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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전.. | 20/04/04 00:50 | 추천 43 | 조회 444

나이 24살쳐먹고 인형때문에 울었었다.ssul +444 [2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6614194

애착인형 이라는 말이 나와서 좀 풀어볼까함

24살 2월 중순쯔음 전역을 한 나는

전역 이틀만에 사고를 당해서 거의 한달을 잘 못걸어 다녔어

그러다 한달 후인 3월중순쯤해서 다리도 거의 나앗겠다 싶어서 방청소를 할려는데 어머니가 방에들어와서 물건을 엎으면서 치우라고 하시는거야

물론 아픈 기간동안 못치는 내 잘못도 있지만 그렇게 엎으면서 치우니까 기분나빠도 그냥 조용히 치웠지

어느새 4시간 가량 치웠을까 쓰레기를 다 버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가방하나 상자하나가있다고 그것 마저 버리라고 하시는거야 

내방 쓰레기뿐만아니라 집에 쌓아둔 박스등등해서

8번정도 왔다갔다한거라 피곤한데도 버리러 갔지

그런데 가방의 감촉이 좀 이상한게

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촉감과 무게였어

뭐 옷이나 들어있겠거니 하고 그냥 쓰레기장으로갔지

이제 박스를 버리고 가방을 버리려는데

혹시 중요한 물건같은게 들어있을까 해서

가방을 열어봤어 열어봤는데...

세상에 내가 12살때 사달라고했던 인형이 들어있더라

지금까지 단기알바니 막노동이니 전문하사니 하면서

사왔던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했던 인형인데

아무말도없이 가방안에 담아서 나보고 버리라고한거야

세상... 그때 느껴지는 감정이란...

인형에 묻은 가방먼지 털어내고 가방버리고

인형 소중히 들고 집에 딱 들어오는데

너무 슬프고 화나는거야

살면서 진짜 뭐 사달라고 한적이 두번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그 인형이었거든

그만큼 가지고싶었고 다른인형도 많은데

12년이나 가지고있던만큼 애착이 강한인형을 말도안하고 버릴려고 하셨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어머니 말로는 아들도 성인이니 그런거 버릴때 되지않았냐고 하시는데 난 잘모르겠더라고 이백만원짜리 컴퓨터보다 백이넘는 헤드셋보다 그 허름한 인형이 좋았거든.. 여튼 그래서 그러고 방들어가서 울었던 기억이있어 애착인형이라는 말듣고 썰 풀어봤오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자

 

인형 사진도 같이첨부해서 올려본당

 

 

 기여운 파란색 물개인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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