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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F.. | 20/12/06 00:04 | 추천 26 | 조회 3866

내년에 마흔되는 미혼남입니다. +598 [2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73153

 



한 2년여전부터 친구라는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다들 결혼하고 애도 낳고 집도 사고..

하지만 저는 셋다 하질 못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ㅎㅎ;

처음엔 내가 좀 늦거니 해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완전히 늦어버렸다고 생각되니깐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지질 않네요.ㅠㅠ

친구들 잘못이 아닙니다. 제 알량한 자존심이 문제인거 맞아요.

그래도 친구들 만나면 재밌으니깐 계속 관계유지하며 만나왔는데

어느순간(최근) 더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못 만날거 같더라고요.

일단 여럿이서 만나면 혼자서 다른 행인들 대화 엳듣는 듯한 느낌....외딴섬에 홀로 있는 느낌... 혼자 너무나 뒤쳐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같이 맞장구 치며 웃고 얘기하지만 가슴한켠은 얼음장마냥 차가워요. 뾰족한 수도 없구요. 계속 친구들과의 관계가 점점 더 벌어질것만 같은 우려가 생겨요. 젊었을땐 못 느꼈지만 점점 나이들어가는 이시점엔 친구들이 한없이 높아보이기만 합니다. 내가 왜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만 자주 들어요. 그냥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해요. 그리고 요새들어 자꾸 혼잣말을 자주하게 돼요. 나이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푸념을 혼자해요. 스스로의 나만의 작은 행복감이라도 느껴보는게 요즘 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말할 대상이 없어서 여기다 풀어보네요...술이 알딸딸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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