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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 | 20/01/17 21:10 | 추천 55 | 조회 3110

[텔레그래프-캐러거 칼럼/장문]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일군 성공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 그리고 지금, 위르겐 클롭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38 [43]

에펨코리아 원문링크 https://m.fmkorea.com/best/2612681452

캐라.PNG [텔레그래프-캐러거 칼럼/장문]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일군 성공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 그리고 지금, 위르겐 클롭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일군 성공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위르겐 클롭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0/01/17/sir-alex-fergusons-success-built-not-bought-now-jurgen-klopp/


퍼기클롭.PNG [텔레그래프-캐러거 칼럼/장문]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일군 성공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 그리고 지금, 위르겐 클롭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20년 동안, 맨유가 거뒀던 성공은 리버풀을 철저히 실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두 클럽이 맞붙는 이번 주말, 위치는 완전히 뒤바꼈다.

위르겐 클롭은 슈퍼스타로 구성된 팀을 사는 것 대신 슈퍼스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리버풀이라는 클럽을 (맨유보다) 훨씬 앞선 곳으로 옮겨놓았다.

클롭은 라이벌들을 제치고 선수를 영입해 팀의 리빌딩을 진행하지 않았다. 전임 감독들에 의해 재정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었고, 우승을 노리는 다른 클럽들의 감독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주말, 맨유 전에 나설 리버풀 선수들 가운데, 맨유가 감당하지 못했을 영입은 아무도 없다.

맨유가 유벤투스에서 폴 포그바를 영입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앙헬 디 마리아를 영입하고, 첼시에서 후안 마타를 영입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영입하고, 아스날에서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해서 세계적인 네임밸류의 선수들에 의존해 세월을 보내는 동안, 리버풀은 헐 시티, 사우스햄튼, 뉴캐슬, 선덜랜드, 호펜하임, 로마, 찰튼, 모나코 출신 선수 그리고 리버풀의 U-18 유스 선수들로 현재 주전 멤버들을 구성했다.

클롭 아래에서 이루어졌던 가장 규모가 컸던 두 개의 딜인 알리송 베커 영입과 버질 반 다이크 영입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두 선수는 이미 확실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고, 그에 맞게 엄청난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지 않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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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반 다이크 영입에 ?75m 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영입 성사 6개월 전, 태핑 업 (주: 구단과 구단간의 합의 이전에, 선수와 먼저 접촉) 스캔들 때문에 리버풀은 ?25m 가량의 프리미엄 금액을 얹었고, 만약 이것이 아니었다면 반 다이크의 이적료는 존 스톤스의 이적료와 같았을 것이다. 반 다이크는 사우스햄튼에서 2년 남짓 뛰었는데, 그 어떤 클럽도 반 다이크에 베팅하지 않았다. 만약 반 다이크가 이미 스타 덤에 올랐던 선수였다면, 왜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그를 영입하지 않았을까? 안필드로 이적한 이후, 반 다이크는 세계에서 제일 가는 센터백 그리고 발롱도르 컨텐더로 성장했다. 만약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에서 반 다이크가 일궈낸 성과와 동일한 성과를 일궈낸다면, 나는 (반 다이크 영입에 대한 내 의견과) 같은 의견을 낼 것이다, ?80m 의 이적료는 제쳐두고 말이다.

브라질의 넘버 원 골키퍼, 알리송은 클롭의 영입생들 중 단 한 명의 '이미 완성된 기량' 을 가진 선수이다. (골키퍼라는) 알리송의 특출난 롤이 예외라는 것을 만들었고, 리버풀은 1년 전 모하메드 살라를 저렴하게 영입한 것을 고려해 시장 가치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로마에 주고 알리송을 영입했다. 201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로리스 카리우스가 만들어낸 참사의 여파 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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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이적료는 필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확보한 ?152m 이후에 소모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 토트넘 팬들은 (리버풀과는) 상이한 클럽의 행보에 비통해했던 것이다 : 리버풀은 2017년, 토트넘에게 4-1로 패한 경기로부터 두 달 뒤, 팀 최고의 선수를 팔았고 그 돈을 더 나은 방향으로 재투자했다. 바르셀로나가 2018년 1월에 해리 케인에게 ?150m 상당의 비드를 넣었다면, 토트넘은 그 비드를 수락하고 (또 다른) 반 다이크와 알리송을 영입했을까? 이것이 소위 말하는 '리버풀이 쏟아부은 거대한 지출' 의 내막이다. 이는 2003년과 2004년 사이 첼시의 지출, 2012년 이전 맨시티의 지출과 비교되어서는 안된다. 두 클럽은 빅 사이닝 전에 그만큼의 기존 선수를 팔지 않았고, 월드레코드 급의 영입을 성사시킬 이적 예산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만으로는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리버풀이 쿠티뉴를 잔류시킨 이후에 반 다이크와 알리송 영입에 그만큼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면 그 어떤 비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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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맨유가 1990년 대의 리버풀을 연상케한다는 얘기가 종종 나온다 - 돈은 많이 쓰지만 성적은 떨어지는. 이럴 때, 유일한 희망의 조짐은 새롭게 등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서 나온다.

여기서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보자.

2020년의 리버풀은 알렉산더 퍼거슨 경이 첫 번째 우승을 들어올리기 직전이었던 1990년 대 초반의 맨유와 공통분모가 많다 : 선수들은 잘 훈련, 단련되었고 환상적으로 팀이 운영되었다. 적절한 시기에 영입이 이루어졌고 또, 적절한 시기에 아카데미에서 보석들을 발굴해냈다.

하룻밤 사이에 일궈낸 성공이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7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들먹이며 인내심을 간절히 바라는 감독들을 그동안 얼마나 숱하게 봐왔는가? 클롭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그는 5년이 걸린 것이다.

클롭의 방법은 퍼거슨 감독이 1980년대 후반 첫 번째 챔피언십 팀을 구성했던 방법과 유사하다. 과거를 회고하는 축구 역사학자들은 전설적인 맨유 선수들을 나열하며 맨유가 그야말로 성공을 보장하는 빅 사이닝으로 라이벌을 날려버렸다는 듯이 이야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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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많은 돈을 썼던 것은 사실이다. 개리 팔리스터를 당시 레코드를 깨부수며 (주: 당시 수비수 최고액 ?2.3m) 미들즈브러에서 데려왔고 마크 휴즈를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데려왔으며 폴 인스와 폴 파커 영입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이적료를 썼었다. 하지만 맨유가 이러한 선수들에 투자하는 동안, 리버풀은 영국 레코드와 클럽 레코드를 깨부수며 마크 라이트, 딘 사운더스, 폴 스튜어트를 영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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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는 10년 내도록 계속되었다. 리버풀은 맨유가 피터 슈마이켈을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의 두 배 정도를 데이비드 제임스 영입에 쏟아부었고, 에릭 칸토나의 이적료보다 비싼 이적료를 주고 나이젤 클러프를 데려왔었다. 줄리안 딕스의 이적료가 데니스 어윈의 이적료보다 비쌌고, 스탠 콜리모어의 이적료가 앤디 콜의 이적료보다 비쌌다. 이러한 리스트는 1990년 대에도 계속된다. 맨유는 돈만 많이 썼던 구단이 아니었다. 그 어떤 팀들보다 자원을 잘 이용했는데, 최고의 선수가 일단 오기만 하면 '너는 지금 (떨어질 일만 남은) 정점에 있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야' 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2000년 대 초반이 되어서, 맨유와 리버풀의 재정적인 격차가 뚜렷해졌다. 그 때가 되자, 선택권이 있었던 최고의 선수들은 안필드보다 올드 트래포드에 가고 싶어했다.

말년에 퍼거슨은 첼시와 맨시티가 따라붙고, 그들이 이적 정책으로 모든 클럽들을 날려버릴 때에도, 맨유를 최고로 유지시킨다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선수 생활 내내, 나는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 로만 아브라모비치나 셰이크 만수르가 리버풀을 인수하는 시나리오.

바라건데, 5월에 내 생각이 틀렸음이 증명되길 바란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 (이하 FSG) 은 첼시나 맨시티의 구단주들처럼 슈가-대디가 아니다. FSG는 리버풀을 인수할 때, 탑 4 클럽들 보다 적은 자원으로 시작했지만 '탑 4 안에 들기' 처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움으로써, 단계별로 재정 상황을 바꾸어나갔다.

Deloitte Football Money League ? the revenue turnover table

PositionTeam2018-19 revenue (?)2017-18 revenue

1

Barcelona

741.1

611.6

2

Real Madrid

667.5

665.2

3

Manchester United

627.1

589.8

4

Bayern Munich

581.8

557.4

5

Paris St-Germain

560.5

479.9

6

Manchester City

538.2

503.5

7

Liverpool

533

455.1

8

Tottenham

459.3

379.4

9

Chelsea

452.2

448

10

Juventus

405.2

349.5


FSG는 영입한 선수들 중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게 해준 것에 대해 클롭의 공로를 분명 인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리버풀이 3번이나 유럽 무대 결승전에 진출해 예산을 늘려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었다.

퍼거슨은 성공적인 퍼거슨의 선수들로부터 모든 것을 얻어냈다. 그 선수들이 다른 곳으로 이적했더라면, 과연 맨유가 똑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나는 확신할 수 없다. 이것이 퍼거슨의 은퇴 이후, 맨유가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점이다. 나는 맨유가 영입한 선수들 중 기량이 발전한 선수를 한 명이라도 생각해낼 수가 없다.

리버풀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보자. 다른 감독 아래에서, 다른 클럽 소속으로, 앤디 로버트슨이 유럽에서 제일 가는 레프트백이 될 수 있었을까? 사디오 마네가 잠재적인 발롱도르 후보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모하메드 살라가 그렇게 꾸준히 골을 넣을 수 있었을까? 모두 훌륭한 선수는 되었겠지만, 지금처럼 슈퍼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

클롭을 떠났던 쿠티뉴, 혹은 엠레 찬의 폼이 감독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쿠티뉴는 안필드에서 월드 베스트 급의 선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필드를 떠난 이후, 쿠티뉴는 더 이상 그런 선수가 아니다.

팬들은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타이틀 우승 팀이 어떻게 구성되어졌는 지, 그 메리트에 대해 논쟁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의 대부분은 질투라는 것에서 기인한다. 첼시와 맨시티가 전례없는 부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그들의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동안 막대한 돈을 써놓고 몇 년간 실패를 거듭했던 수많은 구단들이 있지 않은가. 돈은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그 어떤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맨유는 퍼거슨 은퇴 이후로, ?840m 을 썼다.

클롭이 안필드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재정적인 유연성 보다는 '융통성있는 선수 보강이 더해진 코칭과 운영의 성공'이다.

물론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나머지 소위 '빅 6' 와 구별되는 클롭과 리버풀이 가진 최고의 강점은 이적시장에서의 수익이 아닌 '감독의 재량'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리버풀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가져온다면, 나는 클롭이 알렉스 퍼거슨 경의 길을 걷고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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