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는 똑꼭한 아이였어요.
게다가 자가가 똑똑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어요.
부모님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그런 아이들 중 하나였죠.
그걸 처음 느낀 건 겁에 질렸을 때였어요.
줄리아의 방 안, 침대 밑, 아니면 옷장 속에서 무서운 소리가 들렸거든요.
줄리아는 소리지르며 복도를 뛰어내려갔어요. "엄마! 아빠!"
"무슨 일이니, 아가?"
"괴, 괴물 소리를 들었어." 줄리아는 훌쩍였어요.
줄리아는 부모님이 자기를 안심시키거나, 황당해하거나, 짜증을 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대신, 부모님은 방으로 달려가서, 침대 밑을 확인하고, 옷장을 뒤지고, 창문을 점검했답니다.
구석구석 놓치는 곳 하나 없이 꼼꼼히 살폈어요.
줄리아는 이해가 빨랐어요.
두 사람이 뭘 하는지를 깨달았죠.
그녀의 공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사랑스러운 작은 딸에게 안전하게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었죠.
어디의 육아 도서에서라도 읽었던 것이었을까요?
그러나 줄리아가 얻은 교훈은 자기한테 어떤 권력이 있다는 것이었죠.
그 이후로, 부모님을 잠에서 깨우는 건 한밤중의 놀이가 되었답니다.
줄리아가 비명을 지르기만 하면, 두 사람은 화들짝 놀라 달려왔죠.
그 때마다 줄리아는 눈물에 감춰 웃음을 지었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어느 밤, 아빠가 조명 기구에 괴물이 들어가 있나 확인하다 넘어졌을 때,
줄리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 아빠는 엉덩이를 문지르며 물었어요.
"아빠." 줄리아는 키득거렸어요. "아빠는 항상 날 믿잖아."
아빠는 화내지 않았어요. 그저 엄마를 바라볼 뿐이었죠.
"한 번." 그리곤 조용히 말했어요.
"딱 한 번, 네 오빠를 믿지 않았었단다."
외동딸인 줄리아는, 그 날 밤 잠을 잘 수 없었답니다.
댓글(12)
엄마:동생을 놀리면 안되지
아빠:미안해요 엄마
갑자기 근친스토리로 이어진다고..?
이후 경찰의 철저한 단속과 부모님의 관심 아래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네요
내 뇌로는 이해를 못하겠는데
무슨 말이에요?
막줄 외동딸
오빠는 저러다가 없어졌다는사리
대충 이전에 아들이 말하는거 무시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라는거깄지
오빠가 똑같이 괴물이 있었다고 했었는데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다가…
외동딸인데 오빠를 믿지 않은거
그럼 그 오빠는 어디간거며 아버지의 대처가 너무 너그러운 이유
양치기 소년같은거지
그렇게 계속 장난치다가 진짜 위험할때 장난인줄 알아서 안올수도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