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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슐라르.. | 20/07/08 21:13 | 추천 18 | 조회 148

맨발로 아프리카 종단한 썰 #17 : 발레하우스 +148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7881258


저번글 요약

1. 맨발 하드 여행...

2. 파스타먹음

3. 토하기 시작함

 

 


 

 

#17 발레하우스

 

 

 

 

 

 

 

 

 

파스타 먹고 초저녁, 속이 안좋아서 컨디션 급속도로 나빠짐

아프리카 길바닥에서 텐트치고 자니까 몸 컨디션 더 나빠짐

진짜 윗배에 딱딱한 돌이 하나 차있는 것 같더라 그게 뭉쳐서 절대 안내려가는 느낌....

직감적으로 된걸 깨달음

 

당시의 나는 음식을 꺼내야 겠다. 내 안의 독소를 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래서 손가락을 목구멍으로 집어넣음...

마치 낚시한다는 생각으로 손가락으로 파스타를 유인함 (구우엥에엑)

 

 

 

진짜 ■■하고싶더라

그래서 이제 밤에 본격적으로 토를 하기 시작하는데 진짜

 

 

 

 

 

 

 

 

이정도 수준으로 토함

고증 완-

 

헛구역질 거짓말 안하고 200번 넘게한 듯

정말 울면서 토했뜸... 중학교 2학년때 밤에 사과먹고 체한 거 이후로 최강의 소화불량이었다.

나중에는 토하다 보니까 몸에서 열이 나더라고근데 배는 차가웠뜸..

 

여튼 그렇게 울며불며 토하다가 날이 밝아버림 ㅎㅎ

닉은 잘자더라(?)

 

 

아침이 되도 뒤질거 같더라고.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해서 병원에 가자고 함

버스가 설자리도 아니고 히치하이킹 밖에 방법이 없었음

 

 

 

 

 


 

그래서 일단 뒤지겠다 싶어서 도로 갓길에 가서 퍼질러 누웠음

진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닉이 텐트랑 정리해 오는데 그 사이에 새벽인데도 우리 꼴을 보고 차가 많이 멈춰서더라고...

계속 물어보고 뭔일이냐 괜찮냐 차태워줄까? 물어봐서

나중에는 차를 골라 탐.

나이로비까지 가는 걸로.

 

 

 

 

 

히치하이킹 최초로 운전자 분이 여성, 할머니셨는데 우릴 딱 보더니 타라 이 한마디만 하셨음. 간지...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아침이라 아직 안열었다그래서

이분이 자기 집도 나이로비니까 자기네 집에 가자고 했음

 

 

 


 

 

 

 

 

 

 

그래서 감 (띠용!)

가니까 딸이랑 딸이 낳은 손녀가 있더라고

 

딸은 케냐 항공사에서 근무하는데 오늘 휴가라 엄마를 만나려고 했더니 맨발 외국인 두명이 들이닥친거ㅋㅋㅋ

손녀는 출생한지 2~3주밖에 안되었음 엄청 작고 엄청 귀여워!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할모니가 차랑 수박 먹으라고 해서 깨작깨작 먹었는데 이게 또 속이 안좋은거야.

그래서 이건 진짜 몸이 망가졌다 병원에 가야겠다하고 가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우리 데려다 준다고 함 감동

 

 

가다가 나이로비 시내에 들어갔는데 속이 또 안좋더라....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아침에 먹은 차랑 수박 도로 토함

 

 

 

 


 

근데 어이없는게 경찰이 오더니 차 멈춰섰다고 딱지를 끊으려고 하더라고!

토한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딱지까지 끊기니까 미안해 죽겠더라

그래도 일단 병원까지 감.

 

 

 

-상태 정말...-

 

-내가 본 병원-

하지만 역시나 사람이 넘 많음 ㅜㅜ (참고로 사진은 프랑스 난민사진)

그래서 결국 진료 못보고 할머니랑 번호 교환하고 헤어짐.

할머니 덕분에 살아서 병원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도 몸이 안좋으니가 일단 숙소를 잡으려고 검색하고 있었음.

근데 닉이 자기가 옛날에 아프리카에 왔을 때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집에 가도 되겠냐고 물어본데? 전화해서 애 하나가 있는데 아프다 등등 말하니까 친구가 바로 콜하더라고

 

 

그래서 감!

 

 


 

 

 

 

 

다행히 얼마 안멀어서 우버타고 바로 갔음

가자마자 주인한테 인사만 하고 쓰려져서 잠.... 주인 이름은 쿠퍼!

 

그러고 이틀동안 나는 아무것도 못먹고 코카콜라만 먹었음.

다행히 코카콜라 + 따뜻한 샤워+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되니까 몸이 회복이 되더라구

 

 

 

몸이야기는 여기까지고 ----

내가 묵게 된 집이 특이해서 이야기를 해볼게!

쿠퍼(집주인) 이야기가 굉장히 특이하고 멋짐

 

먼저 질문! 집에 접시가 왜이렇게 많냐!

 

 

 

 

 

  

 

쿠퍼는 미국에서 유명한 발레리나인데 뭔가 인생에 큰 현타가 와서 아프리카로 날라옴.

 

그래서 여기서 정착한 다음 슬럼가 사람들이나 가난한 애들 중에서 발레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한테 거의 무상으로 발레를 가르치고 있었음.

 

더 대단한 건 애기들 집에 대부분 가난해서 밥을 잘 못먹고 사는게 열악하니까 몇몇은 자기가 요리하고 재워주면서 거의 키우다시피 하고 있었음.

 

 

제일 대박인게 쿠퍼가 가르쳐서 케냐 최초의 발레리노가 탄생했거든??

조엘 키오코 라는 앤데 케냐에서 엄청 화제가 되어서 런던 왕립 발레단, 그리고 이후에 미국 유학도 갈정도로 이슈가 됨

CNN에도 나오고 한국 방송국이 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도 촬영하고 있다고 들었음

 

 

 

 

 

 

얘가 조엘 키오코 스파이더맨이랑 사진도 찍었넹~

미국에 있어서 나는 보지 못했지만 뭐,..

 

 

 

다시말해 쿠퍼는 케냐 무용센터 예술단장이고 우리는 얘네 집 간거야.

실제로 케냐에서 엄청 유명한 집임(찾아보면 기사랑 인터뷰도 많아...)

나는 그 엄청 유명한 집에서 콜라먹고 누워있는거고...

 

쿠퍼가 우리를 좋아해서 여기서 한달(?)정도 머물렀는데

실제로 저 위에 사진에 나온 애들 중에 조엘 키오코 빼고 다같이 지냈음

 

춤 잘추더라ㅋㅋ

 

여행이.... 다이나믹 하네

 

 

 

--

 

18부 계..

 

 

+

지금생각해보면 애들도 그립지만

쿠퍼집네 개가 가장 기억에 남음... 브로디!

댕댕이가 최고야

 

 

  

 

1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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