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46886
안동 하회마을 / 영주 무섬마을
영주 소수서원 / 선비촌 / 부석사 다녀왔어요.
이틀 동안 옷 갈아입느라 죽는 줄...ㅠ 경우의 수는 8가지나 되는데 (장신구 포함하면 16가지까지 가능)
^^ 오전 오후 나눠서 관광하면서 저고리, 치마 한번씩 갈아입느라... 휘유.... 공중화장실은 사랑입니다.
20140128
안동 하회마을
와 진짜.. 안동 하회마을 09년, 11년 여름에 오면서 "-_- 아 여긴 한복을 입고 와야하는데..!!"
꿈만 꾸다가 올해 나이도 훅 꺾이고 댕기매기도 죄스러워질 때쯤 드디어 한복 입고 입성했어요.
연휴 앞두니까 관광객도 별로 없었네요. 완전 좋음 헤헤헤헤헤헿헤헿헤헤헿헤헤헿......!
제 인생에 이렇게 색 많이 넣은 저고리를 맞출 일은 절대 없겠지만... 입으니까 좋더만요.
(이런 저고리는 볼때 독특하고 유행할 땐 이쁜데 유행 겁나 타요.. 그래서 맞추는 건 비추)
치마가 겁나 풍성한데 왜 사진은 그걸 잡질 못허니... (feat.김첨지)
하회마을 가보신 분들 삼신당 위치 아세요....?
저 이날 3번째 방문 끝에 처음 알았어요....☆★
어쩐지 막 다른 스멜은 나던데 가고 싶더라니....
(참고로 저는 159~160의 신장을 가져서 나무가 저기 있는지도 안보임..)
수령이 600년 넘는다는 안동 하회마을 삼신당 대장군 할배
크고 아름다워요(진지) 금줄에 소원종이가 어찌나 많은지
가까이서 보니까 먼지가 그득그득..(디스ㄴㄴ) 헤헿헤헿ㅎ
쨘 ! 여기 소원종이 있어요 ' 3') 혼자 놀러와서 타이머 맞춰놓고 사진 찍어도 ㅇㅋㅇㅋ
한복만 수십번 입어보면서 한번도 배씨댕기 안해본 자의 첫 배씨댕기...!
"비나이다 비나이다 그 인간
하는 일마다 족족 망하게 해주쎄여"
^*^ 이런 식으로 빌면 돼요! ㅎㅎㅎㅎㅎ 제가 저렇게 빌... 여튼 참 쉽죠잉?!
이날을 위해 첫 개시한 저의 색동꽃신. 겁나 영롱해요.
대망의 그네타기......!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 하에
앞머리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도 괜찮을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진정시키면서 (?) 짧둥한 다리를
그네 위로 올렸는데......................................
나 도촬해간 노란옷 여자분.... 다 봤어요.........
내 사진 찍어준 분도 찍어간 거 맞댔어............
왜 .... 왜... 왜 찍어갔어요.. 추한데...!!!!!!!!!!!!!
이날 바람 많이 불었는데....ㅠㅠㅠㅠㅠㅜㅜㅜㅜ
뒤꽂이....!
오후에 해가 일찍 지고 있어서 완전 마음속으로 콧물 짜면서 갔던 영주 무섬마을...!
여기 외나무다리 꼭 건너보고 싶었거든요...! 도착했을 때 이미 해가 지고 있었어요.
교통편 겁나 깡패... ㅎㅎㅎㅎ..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수준?
나갈 때 택시 타고 나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람서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인적으로 하회마을보다는 무섬마을이 굉장히 좋았어요...ㅠ_ㅜ
말그대로 한옥이 도담도담한 것이ㅠ 이 마을에서 살고 싶었네요..!
여기 오기 전에 대추색(와인색) 치마로 체인지...!
이 치마 노티난다고 한 사람들... 이거보고 변심하더라구요..
석양 받으니까 이 치마는 신의 한수라고.... (빈말 아니겠지...)
관광 안내소 겸 해우당 고택입니다!!!! 선비촌에도 있고 여기 무섬마을에도 있어요!
마을분이 정말 친절하셔서 인사도 먼저 해주시고 좋아요ㅎㅎㅎ *-_-* 헿헿헤헿ㅎㅎ
저는 눈코입이 오징어라서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나봐요... ^^
보정할 필요도 없고 좋네..? (올*** 카메라를 들고 주먹을 꽉 쥔다..)
............... 하................ 이 사진 찍을 때까지는 좋았는데
외나무다리 반대편으로 갈뻔 했어요.......ㅠㅠㅠㅠㅠㅜㅜㅜ
신데렐라가 자정을 가리키는 시계바늘을 볼때의 마음이랄까
아무도 없었던 외나무다리. 왠지 외로워보였던..!
흐르는 강물이 다리에 부딪혀서 '똥 똥 똥'거리는 소리가 나요.
시집 올때 꽃가마를 타고도 꼭 이 다리를 건너야했고,
죽어서도 꽃상여를 타고 꼭 이 다리를 건너야했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물소리를 듣고 있다보면 평형감각이 아득해지면서 빠질 수 있습니다......!
20140129
전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닭갈비로
심기일전하기 위해 갔는데 치즈사리가 없다니....!
(세계평화의 상징은 단언컨대 치느님과 치즈님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여기 막국수 고소하고 안매웠어요....! 쫄면도 매워서 못먹는 편인데 최고...
개인적으로 원주향교에서 파는 막국수랑 어깨를 견줄만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원주향교 밑 막국수집에 간게 09년도가 마지막이라 기억이 가물한 게 함정...)
은박저고리로 체인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이제 문화의 날이라서 전국에 혜택이 많더라구요.
이날 소수서원 / 선비촌 / 부석사 전부 무료로 들어갔어요....... *-_-*헿
소수서원 돌다리
경자바위 앞에서
백운교 위
한복치마는 햇빛이나 석양빛 받을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물론 치마의 내구성을 생각하면 직사광선 겁나 안좋지만.....!
(색이 날아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주 선비촌
남의 집 장맛이 변했나 안변했나 확인해보는 오지랖퍼
대부분의 가옥에 숙박체험 / 세면실 이런 식으로 표시가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의외로 목가구를 열어보면 뭔가 하나씩 꼭 있었습니다.............!
여기는 선비촌에 위치한 해우당 고택이에요! 무섬마을 해우당 고택보다 건물이 높아요!
마루에 오르기 위해 댓돌을 올라서도 무릎 위까지 와요... 하...ㅠㅠ
다리 짧다고 무시하냐ㅜㅜㅜㅜㅜㅠㅠ 나는 울지 않아...ㅠㅠㅠㅠㅜ
남의 집을 뒤지다가 목가구에서 술병 아이템을 찾으셨습니다. 경험치+100
강학당 앞에서도 좋다고 활짝ㅋㅋㅋㅋㅋ
선비촌 내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가구들도 화려한 걸로 채워넣었다던 두암고택
제가 가진 한옥로망을 여기다가 전부 쏟아넣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
저 여기 살고 싶었어요. 두암고택지기 구하면 연락바랍니다. 아궁이 불때는 거
되게 많이 해봤고요..ㅇㅇ 장작패기는 식은죽먹기예요... 제 연락처는 010-9...
한옥은 지위에 따라서 지대가 높아져요. 진짜 여기 앉아서는 온 마을이 훤히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볕도 좋아서 기댔더니 노곤노곤 잠이 오더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문을 열고자 하였으나,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ㅠㅠㅠㅜ
비온 뒤인건지.. 땅이 떡져서 꽃신 fail...........!
(나중에 마른모래로 다시 깨끗해진 건 자랑..ㅎㅎ)
오늘은 앞앞집 점순이를 만나러 왔는데, 글쎄 점순이가 옆마을로 마실을 나갔지 뭐요.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은팔찌 짤랑짤랑
바가지 안에 거미줄을 보고 있는 모습이 뭔가 미화된 거 같네요..!
정말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울타리도 나즈막하고, 건물들이 도담도담 예뻤겠죠...?
구리구리해진 날씨를 염려하며, 급히 부석사로 발길을 돌립니다..!
산이라서 해는 이미 져 있을 뿐이고................ ㅇ<-<
급하게 오느라 대추색치마로 못 갈아입고 온 건 fail....!
안양루 위의 여섯 부처님도 보고 왔어요... 시력이 안좋아도 눈이 장식은 아니더군요.
저쪽에서는 보였는데 여기서는 안보이네...!
초상권을 지켜보겠다는 닝겐의 몸부림
무량수전 앞 석등
이게 그 배흘림기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무량수전...!
여자분이 끝끝내 앉아 계셔서 사진을 이렇게 밖에 찍을 수 없었어요..!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이 있습니다!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거리에서 부석을 찍어 왔어요!
여기저기 전부 약수가 얼어있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맛본 약수...!
시간이 촉박해서 대추색 치마를 못 갈아입은 게 아쉬워서 내려왔다가
옷 두번 갈아입고 사진 몇장 더 찍어뒀어요 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밝은 계열로만 치마를 입다가, 이렇게 차분한 색으로도 입으니까 참 좋더라구요.
어차피 나이는 꺾였어도 꽃다운 20대인데 치마색이 어둡다고 그게 나이든 건 아니니까..!
겨울이라 오히려 이런 배색이 더 좋았어요..! 실제로 따뜻하게 입어서 춥진 않았다는 거..!
하루 늦은 감이 있지만,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글이 금지어때문에 두번이나 날아갔는데 왜 날아갔는지 정말 의문....ㅠㅠㅠ
이번에도 날아간 거면 그냥 깨끗이 포기하려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모바일로는 보이려나....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25)
우와 저렇게 한복 장만하는데 얼마나 드나요?
저도 14년 기념으로 한벌(?)사고 싶은데 가격때문에 망설여지네요ㅠ
으와아아아 저도 한복 너무너무 좋아해서 저렇게 여행 다녀보는게 소원인데 한복 너무 비싸요 ㅠㅠㅠㅠㅠ 빌리는것도 싼가격이 아니더라구요 ㅠㅠㅠ
오징어가 저런 포스를 뿜는다면
난 오징어똥보다 못할듯
상심 백배
오징어가 한복을입으니 사람이되었구나!
낭자.. 참으로 곱소..
아 이런분 넘 좋아요
와 존예
와 한복 너무 이쁘다ㅜㅜ
최고네요^^
1
1
1
1
1
1
1
1
이자벨 > 저는 이번에 대여를 한건데 원래 한복을 많이 맞춰본 사람이구요..!
원단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비용 (꽃신, 장신구, 한복속옷 등)을 생각하면
적어도 20만원 중후반대부터 가능해요..! 금박 좀 넣으면 가격은 훅 뜁니다...! 70이상..
(저는 한복업종사자나 한복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 올해 대학졸업하는 잉여입니다 ;ㅅ;)
너무 예뻐요ㅠㅠㅠㅠㅠㅠ 말로 표현못할 단아함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