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64859)  썸네일on   다크모드 on
toberich.. | 19/12/12 17:28 | 추천 1 | 조회 1282

학생들 정말 버릇없네요 +803 [23]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699623

서른중반 미남입니다

어제였죠

버스를 타면 그 특유의 버스 냄새와 울렁거림 때문에 버스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버스를 잘 안타죠

하지만 어제는 불가피하게 몇 년 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오른뒤 5분도 안되서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빈속에 커피를 마신탓도 있었겠지요

쓰린속을 달래고 있는데 고등학생 3명이 버스에 타자 마자 한 녀석이 아주 큰소리로 "출발!" 하고 외치더라구요 ㅎㅎ

귀여운 장난으로 봐주기엔 도가 지나쳤어요 주변 사람들이 다 놀라며 인상을 찌푸릴 수준이었으니까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죠 저 뭐들이 쳐돌았나 하는심정으로

자기들끼리 낄낄 웃으며 양아치새끼들마냥 손잡이에 매달려 이리 저리 주변사람들 부딪혀가면서 큰소리로 욕하며

시끄럽게 떠들어 대더군요

자리에서 일어나 한녀석에게 "학생 얌전히 좀 가면 안될까요" 라고 미소를 보이며 말했습니다

분명 화를 억누르며 미소를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이 상기 된 상태였겠죠 아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제 자신을 잘 알거든요 잘 못참아요

그러자 그 녀석이 "네?" 하며 "무슨 상관이신데요?" 하네요 ㅎㅎㅎ

가감없이 딱 저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쫄지않고 멱살 잡고 살짝 들어올린뒤 내리라고 했습니다(ㅇㄱㄹㅇ)

폭력은 어떤상황에서도 용인되지 않는다 이런 이성적인 사고 늘 해왔죠 하지만 잘 안되요 정말 잘안되요

주변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말리시며 "총각 참으세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새끼 멱살 내려놓고 "참긴 뭘 참아 어른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으니까 애새끼들이 저렇지" 라고 한마디 하고

한참남은 목적지를 뒤로하고 내려서 택시탔습니다(결론은 본인도 잘 참음 그새끼 주먹을 봤는데 주먹이 왕만두만했음)

화가 났던 또 다른 이유중 하나가 학생들의 이런 양아치 같은 이런 언행을 보고 다들 인상을 찌푸리기만 할뿐 이런 버릇

없는 행동에 뭐라고 말한마디 건내는 어른이 없네요

왜죠? 도대체 왜냐구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뭐 이런겁니까 정말 진심으로요?

그래서 똥 피하면 휴 다행이다 싶나요

화가 두번 난 저의 하루였습니다

anger(배운사람인걸 어필)



오늘 퇴근길 추천곡은

john legend - P.D.A.

입니다.(글을 마치며 마침표를 찍어줌)

[신고하기]

댓글(23)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