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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보이.. | 20/05/28 16:26 | 추천 0 | 조회 1542

300억대 '예금사기' 당한 전주 시장 상인들.. +527 [14]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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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소상공인 지원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 전통시장이 발칵 뒤집힌 것은 지난 21일쯤부터다. 박씨가 상인들이 맡긴 예금 300억원을 들고 잠적한 것을 확인한 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고소인들은 중앙시장 등 전주지역 전통시장 일대 상인들을 대상으로 예금을 유치했는데, 최근 대표가 이를 몽땅 챙겨 도주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확인 결과 인천에서 대부업을 한 적이 있는 박씨는 2017년 6월 전주세무서와 전주시에 각각 ‘그린비대부’라는 상호로 대부업 등록을 한 뒤 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장사대금 등을 끌어모았다. 이 대부업체 등록 유효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상인들에 따르면 이 대부업체는 2018년부터 ‘특별 이벤트’ 명목으로 예금 유치에 나섰다. 매일 1만원씩 예치해 100일이 되면 즉시 예금의 3%를 이자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는데, 참여자들이 늘자 매월 20%까지 올렸다.

피해 상인들은 “돈을 빌려주는 곳이 예금을 유치한다기에 의아해했으나 실제 약속한 이자를 지급한 것을 보고 믿게 됐다”며 “더구나 박씨가 한때 이곳 시장 인근에 자리한 2금융권에서 근무해 상인들과 친분이 두터워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도 “매일 1만원을 넣었는데 이자가 불어난 것을 확인하고 3000만원, 5000만원씩 추가로 맡겨 이달 초엔 3억원가량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여년간 장사를 하며 꾸준히 모은 예·적금에다 출가한 네 자녀가 보내준 용돈까지 모조리 챙겨 넣은 것이다. 그의 소개로 주위 상인과 지인 등 15명도 각각 1000만∼5000만원씩 맡겼다.

보고도 믿기지 않을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을 확인한 인근 상인도 예·적금을 해약해 4억원을 맡겼다. 아들 결혼식을 위해 마련해 놓은 자금 2억원을 건네거나 시중 은행에서 저리로 대출받고 친인척 등 돈을 빌려 5억∼10억원을 예치한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대부업체 직원 14명 중 상당수도 가족이나 지인의 돈 수백만∼수천만원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이곳에서만 100명이 넘게 참여했고 인근 모래내시장 시장인들까지 합하면 200명 이상, 피해액은 적어도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두 곳의 상인은 530여명이다.

특히 상인들은 정상적인 은행계좌가 아니라 대부업체의 일수장부와 입출금증으로 거래해 맡긴 돈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다. 피해 회복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중앙시장상인회 관계자는 “피해자 상당수가 가족 몰래 투자한 까닭에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 공동 대응 등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고소인과 피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며 잠적한 업체 대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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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 보다 많이 준다고 하면 무조건 의심 하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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