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겪었던 20여년전 미국생활 +276 [19]

나랑 형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 형은 고등학교 졸업후 미국으로 유학갔음(20년도 더 전임)

일차적으로 월세 미쳤더라

한인타운쪽 쓰러져가는 투룸이 250만이였음

왜 투룸에서 살았냐고?

다른 유학생 다섯이랑 같이살면서 돈 쪼개낼려고

그리고 이곳도 치안 별로였지만 이 밑으로는 목숨걸고 사는 동네들 뿐이여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음

그다음으로 힘든게 대중교통

대중교통이 너무 더럽고 돈없고 인생막장인 애들이 타고다녀서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더라고

그거듣고 아부지가 없는살림에 결국 형한테 차한대 사주심

다음은 병원

아파도 병원 안감

의료보험 자체도 개비싸써 걍 안넣고 국내 의료보험을 형앞으로 지금도 꾸준히 넣고있음

어짜피 미국에서 아파서 병원가는것보다 비행기타고 한국와서 병원가는게 대기시간때문에 더 빠름

지금은 형도 돈 잘벌어서(계속 미국에서 삼) 집도사고 의료보험도 넣었지만 그래도 국내 의료보험은 아직도 형앞으로 넣고있다

다음으로 한국인의 위상

그당시엔 그딴거 없었음

오죽했음 아직도 기억나는데 미국 지역신문에 자그맣게 건강식으로 한국 국수랑 김치 추천하는 기사 떳었는데 한인회 다 모여서 기사 스크랩해서 우리가 이렇게 신문에 나왔습니다! 하면서 기뻐하던걸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음

이런 수준이였는데 요새는 뭐 천지가 뒤바뀐 수준이지

마지막은 역시나 음식이지

당시엔 한국라면 말고는 한식 식재료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음

참기름을 ㄹㅇ 뿅뿅거래하듯 구했으니....

한인마트가 있긴 한데 이상하게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안나온다고 하드라

힌인들이 먹는 한식도 정상적인게 아니라 없는 재료에 어떻게든 한식맛 낼려고 만든것들이라 좀 미묘했다고 함

걍 어머니가 꾸준히 형 걱정되서 단신으로 바리바리 싸들고 갈때만 제대로된 한식 먹는다고 기뻐했었음

지금은 힌식집도 많고 한인마트도 많아져서 뭐 이것도 천지개벽수준

여담으로 형 처음 미국갈때 따라서 몇개월 미국 따라갔을때(나랑 엄마만) 한인 교류회때문에 주말에 교회갔었음

그때 꼬꼬마인 나 잘 챙겨주던 누나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티비나오더라

가수 박정현임 ㅋㅋ

진짜 신앙심 깊은 교회누나였는데 티비나오는거보고 놀랐음

나 초콜렛 자주사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