤의 현실화였던 것.
"아니 이거 미친 놈들 아니야.
돈 아무리 많이 줘도 이건 안되겠습니다.
다음. HBO. 당신은 어떤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십니까?"
HBO:
"저희는 정말이지 누구라도 볼 수 밖에 없는 드라마를 보여줄 계획입니다.
바로 피터 잭슨의 삼부작을 리메이크 하는 것입니다!"
"... 저희 그 시리즈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왜 굳이 멀쩡한 시리즈를 리메이크하려는거야.
아니 진짜 왜 굳이 리메이크?
이해가 안되네.
다음."
아마존 프라임:
"저희는 아무도 실사화해본 적이 없는 영역을 실사화하겠습니다!
바로 제 2시대!
사우론이 활약하고 힘의 반지가 만들어진 바로 그 시대!
우리는 이 시대를 길고 풍부한 볼륨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다뤄 볼 계획입니다."
"오케이, 이 쪽이 제일 구미가 당기는구먼! 수락!"
이런 흐름으로 반지의 제왕 드라마 판권은 아마존에게 넘어간 것.
지금 힘의 반지 드라마가 혹평을 들어먹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세 플랫폼 중에선 아마존이 그나마 최선의 선택지였음을 부정하긴 어렵다.
어차피 실마릴리온 판권 없이 드라마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뽑아내야 하는 조건은 똑같은데
(넷플릭스가 말한 아라곤, 간달프의 드라마화도 반지의 제왕 본편 이외의 원작 행적은 디테일하게 안 나옴)
그 조건 하에선 아마존이 그나마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
난 하오드 좀 보다가 6화부터 정치이야기만 나와서 안보고잇은데 뭐 있음?
확실히 HBO가 잘만들긴 하더라.
그냥 안 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냐... 이미 완벽히 끝난 실사화에 왜 굳이 사족을 달아
요즘들어서 톨킨재단이 제일 문제가 아닐까 생각중임
근대 난 넷플릭스가 제일 땡기는데 아주 오래된 반지의 제왕 이야기 구성자체를 온전히 유지한체 지금 사람들 입맛에 맞는 최적의 오락성 드라마로 만드는게 너무 힘듬
이럴꺼면 실마릴리온 판권을 팔던가 개새들아...
아마존이 그나마 잘한게 맞네;,,
아마존에서 준다던 돈도 영향이 있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