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뉴스 보면서 계속 찔리는 게
보통 국제결혼하면 떠오르는 동남아,조선족 이런 안 좋은 인식들 있잖아
우리 집안에 국제결혼 한 사람들 보면 죄다 그렇거든
단 한
명도 신부 쪽이 유럽, 백인, 일본 그런 쪽이 없어
일단 거주지가 서울인 사람이 없어
서울 올라와도 그 사람들은 집값, 물가 절대 감당 못 해
직업은 시원찮아서 누군가에게 소개시키기 민망하고
땅값 싼 지방 살면서도 거기서도 집 구하고 살림 차릴 돈이 없어서 부모 집에 얹혀살아야 하는데
그걸 부모님을 책임지고 모시는 거라고 포장하고
그 와중에 남자 외모,나이,성격...등 도 좋지도 않아
집안 분위기는 가부장적이고 아들 꼭 한 명 이상은 낳아서 대 이어야 하고
조상 덕 본 것도 없으면서 제사 꼭 지내야 한다는데 얘기 들어보면 횟수도 많아
내 친척들이지만 내가 여자라도 결혼하기 싫어
그래서 어떻게든 비행기 타고 여자 데려와서 결혼한 사람들이 몇 있거든
결혼생활 얘기 들어보면 다들 평탄하지가 않아
그래도 어떻게 이혼하거나 가출한 집은 없는 게 참 다행이야.
솔직히 처음 국제결혼한다고 했을 때 저러다가 돈만 떼이고 여자 집 나가는 거 아닌가 불안했다
이번에 뉴스 보는데 남자가 서울 은평구 살고 여자도 자기 나라에서 잘 사는 집 따님이더라
그거 보는데 솔직히 그런 생각 들었어
저 남자니까 공론화시키고 큰 소리 내는 거지, 사회적 조건이 좋으니까.
우리 친척이었으면 그냥 뒤돌아섰을 거야
그냥 속으로 ㅆㅂㅆㅂ 욕이나 엄청 했겠지
씁쓸하다
댓글(3)
옛날에 의대생 죽었을때 항만에서 일하는 20대가 죽었어도 아무도 관심 안가졌지
뭐 비유가 이상하지만 결국 파급력은 경제력과 비례하는거 같음
저게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 대중적인 인식이지... 갈길이 멀긴 하다
국제결혼이 그냥 다른 나라 사람이랑 결혼하는것 뿐인데,
"국제결혼 = 한국 남성과 동남아 여성의 결혼"으로 여기는 사람들 의외로 있음....
그리고 배우자의 출신 국가만 보고 다르게 보는 시선도 있고.
영어권, 유럽권 같은 곳이면 좋은 결혼
동남아 같은 곳이면 이상한 혹은 안좋은 결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