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데 팬이 되서 최동원 선수를 모른다면 그건 진정한 꼴데팬이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분의 실제 경기 영상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과거에 남은 자료들과 함께 최동원 선수를 분석한 분들이 늘어나면서 그의 진가를 알게 되었고, 어마무시한 공을 남은 영상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동원 선수가 꼴데에 입단했을 땐 이미 엄청난 혹사로 전성기가 지난 상태였는데 한국 프로야구에 잊지 못할 여러 임팩트를 남겨 놓으셨다. 이러한 기록과 함께 구종 분석을 통해 '야만없' 이라지만 만약 00년대 관리를 받고 데뷔하셨다면 어땠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보겠다.
1. 직구
?화질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영상에서는 구위도 구속도 확인할 수 없지만, 최동원 선수를 상대했던 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이 무겁고 묵직했으며, 매우 빨랐다고 한다.
?또한 기사와 함께 최동원 선수의 인터뷰들을 통해 그의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을 어느정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인터뷰는 언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1978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나갔던 최동원 선수의 최고구속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는 인터뷰이다. 본인이 지어내서 구속을 말한 것이 아니라 신문과, 중계영상에서 찍혔던 구속을 바탕으로 최동원 선수가 인터뷰를 했고 1978년 당시 최고 구속은 157km가 나왔다고 한다.
?또한 1981년 대륙간컵에서 최동원 선수가 나왔을 때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왔다고 mbc 다큐에서 언급이 되었고, 이로 보아 최동원 선수의 포심은 현재 kbo 기준으로도 매우 빠른 파이어볼러라고 볼 수 있다.(오승환 선수의 최고 구속이 157km라고 알고있는데..)
?또한 최동원 선수의 평균 구속을 알 수 있는 기사도 존재하는데,
이 기사를 대충 해석해보면 토론토의 코리아 타임즈의 스포츠 에디터 유승만(?)에 따르면, 롯데는 이 시즌에 18게임을 했고 최동원은 그 중 14게임을 던져 13승 1패를 했으며, 그는 91마일의 패스트볼을 하루(한 게임?,연습투구?)에 200개씩 던졌고, 127이닝 동안 88피안타를 허용...[실업야구 시즌인거 같은데 꼴데 씹새들 선수 갈아먹는 수준..]
?(제 발번역이 맞다는 가정하에)기사에 따르면, 200개의 공을 뿌리면서 18게임 중 14게임 127이닝을 던지며 평속 91마일(약 146km)을 유지했다면.. 속도를 유지하는 체력이나, 내구성 또한 최고임을 증명하는 기사가 되겠네요. (200구 속에서 평속 91마일이면 100구정도로 줄이면 평속이 더 늘지 않았을까라는..)
?그리고 다큐의 한 장면인데 1984년 한국시리즈 5차전 최동원선수가 9회에 던진 패스트볼을 출연한 전문가 한 분이 프레임 분석을 통해 150km로 예측이된다고 언급했습니다.(참고로, 1차전 9이닝 완봉, 3차전 9이닝 완투 후에 5차전에서 나온 완투패 속에서 나온 구속..)
프레임 분석이 완전 정확하진 않아도 연투 속에서도 직구 구속이 당시 기준으로 최고속에 속할 정도로 던졌으니.. 지금 데뷔했다면..ㅜ
?또한, 한 블로거가 한국시리즈 7차전에 최동원 선수가 던진 직구가 프레임 분석을 통해 150km로 예상된다는 글도 있더군요.(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dongyol&logNo=221662124292&referrerCode=0&searchKeyword=최동원)
2. 커브
?
?최동원 선수를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괴랄한 커브입니다. 비전문가에, 화질이 떨어지는 영상으로 확인만 해도 무브먼트가 환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에도 빠르고 묵직한 직구에 좋은 변화구 하나정도만 있어도 선발투수로 성공하는데, 앞서 언급한 최고구속 157km의 묵직한 직구에 속도 차가 엄청난 완성도 높은 커브까지 장착했다면..ㅗㅜㅑ..
3. 역회전 공(투심, 싱커류)
?최동원 선수는 이 공들을 인터뷰 때 뭉뚱그려 슈트라고 불렀는데, 아마 투심이나 싱커류로 보입니다.. 외신 기사에서도 보면 대부분의 삼진을 91마일의 직구와 싱커로 잡아낸다는 기사(후술할 기사에 있습니다.)도 있으니, 이 공의 완성도 또한 좋은거 같네요.
4. 슬라이더
?슬라이더라고 하는데 각이 작은 커브처럼으로도 보이고, 아니라면 각이 큰 종 슬라이더 겠네요. 본인도 슬라이더를 던졌다곤 하지만 커브의 임팩트가 워낙 크신분이라.. 하지만 저 각의 종슬라이더면 이 또한 좋은 무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5. 토론토 및 외신기자들의 평가
?위에 기사는 1981년 대륙간컵에서 캐나다(9이닝 11k 1피안타 0실점 완봉승), 도미니카, 미국(8이닝 1실점 노디시전) 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동원 선수에 대한 기사이며 실제로 기사 본문에 "우리는 최동원을 메이저리그 투수로?알았다.?너무 빨라서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알려줘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라는 내용도 실려있다.
?또한 토론토 스카우터인 모르간도 최동원의 성공을 점치고 있는데, 야만없이라지만 정말 관리받고 00년대에 데뷔했다면 1984년 같은 나와서는 안될 미친 임팩트는 없었을지 몰라도 더욱 길게 그리고 충분히 센세이션한 그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현재 거의 보이지 않는 우완 국대 에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조심스레 예측해보는데 선동열 감독님도 대단하고 위대한 기록을 남긴것도 맞는데 두 분이 둘다 00년대에 데뷔한다면 선발로서의 성공은 대부분 직구-슬라이더의 레퍼토리인 선동열 감독님보다, 좀 더 다양하고 허접한 무기가 아닌 좋은 무기를 가진 최동원 선수가 조금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런 예측 아닌 예측도 해보고 싶습니다..?
최동원 선수가 남긴 다시 나와서는 안 될 기록들.
5년연속 규정이닝 2배이상 투구
2년연속 225이닝-14완투-1점대 ERA-1점대 FIP
5년연속 208이닝-14완투-2점대이하 ERA-2점대이하 FIP
5년연속 전구단 상대 완투
6년연속 선발승 전경기 완투승
6년연속 선발등판경기 2/3이상 완투
3년 776.2이닝 66승 45완투 1.97ERA 1.86FIP (3년간 연평균 259이닝-22승-15완투) 1984~1986년까지
4년 1000.2이닝 80승 60완투 2.16ERA 1.95FIP (4년간 연평균 250이닝-20승-15완투) 1984~1987년까지
5년 1209.1이닝 89승 76완투 2.28ERA 2.05FIP (5년간 연평균 242이닝-18승-15완투) 1983~1987년까지
1984년 324.2이닝 31승 6세 18완투 258탈삼진, 후기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한국시리즈 40이닝 4승 4완투 포함)
단일 한국시리즈 8개 부분 1위 (이닝, 다승, 선발등판, 선발승, 완투, 완투승, 완봉승, 탈삼진) 1984년 한국 시리즈?5경기 등판 4경기 선발(선발 등판 모두 완투) 4승 1패 40이닝 35탈삼진 1완봉 3완투(완투승2, 완투패1) 평균자책점 1.80 WHIP 1.08
KBO 역대 최다 탈삼진 223개
KBO 단일시즌 이닝 소화 역대 2위(284.2)
P.s. 혹시 번역 이상하면 댓글 바로 달아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영알못이라 ㅈㅅ..ㅜㅜ)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고 달린 움짤들은 무리한 혹사로 인해 투구폼이 무너져 밸런스가 조진것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선동열보다 더 빅리그에서 통했을꺼라고 생각함. 96mile+의 정통파 오버스로워에 하드커브 진짜 클래식하고 파워풀한 조합임ㅋㅋ
동원햄ㅜㅜㅜㅜㅜㅜㅜㅜㅜ
최동원 선수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찬호 류현진 있지만, 우리나라의 최고 우완투수이자 레전드. 최동원 기억하겠습니다.
한국시리즈 4승은 진짜...
와 귀브 지린다진짜
영수야 여기서 뭐해
최동원 투구폼이 간지임. 큰체구가 아닌데 온몸을 다 써서 던지는건 린스컴 전성기때처럼 '저딴폼을 100번넘게 반복할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됨.물논 린스컴은 간지의 끝이지만...
한국시리즈 4승은 진짜 ㄷㄷㄷ
롯데 얘기 많은데애초에 최동원은 롯데오기전부터 망가진 상태였음망가지고 프로데뷔해서 그수준이였던거대학시절 혹사 어마어마했음
손석희 인터뷰짤 '만들어'위에 이물질인줄 알고 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