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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67 | 20/06/30 14:38 | 추천 21 | 조회 421

중국인들이 홍수가 나건말건 천하태평인 이유.eu +421 [1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7775353

 

 

 

 

 

 

 

아, 우선 홍수가 나건말건 천하태평인건

정확하게는 "중국인들"이라가보단 중국 "남부인들"이다.

북부인들은 홍수나면 다른나라처럼 대피하고 난리가 남.

하지만 남부인들은 홍수가 나건말건 평소처럼 그냥 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 남부인들에게 홍수는 그냥 연례행사라서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홍수가 유독 한국에 보도가 되어서 그렇지

중국 남부에 이 정도 홍수가 나는건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다.

당장 지난번 큰 홍수가 불과 4년 전인 2016년이었다.

 

 

 

심지어 규모도 그 때가 더 컸는데 그 때는 황하와 장강이 동시에 불어나서 

남부는 물론 중부랑 북부까지 홍수가 나는 바람에....

특히 남부야 홍수가 워낙 자주 나지만 북부 홍수는 자주 나는 일이 아니어서 진짜 난리가 났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보도가 잘 안될 뿐 중국 남부는 원래 4-5년에 한번씩은 꼭 홍수가 난다.

그러다보니 남부 토박이들은 홍수가 나도 음 날 때가 됐나보다 하는 것.

 

 

사실 지금 4-5년에 한 번 홍수가 나는 것도 산샤댐 건설 이후로 현저히 줄어든 빈도이다.

그 전엔 1-2년 주기로 홍수가 났었고 그래서 이 홍수를 줄이려는 것도 산샤댐의 건설의 목적 중 하나였음.

 

중국 남부에 이렇게 홍수가 자주 나는건 중국의 고질적인 지리적 문제 때문인데,

 

 

 

지도에 나오듯이 중국은 면적 및 인구대비 수자원도 부족하고 분포도 고르지 못한 편이다.

뭐 자잘한 강도 많긴 하지만 결국 중국 수자원의 절대다수는 황하와 장강 두 강에서 나오는데,

보다시피 두 강 모두 중국 서부에서 동부로 흐른다.

 

즉, 중국은 기본적으로 서부 산간지대에 비가 많이 오고, 

(습한 해양성 기단이 대륙으로 넘어가다가 서부 산맥에 막혀 전부 비로 쏟아짐)

이 서부에 집중된 비가 만년설 및 지하수로 저장되어 장강과 황하를 따라 중국 전체에 공급되는 것.

참고로 동남아의 주요 수원인 메콩강도 마찬가지로 저 지역에서 흘러나간다.

 

이게 중국이 온갖 무리수를 둬 가면서 위구르와 티벳을 포기하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중국에 적대적인 국가나 세력이 중국 대륙의 수원지인 위구르와 티벳을 장악할 경우

중국의 수자원 공급은 완전히 풍전등화가 되어버리기 때문.

 

 

뭐 아무튼 제쳐두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서부에 폭우가 쏟아지면 장강과 황하는 미친듯이 불어나고

그나마 본류는 정비도 잘 되어 있고 강의 수용량도 많고 댐도 많아 그나마 버티는데

지류가 무수히 뻗어있는 남부는 불어난 강물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가는 것.

 

 

이건 현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땅의 고질적인 문제라서,

중국이 한나라때부터 주기적으로 운하를 팠던 것도 단순히 운송만의 목적이 아니었고,

서호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인공 호수를 만든 것도 다 어떻게든 저수지를 늘려서 홍수를 줄이려는 것이었다.

 

중국의 창세 설화에 대홍수가 등장하는 것도,

최초로 황하강의 치수에 성공했다고 전해지는 곤과 우가 신화적인 인물로 추앙받는 이유도 이 때문.

 

 

 

아무튼 한국에는 이상하게도 이번 홍수가 뭔가 큰일이 터진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면이 있는데,

실상 중국 남부에서는 이 정도 홍수는 4-5년에 한 번은 꼭 일어나는 주기적 행사이다.

다만 이번 홍수는 하필 코로나랑 맞물려 중국 정부의 코로나 통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홍수들보다 더 문제인 상황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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