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아프리카 종단한 썰 #15 : 도움 세개 +133 [4]

저번글 요약

1. 킬리만자로 감

2. 맨발로 등반한 이상한 사람들 많아

3. 친구 아빠랑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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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도움 세 개

 

 

 

- 도움 하나

 

 

그렇게 니엘(닉네 아빠)랑 헤어지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갈려고 함.

그런데 기사님이 우리한테 그러지 말고 너네 어차피 북쪽으로 계속 여행할 것 아니냐고 자신이 태워주겠다고 함.

 

 

하지만 우리는 돈 없는 거지...

괜찮다고 히치하이킹해서 갈거라고 하니까

기사님이 2박 3일동안 자기에게 너무 나이스하게 잘 대해줘서 자기가 데려다주고 싶다는 거야! 무료로

 

 

 

 

 

 

 

 

 

개이득

그래서 우리는 일단 케냐 ? 탄자니아 국경이랑 가까운 아루샤 라는 도시로 이동함

 

 

 

 

 

 

 

저 위에 분이 우리가 기사겸 가이드로 고용했던 분임

감사한게 나이스 가이가 우리가 묵을 숙소까지 알아봐주고 이동함

여기가 싸고 좋데 그래서 여기서 묵기로 결정!

 

감사하다고 인사한 다음 헤어짐~

 

 

 

 

 

 

 

 

- 도움 둘

그렇게 숙소로 들어갔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아무도 없더라

아루샤는 사파리로 유명하지..!!! 만 우리는 거지니까 사파리는 할 생각도 안함

 

대신 닉이 예전에 만난 친구를 만나기로 함!

닉은 이번이 두 번째 아프리카임 예전에 우간다-케냐에서 봉사활동을했음

 

 

숙소로 친구가 부르니까 바로 오더라 ㅋㅋㅋ

진짜 유쾌한 친구

 

 

 

그렇게 셋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떤 동양인 아저씨가 반대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뚫어지게 보는거야.

 

나는 그 아저씨가 티벳 사람이나 몽골 사람인줄 알았거든??

근데 한국인이더라

 

알고보니까 나이는 엄청 많으신데 쫌 산악인(?) 그런 건가봐.

막 인도랑 티벳 등등 산타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자기를 소개하더라고

 

 

 

- 정말 비슷하게 생기셨음...

그래서 그 분이 우리를 보고 왜 맨발로 다니녜??

 

그래서 우리는 이제 몇 십번 반복해서 외울 정도로 익숙해진 이유를 대기 시작했지

 

이것은 RUN FOR LOVE라는 프로젝트이고

얘는 닉 저는 주이고 닉은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약 8개월동안 맨발로 아프리카를 걸었다.

이유는 아프리카에도 사랑, 인류애가 있다는 것을 경험, 증명해보고 싶고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보고 싶다.

우리는 맨발로 하루에 20~30km를 걷고 히치하이킹을 한다. 나는 꼽사리다 등등 이야기를 해줬는데 진짜..

 

 

 

이런 표정으로 듣고 계시더라고..

 

그러면서 기분이 좋다면서 막 (왜 기분 좋은지는 모르겠뜸...)

자기가 저녁을 사겠다는 거야?

 

개이득.... 그래서 그냥 따라가서 저녁을 먹었음

근데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아저씨가 나를 조용히 부르는거야

 

그러면서 자기가 너무 내가 마음에 들어서(?) 용돈을 주고싶다는 거야

한 50만원 정도 줘도 되겠녜???

 

 

 

 

 

 

진짜 벙쪘음...

아저씨는 내 여행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실례가 안된다면 후원을 하고 싶다는거야

 

하지만....

 

나는 내 여행은 내가 벌어서 다니자?라는 생각이기도하고 내가하는 여행이 대단한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물론 지금도.. 오히려 ㅂㅅ같지 뭐..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거절함ㅜㅜ

 

물론 돈이 없긴 했지만 나이로비까지 가서 그냥 한국 돌아올 돈은 있었음!

 

뭔가 엄청 아쉬워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냥... 그냥... 거절함 (사실 나중에 후회함 쒸익)

 

 

여튼 담날 아루샤를 떠나고!

국경까지 걷다가 히치하이킹함

 

 

 

 

 

 

 

 

 

 

 

- 도움 셋

 

 

걷고 히치하이킹 해서 케냐 국경까지 도착

근데 우리 몰골이 몰골인지라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쫄리더라고..

근데 다행히 검문소 사람들도 그렇고 국경 직원들이 맨발여행을 이해해주고 좋아해줘서

오히려 엄청 수월하게 입국심사를 통과했음!

 

입국 카드 작성하는데 막 이런거는 세세하게 안적어도 된다고(?) 걍 통과시키더라

 

그래서 통과!

 

 

 

 

 

 

 

 

 

 

- 통과하자마자 마사이족 옷을 입은 할머니들이 호객행위 하더라고. 신기했어..

 

 

 

그래서 이제 저녁시간이겠다 피곤하기도 하고

국경앞에 어떤 허름한 노포에서 밥을 먹고 있었음

 

 

 

 

 

 

거기서 밥먹고 있으니까 역시나 사람들이 또 물어봄 왜 맨발로 다니느냐고.

이제는 거의 외워가지고 술술 말했음 우리는 RUN FOR LOVE 뭐시꺵이....&$I(kmk

 

근데 그 중 아저씨 한명이 쫌 간지나고 무섭게 생기셨음!

카우보이 모자쓰고 금반지 끼고 있었거든??

갑자기 나오더니 니네 그게 진짜냐는 거야??

 

그래서 나랑 닉이랑 시비털리는줄 알고 쫄아가지고 .ㅇ.ㅇ

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내가 캠핑장을 제공해도 되겠녜?????

 

 

 

 

 

차로 가보니까 진짜 캠핑장이더라

무슨 외국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캠핑 사이트를 운영중이더라고... 대박

 

 

 

 

 

 

 

그렇게 안전하게 하룻 밤을 묵었다는 이야기!

 

 

이렇게 쓰고 보니까 여행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네

세상이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건... 정말 특별한 거 같아!

 

끝 잘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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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 계...

 

 

 

1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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