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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돌 | 20/01/20 04:13 | 추천 128 | 조회 1792

왜 탑 메타지??? 기인은 뭐가 그리 특별하지??????? +86 [38]

에펨코리아 원문링크 https://m.fmkorea.com/best/2620158336

안녕하세요.?

LCK 분석데스크 / 챌린저스 해설을 하고 있는 빛돌 하광석입니다.

2020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탑 메타에 관한 부분을 짚어드리고?

케스파컵에서 기인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보여준 플레이가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해설해드리고자 합니다.



왜 탑 메타라 부르는가?

2020시즌에 넘어오는 과정에서 진행된 주요 패치의 방향성은 탑 메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정글 사냥 보상이 줄어들고 / 정글 따라가기 경험치가 삭제되었습니다. (정글과의 성장 격차)
- 2인 이상 함께 먹는 경험치가 줄어들었습니다. (바텀과의 성장 격차)
- 미드에 비해 탑은 갱킹 리스크가 여전히 큽니다.
- 전령, 드래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빠른 게임 템포로 게임을 굳힐 수 있습니다.

크게는 이런 요소들 때문인데요. 위 요소들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은 흐름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정글러는 성장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탑에 유효 갱킹을 성공시킨다.
- 이 갱킹을 기반으로, 탑 라이너는 상대와의 격차를 유지하거나 더 벌린다.
- 움직임이 굳은 상대 탑 라이너를 놔두고, 잘 큰 탑 라이너가 다른 지역에 영향력을 흩뿌린다
- 이를 토대로 오브젝트를 챙기고, 경기를 스피디하게 굴린다.

이런 입롤에 가까운 패치->인게임 흐름을 이상적으로 보여준게 케스파컵의 아프리카 프릭스였습니다.



왜 기인이 특별한가?

기인의 특별함에는 참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심지어 실질적 커리어에서 이제서야 첫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 유연한 챔피언 폭 (특정 챔피언들을 폭넓게 잘 다룬다는 느낌 보다도 뜬금없이 꺼낸 챔피언들의 숙련도가 기대 이상이라는게 큽니다. 즉, 상대 입장에서 대처가 까다롭습니다.)
- 한번씩 보여주는 원맨 캐리 능력 (제이스...루시안 등... 명장면이 많았죠)
- 실질적으로 상대 라이너가 느끼는 압박감 (S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이겁니다. 상대를 주눅들게 만듭니다)

이런 요소들이 수년동안 꾸준했기 때문에 기인 기인 하게 되는건데요.. 이번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위용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위 탑 메타와 더불어 설명을 해드리려 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이니까 가능한 플레이

(케스파컵 4강 아프리카 vs DRX 경기 분석 영상입니다. 전체 분량은 9분인데 기인 관련은 앞에 4분가량만 보시면 됩니다.)
(뒤쪽은 DRX 플레이 관련인데.. 자르반 미아핑은 표식피셜 캠프가 없어서 본인이 찍은게 맞답니다.)

영상을 간단히 요약해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적이 점멸이 없을 때?
- 골렘을 스킬을 쓰지 않고 사냥해서 분노를 채우고
- 이걸로 우리 정글러가 오듯 상대를 압박하고
- 반대쪽으로 빠르게 움직여서 일방적 턴을 활용


실질적으로 점멸이 허무하게 빠진거나, 레넥톤이 실제 미드로 뛰었을 때 바위게쪽에서 보였음에도 대응을 못한건?DRX의 실수가 분명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흐름을 만든건 그냥 온전히 기인과 아프리카의 역량이기 때문에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이해

관전 시점으로 경기를 보다보면 양 팀 시야가 모두 종합되니 어느 한 팀이 받는 시야적 압박감이 그대로 느껴지기 쉽지 않습니다.

그 압박감은 틈을 만들어내고.. 그 틈을 극적으로 만들고, 이용하는게 아프리카입니다.?

- 기인이 초반 라인전을 개인 기량으로 리드함
- 적 갱킹을 영리하게 흘려냄?
- 와드 콜을 바탕으로 스피릿이 유효 갱킹을 만듬
- 상대가 순간이동, 점멸 등을 소모
- 상대가 순간이동이 없을 때 기인은 그걸 활용해서 바텀을 터트림 (제일 직관적이고, 반복된 패턴)
- 상대가 점멸이 없을 때, 기인은 그걸 활용해서 상대를 더욱 몰아넣고 다른 라인을 터트림 (많이 알려지지 않은 플레이)

상대가 움츠려들면 -> 움직인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가해서 상대를 강제로 더 움츠러들게 만든다!!!!!!가 특별한거죠.



스피릿의 플레이 패턴

스피릿 역시 묻히는게 안타까울 정도로 너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레벨에서 뒤쳐지는 것을 잘 따라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일종의 플레이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 아프리카는 상대 와드 위치에 대해 굉장히 꼼꼼하게 콜을 해줍니다
- 스피릿은 이를 바탕으로 핑와 / 렌즈 / 그림자검 활용이 가능한 첫 동선을 상대 와드가 확실히 있는 쪽으로 잡습니다
- 이를 통해 한 포인트의 시야를 마비시켜 상대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위협을 느끼게 합니다

정글러에 따라 많이 쓰는 패턴이긴 하지만 이걸 가장 극적으로 활용한게 이번 케스파컵의 스피릿의 플레이였습니다.

보통 정글러들의 동선이 사냥이 이어질 수 있는 캠프의 방향에서... 앞에 시야를 확보한다 / 캠프부터 먹는다 등의 선택지로 나뉜다면
스피릿은 1순위는 상대의 시야를 한 군데라도 마비시킨다로 두면서 했다는게 특징이겠죠.

특히 이런 방식은 4강전에서 양 정글러의 성향이 갈리면서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는데요...?
자세한게 궁금하신 분들은 위 편집본의 본편인 풀버젼 영상을 참고하시면 더 재밌게 느껴지실 겁니다.




글의 목적은?

결론은, 현 탑 메타에서..... 탑 차이를 만들고..... 탑 차이를 더 만들고..... 그걸로 게임을 터트렸던?
아프리카와 기인의 수준높은 경기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드리며 칭찬하고 싶었다! 입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멋진 경기였는데 부각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기는 한데... 먼저 진행되고있는 LPL 보면 사실 메타 바뀐게 크게 안느껴지는 난전 위주 경기가 많아서.....;;??
LPL도 아직 시즌 초니 정리되는 과정이라 봐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결국 메타 좀 바뀐게 크게 의미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빨리 LCK가 개막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케스파컵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 임팩트가 워낙 커서 이런 저런 자리에서 LCK를 예상하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탑의 캐리력과 영리함에 비중을 좀 많이 둔 상태라는 점도 밝힙니다. 조만간 여러 컨텐츠로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고, 기인이 더 잘생겨보이고, 메타 관련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유튜브도 구독 알림을..
(이전엔 취미였는데.. 이젠 편집자를 뽑아서 제가 먹여 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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